잔류 인구

잔류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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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계 주요 SF문학상인 로커스상, 휴고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최종 후보작
판타지계의 거장 어슐러 K. 르 귄이 극찬한 최고의 여성 캐릭터
마가렛 애트우드, 조이스 캐럴 오츠, 어슐러 K. 르 귄과 더불어 결코 묻혀서는 안 될 여성 SF작가로 인정받는 엘리자베스 문의 소설. 쓸모없음, 가치 없음의 시선을 기꺼이 부수고 스스로 ‘잔류 인구’가 된, 70대 여성 노인의 행성 생존기를 다룬다. 세계 주요 SF문학상인 로커스상, 휴고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최종 후보작으로 올랐던 화제작이다.

저자

엘리자베스문

저자:엘리자베스문
1945년에태어나텍사스토박이로자랐다.라이스대학교에서역사학을공부하고해병대에서기술병으로3년동안근무하다가,다시텍사스대학교에들어가생물학을공부했다.그뒤로응급의료원,교사,합창단지휘자,지역신문칼럼니스트등여러직종에서다채롭게일하기도했다.
장애인,노인,여성등소수자성에꾸준히관심을기울여온문은독특한세계관으로많은독자와평단의이목을끌어온SF작가로유명하다.2003년에출간된그의대표작《어둠의속도》는자폐인의시선으로삶의정상성에대해질문하여“모든독자의시야를끊임없이변화시킬보기드문캐릭터”라는평단의극찬을받으며아서C.클라크상최종결선에올랐고,출간이듬해인2004년네뷸러상을수상했다.또다른대표작인《잔류인구》는70대여성노인을주인공으로내세워세상이정한쓸모와무쓸모의경계를허물어뜨림으로써로커스상,휴고상,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장편부문최종결선에모두오른바있다.그밖에도30여권의작품을출간하는등꾸준히작품활동을이어가는중이다.
2007년,SF문학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로버트A.하인라인상을수상하였다.

역자:강선재
부산대학교영어영문학과와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영번역과를졸업하고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테라피스트》,《우리사이의그녀》,《마스터스오브로마》시리즈(공역),《나를찾아줘》,《타인들의책》,《세길이만나는곳》등이있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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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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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7
18
19
20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경계와위험,쓸모와필요사이에선
외계인과인간여성노인의극적인마주침
지구를떠난인류가40년째거주하는콜로니3245.12.이곳은주인공오필리아가정착초기부터일흔이다되어가는지금까지살아온곳으로,그에게는고향이나다름없다.그는이곳에서두번의대홍수를겪었고,남편과자식들의죽음을견뎌냈으며,살아남은아이를키우기위해헌신했다.이제그에게남은생이란정원을아름답게가꾸며평온하게늙다가시나브로죽음을맞이할일만남아있을줄알았다.콜로니거주를관리하는기업심스뱅코프가사업권상실을이유로새행성이주계획을발표하기전까지는말이다.다른주민들은기업의통보를운명처럼받아들이며효율적인이주를위해저온수면탱크에직접발을들이는반면,오필리아는자신의운명을개척한다.바로콜로니에기꺼이남아‘잔류인구’가되기로결심한것.이제그는그어떤요구도,충고도,폭력도가해지지않는혼자만의세상을기꺼이즐기기로한다.이낙원의유일한주인이아님을깨닫기전까지는…….과연오필리아는갑자기들이닥친낯선외계인들을물리치고다시평화로운삶으로돌아갈수있을까?그들은대체무엇을바라고40여년만에오필리아라는여성노인에게접근한것일까?

쓸모없음,가치없음의시선을기꺼이부수고
스스로‘잔류인구’가된,70대노인의행성생존기
엘리자베스문은언제나경계바깥에선소수자에게시선을두는작가다.사회가제시하는‘정상’과‘비정상’의정의를기꺼이무너뜨리고,‘쓸모’와‘효율’을최고의덕목으로취급하는오늘날에치명적인균열을일으킨다.《잔류인구》는그런작가의세계관이집약된SF소설이다.저자는주인공으로효율적인이주정책과행성소거에걸림돌로취급되던여성노인오필리아를등장시킨다.‘젊음’,‘남성성’,‘생산성’,‘자녀출산의주체’로대표되는이른바건강한주민들은이주우선대상이나,‘나이듦’,‘여성’,‘무생산’의대표인오필리아에게는이주비용을따로지불하라는명이떨어진다.이야기는오필리아가이부당한이주행렬에서벗어나몰래숲에몸을숨기면서급변한다.그의탈주에누군가는“대피명령위반”이라며윽박지르고,또다른누군가는“나이도많은양반이혼자돌아가실거라고요!”라고비난하지만,오필리아에게명령과죽음은두려움의대상이아니다.그에게잔류는“가족과사회적의무로는채워지지않는빈곳”을채우기위한‘선택’일뿐이다.홀로남은그는자신의욕망에따라스스로옷을벗고,비즈목걸이로자신을장식하고,정원에서직접재배한재료로음식을만들어낸다.타인이정해놓은기준에서벗어나스스로를증명하는방식으로살아보기로한다.그를통해‘쓸모없는인간’이라는기준은소멸하고,오필리아는오롯한삶의주체가된다.이처럼이소설은세상이세운주류의시선에서기꺼이빠져나오는한여성노인의숨가쁜탈출기라고할수있다.

경계와위험,쓸모와필요사이에선
외계인과인간여성노인의극적인마주침
저자는‘인류와외계생명체의첫만남’이라는역사적인이벤트를과학자도,정치인도아닌70대주부인여성노인에게쥐어준다.오필리아는세상이필요없다고정의내린자신의능력,예컨대돌봄능력,타인을향한이해,인내심등을활용해인류학자들도소화해내기어려운외계인과의접촉을멋지게해낸다.오필리아와외계생명체,서로를두렵고혐오스러운존재로여기던두개체가점차서로에게없어서는안될‘둥지공동체’로나아가는모습은우리가타인을이해하기위해필요한것은미움과혐오가아닌오직사랑뿐임을분명하게알려준다.
오필리아는이후다시찾아온인간과외계인을이어주는교두보역할로까지나아가는데,이과정에서독자들은끊임없이질문받는다.인간과비인간의기준은무엇인가?말이통한다고해서소통한다고말할수있는가?정상과비정상,권리와자격은누가정하는가?독자들은받아든질문에스스로답을던지면서타인을향한새로운시선과이해의장으로한걸음더나아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