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떠난 자리에 핀 꽃을 내 방에 두었다 (전은수 산문집)

당신이 떠난 자리에 핀 꽃을 내 방에 두었다 (전은수 산문집)

$20.00
Description
수행과 일상, 꿈과 현실, 무의식과 영혼의 결을 따라 떠나는 한 편의 내면 여정. 이 책은 불교적 사유와 깊은 감정의 흐름이 맞물려 그려낸 ‘의식의 자화상’이다.

작가는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무의식과 영혼의 결을 따라, 자신도 알지 못했던 내면의 풍경을 마주한다. 오래된 기억은 꿈처럼 뒤엉켜 되살아나고, 감정은 조용한 파동이 되어 문장 속에 스며든다. 이 글들은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라기보다, 낮과 밤 사이 어딘가에서 잠시 피었다 사라지는 감각의 기록에 가깝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익숙하면서도 낯선 순간들이 독자의 기억을 건드린다. 현실과 꿈, 이성과 신비가 맞닿는 지점에서 설명할 수 없는 떨림이 마음을 흔든다. 작가는 그 미묘한 경계 위에서 연기(緣起)로 엮인 감정과 존재의 흔적을 가만히 바라본다.

이 책은 답을 제시하기보다 머무를 자리를 내어준다. 침묵처럼 다가와 독자가 자기 자신과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하며,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이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고 깊다는 사실을 문장 사이의 숨결로 전한다.

이야기 속에 잠시 머무는 동안, 독자는 잊고 지냈던 꿈의 조각과 고요함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조각들은 앞으로 걸어갈 길 위에서 문득 피어나는 한 송이 연꽃처럼, 조용하지만 분명한 위안으로 남을 것이다.
저자

전은수

출판과책의현장을거쳐수행과침묵의시간을지나,
지금은글과사유로삶의흐름을읽고기록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5

제1부도비라제1부문이열리기전,그늘의부름11

경허의노래13
날지않는새의계절23
빛이머무는자리23
바람따라떠나는이름들39
새는어디에잠들어야하는지47
스님의방석51
달빛아래,사라진스님들57
백일의봄63
산빛물든스님의노래69
백중기도와오이한개75
천도재,하얀길을넘다81

제2부길위에서깨어나는오래된파동87

한송이연꽃의형상89
마지그릇속에핀불두화95
아리와함께,츰부다라니를 101
잉어의꿈,빛의강에서107
되돌아오는날개 113
기억은바퀴를타고온다117
낯선자비의노선123
어디서왔는지129
철학자의오후135
약천사로가는길143
새벽의손님151

제3부부도비라제3부경계너머의목소리를듣다159

임경업장군이다녀간밤 161
잊힌무덤과날아오른영혼167
초록기와지붕아래173
장대비아래,금빛이름하나179
그림자가말을걸때185
보이지않는유리병191
그녀에게온우주의대답197
풀잎위를걷는자203
밤의숨결,갈색의시간209
바람이데려온사람215
안개의뜰에피는사람223
외딴집,운명의발자국229
물의깊이에서235
불의발판241

에필로그/아무일도없었던듯,그러나분명히지나간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