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작품 (정상평 동시집)

최우수 작품 (정상평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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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산골 농부가 쓴 동시집 『최우수 작품』은 농촌에서 살아가는 삶의 슬픔과 기쁨,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습니다. 순수하고 꾸밈없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동시들은 산골의 생활을 떠올리며 함께 웃고 울게 합니다. 자연 속의 한 생명들 가운데 하나인 사람이 다른 생명을 가꾸고 챙기며 사는 사소한 일이 얼마나 따스한지 절로 느끼게 됩니다. 농촌의 일상을 그린 시, 고운 사계절의 변화를 지켜보며 읊은 시, 농촌 사람들의 도타운 정을 그린 시 54편이 들어 있습니다.

농촌에 사는 아이는 못자리하기 전날 알찬 놈만 골라 담은 볍씨와 한방에서 잠을 잡니다. 천둥 번개 칠 때 혼자서 있다가 빨래 걷고 보리를 덮느라 바빴던 아이는 그 틈에 비 쫄딱 맞은 염소를 보게 되기도 하지요. 봄이 오면 마을에 생강나무, 진달래, 배나무, 살구나무가 피어서 “꽃불이 났다” 외치게 되는 자연이 있고, 참새나 멧비둘기 꿩 왔다 가는 가을걷이 한 들판이 있고, 햇밤을 놓고 옥신각신 마음을 주고받는 이웃이 있는, 시인의 산골 마을. 그곳은 우리와 멀지 않은, 우리가 살아야 할 세상입니다. 정겨운 세상 풍경에 마음을 푹신 적시게 될 동시집입니다.
*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저자

정상평

충남계룡에서가난한농부의아들로태어났습니다.어린시절부터산과들에서좋은벗들과스승을만나자유로운삶을살았습니다.지금은황매산기슭작은산골마을에서농사지으며소박한삶을누리고있습니다.바쁜농사일가운데서도틈을내어동시쓰는사람들‘세달’회원들과함께배우고깨달으며시를쓰고있습니다.『동시마중』에동시가실려등단했습니다.땀흘려일하는시간이가장훌륭한기도며명상이라는걸깨닫고오늘도설레는마음으로들녘으로나갑니다.

목차

시인의말고맙습니다4

제1부신나는연주
장날10두더지12볍씨랑같이13가지때문에14사랑16
봄동19엄마생각20봄날21논매는날23신나는연주24
장마철26아버지는산지기27최우수작품28사이좋게산다30

제2부혼자있는날
잠은오는데35혼자있는날36나는37뉘를가리며38
나도자야지40살려주고보자41신나는하루42여름밤44
닭잡는날46게임하는중48나쁜짓50암탉52나도모르게54

제3부풀벌레악단
봄이왔어요58꽃잔치60흙마당61꽃불이났다62
풀벌레악단64여름아침65가뭄66손님68
가을이지나가는날69주인70겨울새보금자리71
아무도없는72무덤가에73이불74오월76

제4부햇밤축구
햇밤축구80콩세알84촌놈들신발85서로손잡고86
은실이모87그날88이야기싹89언제부턴가90가로등91
수수가된이모92소리94딩동95선물96

어린이와함께읽는시해설
콩에담긴우주,별자리로이어진우리김유진_동시인98

출판사 서평

자연의이치를온몸으로느끼는시

봄여름가을겨울,사계절흐름에따라생명은피고집니다.그것이자연의이치입니다.농부는그자연의이치를따르며사는사람입니다.시인도마찬가지입니다.자연의변화를예민하게살피며살지요.농부이자시인인정상평동시인은그자연의이치를몸과마음으로느끼며쓴시를『최우수작품』안에소담하게담아내놓았습니다.그시들은얼굴에웃음머금게하고,따스하게마음을껴안아주고,느껍게삶의이치를깨닫게합니다.

봄이오면밭도논도보슬보슬연해지고씨앗은잠깨어돋아나고개구리지렁이나오는장면이시인의눈에들어옵니다.(「봄이왔어요」)꽃이피어서산과들에꽃잔치가열리는것을알아채지못할리없겠지요.그풍경을그린시「꽃잔치」는우리아동문학의문을연방정환의동화「사월그믐날밤」을떠올리게합니다.너그럽게풀을키우고개미와풀벌레를품어주는흙마당은자연의모습이자자연속에순하게사는농부의모습이기도합니다.아이들도그런순한농부의마음같아서큰비에전기가끊겨도가만히눈감고풀벌레소리들으면된다고말합니다.(「풀벌레악단」)시를읽으면자연의모습과그와함께숨쉬는생명들이떠올라스르륵자연의이치를전해받게됩니다.

생명을가꾸고나누는농촌의삶이녹아있는시

농부시인의눈에는농촌풍경이담길수밖에없습니다.시인의눈은웃음을지니거나아픔을품은,혹은너그러움을지닌생명들을찾아냅니다.노란씀바귀에내려앉은작은나비를본시인은“꽃은나비를안고/나비는꽃을안고”있다고여깁니다.(「무덤가에」)생명들저마다마음을나누고지키며살고있다고말하며우리도그렇게살았으면좋겠다고담담하게전합니다.아궁이앞에서투닥투닥서로를생각하며장작몇개더넣자말자다투시는할아버지와할머니의모습자체가사랑임을「사랑」동시에서보여줍니다.“어둠이내려앉은지붕위로”피어오르는굴뚝연기가하트모양일것같다고상상하게됩니다.서로아끼고사랑하는삶의단면이눈에환히그려집니다.

고추밭이랑을갈다괭이자루를베개삼아누워흘러가는구름을보는아버지,아들이가져온새참에막걸리한사발마시고다시누워구름을보는아버지처럼구름을보는아들은힘들게일해야하는농사일을마다하지만은않을것같습니다.(「봄날」)친환경농사짓는아버지때문에허리아프게풀을매다새참이고오신엄마를보며풀을훽던지고달려가는것도어쩔수없는아이의모습이겠지요.(「논매는날」)『최우수작품』동시집에는그런순박한농촌의삶이고스란히그려져있습니다.

가을날수확의기쁨을이야기하는표제작「최우수작품」과눈이가물거리도록한밤까지쌀에서뉘를가리는농촌생활을그린「뉘를가리며」에는농사지은수확물에대한애정과자부심이느껴져웃음짓는한편,숙연한마음을갖게됩니다.아랫집에이사와첫아이를낳은가족에게나무를해서선물하는이웃(「선물」),애써수확한햇밤을놓고서로를생각하는이웃(「햇밤축구」)을그리며시인은우리에게살만한세상풍경을제시하고있습니다.“별들도/서로손잡고/깜빡이”고(「서로손잡고」)아이들도친구들과손잡고어울려사는세상을순박한시로그려읊습니다.이따스한동시들을『최우수작품』에서만나게됩니다.

어린이와함께보는시해설을담다

열린어린이동시집은이시대를살아가는어린이들의삶과함께하며따뜻하고너른눈으로어린이들의삶과꿈을담습니다.성장하는어린이들의내면을껴안고어린이들의넘치는상상력을북돋우는어린이문학으로서동시들을담으려합니다.우리의마음을껴안고삶을껴안는동시집이되기를바랍니다.어린이들이즐거이감상하는동시집,시문학으로시를오롯이감상할수있도록이끄는동시집,시감상의길을열어주는동시집이되기를바랍니다.『최우수작품』은농촌정서를바탕으로자연의아름다움,함께사는따스함,어디든짊어지고살아야할삶의이치등을동시에담고있습니다.

지금까지어린이들에게건네는동시집안에아이들이읽기어려운해설이담겨있었습니다.열린어린이동시집은‘어린이와함께보는시해설’로어른만이아니라동시의중심독자인어린이들이이해할수있는시해설을실었습니다.어린이들이부담없이해설을읽으며시감상의힘을기를수있기를기대하고있습니다.열린어린이동시집이동시를시문학으로온전히감상하는즐거운동시집,진정어린이를위한동시집으로자리매김해나가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