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비틀랜드

안녕, 비틀랜드

$11.00
Description
판타지 세계를 잘 그려 내는 공지희 작가의 새 창작동화입니다. 『안녕, 비틀랜드』는 쓸쓸하고 아린 어린이들의 삶의 풍경을 담은 여섯 편의 연작입니다. 재개발을 앞둔 산37번지에 살고 있는 어린이의 성장을 주인공 미뇨의 눈에 비춰 그리고 있습니다. 아픈 현실을 환상으로 이겨 나가는 아이들의 얼굴 속에서 성장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밀조밀 낮은 지붕 집과 오래된 나무들이 자라는 동네에는, 보드라운 속살을 딱딱한 껍질 속에 감추고 날개 딱지 힘차게 펼쳐 날아오를 시간을 기다리는, 딱정벌레 같은 아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뻥쟁이 히야, 아빠를 그리는 노라, 생계를 책임진 뽑기 언니, 공부 강요에 지친 해일 오빠, 사라져 가는 것들을 안타까워하는 초록헬멧…. 산37번지 바다바랑대문 집에 살던 미뇨는 이들을 만나며 마음의 키를 키웁니다. 재개발에 밀려 공동 주택으로 이사한 어느 날 옛날 집을 찾아간 미뇨는 지나간 시간들과 마주하고 열세 살 비틀랜드와 안녕을 고합니다.
저자

공지희

저자공지희는충북괴산에서태어나약수동산37번지에서자랐습니다.2001년대한매일신춘문예에「다락방친구」가당선되어작가로활동하기시작했습니다.2003년『영모가사라졌다』로황금도깨비상을받았습니다.지금까지동화『마법의빨간립스틱』『착한발자국』『멍청이』『오늘은기쁜날』『이세상에는공주가꼭필요하다』를썼고,청소년소설『톡톡톡』으로제4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을받았습니다.

목차

히야네방9
햇볕구슬41
뽑기언니61
노라와아빠85
높고쓸쓸한망루위,초록헬멧107
바다파랑대문집135

출판사 서평

딱딱한껍질속에여린속살을감춘성장의나라,비틀랜드

들여다보면,어린이들이건너가는어린시절은밝지만은않습니다.저마다어둔그림자하나씩을드리우고걸어갑니다.갑자기집안형편이어려워지기도하고,공부스트레스에시달리거나아빠의빈자리에쓸쓸해하기도하고,가장의폭력아래위축되기도합니다.우리아이들의모습입니다.하지만아이들은내보이고싶지않은자신들의여린속살을딱딱한껍질속에감추고하루하루자라나려애씁니다.공지희작가는동화『안녕,비틀랜드』에서열세살아이들의나라,비틀랜드를그리고있습니다.힘겨운현실을환상으로이기는기특한아이들의자화상이담겨있습니다.
갑자기집안형편이어려워져주인공미뇨네단칸방에이사온히야는엉뚱하지만귀여운뻥을치며스스로의처지를견뎌내고,따스한친구관계와풍요로운상상세계로이끌어갑니다.엄마의강요에못이겨공부에몰두하다가햇볕을모으게된해일오빠는보이지않는것을보는마음의눈을열어줍니다.중학생인데도생활전선에뛰어들어뽑기장사를하는뽑기언니에게서다정함과의연함을,남자어른의물건을모으면서아빠의빈자리를채워가는노라에게서아빠의의미를마음에새기게합니다.
겉으로드러내지않아도자연스레전해지는아이들의아픔들.저마다상처하나씩가슴에품고있지만여섯명의아이들은한발한발성장을향해나아갑니다.대견한아이들모습을마음으로껴안게됩니다.그래서열세살아이들의나라,비틀랜드는우리에게성장이무엇인지,어떻게성장해나가야하는지차분히생각하게만들어줄것입니다.

비틀거릴수밖에없는아이들내면의환상과힘

공지희작가는결코힘겨움속에매몰되지않고꿋꿋하게날개를펼치는열세살아이들의자화상을따스하게그려내고있습니다.아직은여리고덜익은아이들이통과하기에는현실은너무험난합니다.어려운가정형편,아빠의폭력,소녀가장의역할,재개발바람에내쫓길처지등어두운현실입니다.하지만작가는아이들을어둠속에웅크리고있게만은하지않습니다.마음속에환상을품고그힘으로현실을이기게합니다.
우리어린이문학에서환상세계를그리는데독보적인작가의필력은그대로작품에고스란히녹아있습니다.작가는황당한것같던히야의뻥에서감춰진아픔을느끼게하고동시에그것이헛된뻥만은아님을환상의여운으로남겼습니다.언젠가는노라아빠의빈자리가채워질것임을,높고도깊고도멀어질수있는자유의가치를,사라진것들의기억이가슴속에반짝이고있음을생각하게합니다.현실에비틀거릴수밖에없는아이들내면에환상을공존하게하고,그환상이한낱허황된것이아니라연약한아이들의방어기제이자성장의계단임을이해하게만듭니다.
가난,아버지의폭력혹은부재,어른의강압,사회부조리등어린이들이처한결핍은자연스레환상세계로나아가게합니다.아이들스스로품은현실속환상세계들은현실을이기고새로운활력을부여받는힘으로작용합니다.『안녕,비틀랜드』의아이들이품은환상의의미가그에있습니다.노라아빠의그림자가비치던가로등빛깔,미뇨가옛날집대문을닫고나오던저녁노을빛깔인귤빛과오렌지빛은어린시절을지나성장으로나아가는희망의빛이자환상의빛인것입니다.
『안녕,비틀랜드』에그림을그린지연준그림작가는그환상의힘을지판화로잘표현하였습니다.작품속에등장하는인물들의내면을상징적으로묘사하고아스라하게물감을흩뿌리는효과를내어독자들을작품속으로더깊숙이들어가게만듭니다.감성풍부한그림체로인물들내면에더가까이다가가게만들어줍니다.

어린이를비추는거울,열린어린이창작동화

『안녕,비틀랜드』는열린어린이창작동화중두번째로펴낸국내창작동화입니다.열린어린이창작동화는이시대를살아가는어린이들의삶과함께하며따뜻하고너른눈으로어린이들의삶과꿈을담습니다.성장하는어린이들의내면을껴안고어린이들의넘치는상상력을북돋우는어린이문학이되길바랍니다.현실에발딛고사는사람들의이야기를통해우리가살고있는시대의모습을비추고자합니다.열린어린이창작동화는이시대의어린이를일깨워주는어린이문학으로자리매김해나가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