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인간입니까 (인지과학으로 읽는 뇌와 마음의 작동 원리)

이것은 인간입니까 (인지과학으로 읽는 뇌와 마음의 작동 원리)

$17.02
Description
“현대 과학의 마지막 거대한 불가사의”, 인간의 의식을 둘러싼
철학, 신경과학, 인지과학의 흥미로운 대화!
뇌는 어떻게 의식을 만들어낼까? 인간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생각하는 기계가 있다면, 그 기계를 인간이라고 볼 수 있을까?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인간입니까》는 철학과 신경과학, 인지과학을 넘나들며 뇌와 마음의 작용 원리를 파헤친 책이다. 저자인 엘리에저 J. 스턴버그는 미국 예일 뉴헤이븐 병원의 신경의학자이자 신경과학자로, 이 책은 그가 17세에 쓴 첫 번째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데카르트부터 데이비드 차머스, 프랜시스 크릭, 제럴드 에덜먼, 레이 커즈와일, 마빈 민스키, 앨런 튜링, 대니얼 데닛, 휴버트 드레이퍼스까지, 수많은 철학자와 과학자가 수세기에 걸쳐 탐구해온 마음과 몸의 관계에 관한 이론 중 가장 핵심적인 논쟁들을 골라 열다섯 개의 장으로 펼쳐낸다.

의식에 관한 사건과 실험, 주장을 두루 톺아보며 현대 과학의 ‘마지막 거대한 불가사의’라 불리는 인간의 의식에 관한 흥미로운 대화를 선보이는 이 책은, 여전히 뜨거운 이 논쟁의 가장 핵심적인 자리에 독자를 내려놓는다. 또한 저명한 철학자와 과학자 들의 이론을 통해 ‘인간’과 ‘자유의지’, ‘기계’와 ‘인공지능’의 의미를 면밀하게 분석하며, 의식에 관한 탐구가 어떻게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에 적용되는지 살펴본다.
저자

엘리에저J.스턴버그

EliezerJ.Sternberg
미국예일뉴헤이븐병원의신경의학자이자신경과학자.과학전문작가로도활동하고있다.신경과학과철학을전공했으며,뇌연구를통해의식과의사결정등의인지과정이이루어지는기제를탐구한다.〈워싱턴포스트〉〈파이낸셜리뷰〉〈GQ〉〈월스트리트저널〉〈뉴욕포스트〉등다수매체에칼럼을기고했으며,《뇌가지어낸모든세계》를통해국내에소개되었다.인간의자유의지와도덕적책임에관해말한책,《뇌가나를그렇게만든다MyBrainMadeMeDoIt》로〈사이언티픽아메리칸〉이주목하는젊은과학저술가로선정되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어느과학자의연구실에서
2불가사의한힘
3기계속의유령
4만들어진마음
5무의식에서피어난의식
6마음을만드는방법
7튜링테스트
8기계의우월성
9중국어방논증
10머릿속의작은악마들
11지극히개인적인경험
12좀비들의행진
13의식에대한부정
14컴퓨터의한계
15새로운관념의토대

해제
감사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기계가인간처럼생각할수있다면
인공지능은결국인간을대체하게될까?

조지프르두,휴버트드레이퍼스추천
〈네이처〉〈사이언티픽아메리칸〉이주목한과학자,엘리에저스턴버그의
인지과학입문서!

과학과기술의발전은이제는‘빠르다’는말로는설명하기모자랄정도다.2016년알파고가바둑으로이세돌九단을이겨사람들에게커다란충격을준후에도과학과기술은비약적으로발전해왔다.그로부터6년이지난지금,똑똑해진기계는생활에더깊이스며들어우리삶의일부가되었다.가령복지분야에서는혼자사는노인에게인공지능(AI)이전화를걸어안부를묻는다.‘무릎이아프다’고하면찜질팩을권하고,전화를받지않으면관할부서나병원에대신연락을주기도한다.애플워치가사용자의건강이상을알아채,큰사고를면했다는이야기도드물지않게들려온다.국내유수의대기업들이AI개발에전투적으로자본을투자하고,‘디지털친구’를표방한초거대AI기반의서비스출시소식도줄을잇는다.최근자주언급되는초거대AI란데이터를스스로학습해,인간처럼생각하고판단하는차세대AI다.알파고처럼한분야에특화된AI와달리,초거대AI는특정영역에얽매이지않으며이전세대AI에비해수천배이상의능력을보여준다고한다.그야말로‘인간의뇌’와닮은AI라고할수있겠다.
이러한기술의발전은우리의삶을편리하게만드는동시에위기감과두려움을준다.“인공지능은결국인간을대체하게될까?”,“기계가인간과같은능력을가진다면우리또한기계라고볼수있을까?”,우리가기계와다르다면“인간을인간답게하는것은무엇인가”

데카르트부터커즈와일,민스키,튜링,드레이퍼스까지
‘우리는기계인가’라는질문을둘러싼치열한논쟁!
스턴버그는이책에서저명하고박식한인물들이의식에대해펼쳐낸다양한관점을소개한다.가장오랫동안의식을설명하는데이용된견해는물질계와정신계라는두개의세계가각각존재한다는이원론으로데카르트는일찍이인간은육체가없어도사고가가능하므로마음이란비물질적인것이라는결론을내렸다.그러나과학이발달하며인간이‘생물학적기계’에불과하다고주장하는사람들이생겼다.노벨생리의학상을수상한프랜시스크릭은우리가자유의지를가진것같지만실제로는그렇지않다고주장한다.우리의계획은우리가의식하지못한사이뇌가행한계산의결과라는것이다.(83쪽)크릭과에덜먼은세상에영혼따위는없으며,마음을만들어내는건뇌뿐이라고생각했다.
이후로도학자들의갑론을박은계속되었다.철학자이자인지과학자인데니얼데닛은튜링테스트를통과할수있는기계들은모두자신에게의식이있다는,자신이만들어낸환상의피해자라고말한다.그리고우리도그러한환상에시달리고있다고주장한다.우리또한여러처리단계를가진복잡한기계에불과하다는것이다.반면철학자휴버트드레이퍼스는인간이기계와같다고생각하지않는데,인간은기계처럼알고리즘을따라서만작동하지않기때문이다.드레이퍼스는기계가풀수있는것은오직잘정의된문제뿐이며,인간의추론과같은능력은절대로얻을수없을거라고말한다.그는대표적인사례로어느AI연구자의프로그램을거론한다.이프로그램은종업원이식당에음식이다떨어졌다고말하는것과,그말을듣고가족이대신종업원을잡아먹는것을똑같이이상하다고판단했다.
그러나400년간이어진치열한논쟁에도불구하고인간의의식에관해서라면아주작은부분에서도누구하나의견의합치를보지못했다.논쟁의끝은아직먼것처럼보인다.그렇지만이모든논쟁이무의미한것은아니다.저자는과학자와철학자들의의식에관한치열한탐구덕분에우리가자신을더잘이해할수있게되었으며,이것이바로미래에새로운관념이탄생할토대가될거라고말한다.

과학자와철학자들이의식을설명하기위해내놓는이론들은아직정답근처에도가지못했지만그들의치열한논쟁을통해우리는스스로를더잘이해할수있게되었다.이론들이서로충돌하고진화를거듭하는과정에서우리는새로운관념이탄생할토대를마련함으로써불가사의해결에한걸음씩다가서고있다.새로운세대의이론과이론가들이등장할일도머지않았다.(234쪽)

현대과학의‘마지막거대한불가사의’
인간의의식에관한흥미로운대화
의식에관한연구는어느덧철학,심리학,인지과학,신경과학,컴퓨터공학,공학의공통주제가되었다.어떤사람은의식이전적으로기계적인과정에의해생성된다고말한다.인간의마음이그저신호와반응으로이루어진시스템이며소화나광합성같은과정과다를바없다고말이다.또다른측은의식이물리적인세계와는구별되는무언가여서우리가뇌를얼마나잘알게되든우리가무슨생각을하는지는결코알수없다고믿는다.마음은절대단순한기계적기능이아니라는것이다.한편어떤이들은인간의의식이과학연구로는닿을수없는영역이라고여긴다.(19~20쪽)
한편레이커즈와일같은기술전문가들은과학기술발달의가속화가의식을갖춘기계의출현을가능케하리라는믿음을고수했다.현재의접근법이실패한다해도새로운기법과혁신으로지금으로서는상상도못할일들을이루어낼거라고말이다.데닛의의견을따르는과학자들은우리가하는모든행동이유기적인기계조직의지배를받으므로인간또한생물학적기계이며,결국우리와비슷하거나더뛰어난능력을지닌기계를만들어내리라는주장을견지했다.기술발전속도가해를거듭할수록점점더빨라져기계가인간의의식이가진힘을뛰어넘는능력을발휘하게되리라는,일명‘수확가속이론’에따른전망이다.
이모든논쟁을펼쳐놓고저자는묻는다.의식은도대체무엇일까?뇌구조를낱낱이파악하면마음속을꿰뚫어볼수있을까?기술이발전하면의식을갖춘기계를만들어낼수있을까?마음을물리적작용으로모두설명할수있다면,우리는기계인가?

나도이논쟁의답을찾는일에몰두했지만이문제는그자체로도매력이넘친다.이어지는열다섯개의장에서는대체이논란의무엇이그렇게특별한지전하고자했다.나의견해는마지막장에서만다루었다.이책의목표는이논쟁이추상적이고철학적인문답뿐만아니라우리가자신에대한개념을정립하는데도매우중요하다는사실을알리는것이다.(12쪽)

이책은독자들에게‘갈길을알려주는’대신독자들을인간의의식이라는거대한불가사의로‘손짓해부른’다.스턴버그는독자들이마음과뇌의관계를스스로고민하고,자신만의사고의틀을정립할수있게돕기위해비유와이야기,다양한사고실험을이용한다.가령중국어방에튜링테스트를실시하는‘중국어방’논증이나의식과감각질이결여된좀비들의세계를상상하는‘좀비’사고실험은독자들이인간의마음이지닌미지의특성을어떻게이해하고있는지되돌아보게한다.

철학자데이비드차머스는“좀비란신체적으로나와동일하지만의식적인경험은하지못하는어떤것으로,그내면은암흑과같다”고묘사했다.(…)가령당신의좀비쌍둥이가장미한송이를꺾어들고“이야,내가꺾은장미좀봐!아주짙은붉은색에향기도훌륭해”라고말했다고하자.이를보면마치이좀비가장미를꺾는다는의사결정을내리고장미의향과색을감상하는것만같다.하지만실은이중어느것도하고있지않다.감각질은알다시피내면의사적인경험이다보니다른사람들에게는이쌍둥이도의식이있는것처럼여겨질것이다.어떤개체가좀비인지아닌지구분할‘좀비스러운특징’은찾을수없다.당신과좀비쌍둥이가같은활동에참여할때마다둘은서로비슷하게행동하겠지만오직인간인당신만이감각질을경험한다.좀비는아무것도모르고아무런경험도하지않는다.좀비로서느낄수있는것은아무것도없다.(168쪽)

철학,신경과학을넘나들며파헤치는뇌와마음의작용원리
인간을인간답게하는것은무엇인가
철학자안드레아스토이버는이책의해제에서“당신이이문제에대한자신만의견해를가지고있지않더라도스턴버그의책을끝까지읽을즈음에는답을찾을가능성이높다”라고말한다.이책이“인간의의식을둘러싼문제를해결할가장좋은방법이자가장신뢰할만한방법”,즉질문을던지고스스로답을찾는과정에독자들을초대하기때문이다.이책은풀수있을지없을지조차알수없는아주어려운문제에답을찾아나설계기를제공하고,독자들이마음과뇌를둘러싼이흥미로운대화에참여하기를독려함으로써,‘마지막거대한불가사의’라불리는인간의의식에접근하고자하는모두에게훌륭한출발점이된다.책의말미에서스턴버그는지금은상상할수없는미래에대한기대를품고묻는다.“만약우리세대에서이의식에관한불가사의를풀게된다면가슴뛰는사건들이이제곧펼쳐지지않을까?”

단한번의발견이세상을뒤바꾼사례는역사적으로도여러번있었다.페니실린의우연한발견이치료제에혁명을가져왔고,인터넷의발명은우리의생활방식을전면적으로탈바꿈시켰다.DNA의발견은생물학연구의방향을완전히바꿔놓았다.그러나이처럼역사적으로매우중요한한걸음조차훗날인간의마음이어떤원리로작용하는지를둘러싼논쟁에종지부를찍을이론이등장하고나면한없이초라해보일것이다.만약우리세대에서이의식에관한불가사의를풀게된다면가슴뛰는사건들이이제곧펼쳐지지않을까.(23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