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이야기 1 : 전쟁과 바다

일본인 이야기 1 : 전쟁과 바다

$20.00
Description
일본인도 잘 모르는 일본 이야기!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로 임진왜란부터 태평양전쟁까지 동아시아 오백년 사를 관통하며 오늘날 한반도의 복잡다단한 국제정세를 새롭게 읽어낼 단초를 제시했던 김시덕이 전국시대부터 패전에 이르는 일본의 4세기 역사를 다섯 권의 책으로 갈무리한다.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와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기획한 『일본인 이야기』는 일본의 근세를 전례 없이 치밀하고 역동적으로 그려내며 일본을 더 깊고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뿐 아니라 수준 높은 통찰을 제공한다.

제1권 《전쟁과 바다》는 전쟁과 변수가 넘쳐나는 격동의 16세기 일본사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역사를 움직이는 우연의 힘, 그리고 그 우연을 행운으로 바꾸는 개인의 결단이 역동적이고 장대한 드라마로 펼쳐지는 가운데 일본을 조선, 중국과 다른 길을 걷게 만든 결정적 장면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세계의 도래를 눈앞에 두고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 답을 찾아나가는 이들에게 훌륭한 레퍼런스가 되어줄 것이다.
선정내역
- 2019 올해의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김시덕

저자:김시덕
1975년서울출생.고려대일어일문학과를졸업하고일본의국문학연구자료관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대학교규장각한국학연구원HK교수로재직중이다.16~20세기동부유라시아지역의전쟁사가주연구분야로,특히임진왜란을조선?명?일본간국제전쟁으로바라보는작업에각별한관심을기울이고있다.고문헌을비롯한다양한자료에근거해전쟁이동아시아에미친영향력을살피고역사의흐름을추적해왔다.
일본에서펴낸박사학위논문<이국정벌전기의세계>는2011년외국인최초로일본고전문학학술상을받았고,2015년에는한국동방문학비교연구회의석헌학술상대상작으로선정됐다.이연구는2016년에《일본의대외전쟁》으로번역출간되었고2017년에학술원우수학술도서로선정되기도했다.
그밖의주요저서로는《그들이본임진왜란》,《교감·해설징비록》,《동아시아,해양과대륙이맞서다》,《전쟁의문헌학》,《서울선언》,《갈등도시》등이있다.
《일본인이야기》는일본의참모습을알기위해서는그역사와문화를들여다봐야한다는문제의식에서출발했다.16세기전국시대부터1945년일본의패전에이르는일본의4세기를,동아시아와유라시아를아우르는국제관계의맥락에서살펴보고총다섯권의책으로갈무리할예정이다.

목차

1장대항해시대유럽과동부유라시아_“전투없이거래없다”
네덜란드에서생각하다
유라시아동부해안에나타난네덜란드동인도회사
중국과일본,무엇이같고무엇이다른가
일본의첫번째위기이자기회
위기위식이깨뜨린쇄국정책

2장바다와일본_“네덜란드에서배를타면니혼바시까지올수있다”
중화문명변방의일본
중화문명과유럽문명의경계에놓인일본
바다,더이상일본을보호해주지못하다

3장조총과십자가_중화문명권에서글로벌세계로의도약
16~17세기일본과가톨릭
도구가바뀌면생각이바뀐다
대항해시대가시작된다
가톨릭과조총이일본에도착하다
가톨릭의수호자:다이묘오토모소린과쇼군아시카가요시테루
불교반란세력,잇코잇키

4장일본·중국·유럽_오다노부나가앞에놓인세개의천하
가톨릭세력의첫번째불운과오다노부나가
오다노부나가의첫번째행운:다케다신겐의죽음
오다노부나가의두번째행운:우에스기겐신의죽음
오다노부나가의죽음과가톨릭세력의두번째불운
오다노부나가의후손들과도요토미히데요시

5장조선과가톨릭_도요토미히데요시가해결하지못한두가지
1587년,가톨릭신부추방령이포고되다
1592년,대륙정복전쟁의시작
1596년,산펠리페호사건과나가사키26성인

6장도쿠가와이에야스의선택_스페인·포르투갈vs.네덜란드·영국
히데요시사후의일본과가톨릭세력의움직임
1600년,네덜란드와영국의등장
네덜란드-포르투갈전쟁과일본
1609년,결정적인해
어떤이들에게는평화,어떤이들에게는탄압
가해자이거나피해자,일본인용병
역사의한장이끝나다

나오며

부록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일본은어떻게
조선,중국과다른길을걷게되었을까?
저자는책의서두에서“서쪽으로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동쪽으로타이완과파푸아뉴기니에이르는지역의패권을장악한네덜란드가왜유독동중국해국가들에서는군사적으로무기력한모습을보였던것일까?”하는질문을던진다.《일본인이야기1》을관통하는이‘왜유독?’이라는질문에책은크게세가지관점에서답을모색한다.첫째,인간세상에서는때로법칙보다우연이더크게작용하고,둘째,인간개개인의삶에서는노력이상으로행운이중요하며,셋째,정치분야이상으로경제와군사분야가인간세계를전진시키는중요한요인이라는점이다.저자는일본이완전한쇄국이나식민지화의길을걷지않으면서이른시기부터독자적으로글로벌네트워크에편입될수있었던요인을이세가지로설명한다.
1542년경포르투갈이일본에조총을소개하고,1549년예수회신부프란치스코하비에르가일본에상륙한다.조총과비슷한시기에들어온것이우연히도무장세력이아니라십자가를든신부였다는것은일본에큰행운이었다.당시일본이초강대국이었던중국처럼“중화외에가치있는것은없다”라고외칠만한군사적,경제적,문화적역량을갖추지못했고,내부적으로도분열되어각지역장군들이세력을넓히기위해군사력을증강하고무기를개량할필요성을강하게느끼고있었다는것도일본에는천운이었다.17세기초반마침내동인도회사를위시한네덜란드가일본에접근했을때일본이이미세키가하라전투와오사카전투를거쳐도쿠가와막부가전국을평정한시기였으며,따라서네덜란드의무력행사를저지할만한실력을지니고있었던점,그리고조선에서건너온회취법을도입해은의산출량이획기적으로증가하던시점에스페인제국의번영을이룬볼리비아의포토시은광이바닥을드러내고있었다는점도일본이식민지의길을걷지않고독자적으로글로벌네트워크에편입될수있었던요인이었다.

위기와우연을기회로,
역사의결정적장면을담다
물론역사는이처럼뜻밖의일들로만이루어지지않는다.저자는위기나우연을기회로바꾼역사적결단과책략을살펴봄으로써근세일본에서얻을수있는통찰을찾는다.이를단적으로보여주는것이일본내‘난학’의발전이다.일본과유럽의교류를말할때대표적으로언급되는난학은사실일본이느낀위기의식의결과였다.대항해시대부터19세기에이르기까지,실제로유럽과접촉할기회가더많았던나라는일본이아니라명·청대의중국이었다.유럽의군사적위협에맞설만한강한군사력을가지고있었고,외부보다는내부의위협을신경쓰기바빴던중국에비해18~19세기전환기의일본은국내정치가안정을찾아가던와중에수백년만에유럽국가의공격을받은것이어서이를심각하게받아들이고대비해야한다고생각했던것이다.덕분에러시아에서아담락스만일행이도착하기전부터러시아가광활한시베리아를넘어알래스카까지정복했다는사실을알고있었고,주로의학과자연과학위주로연구해오던난학을지리학과군사학으로까지범위를넓혀러시아문제에대응했다.
난학이막부차원에서공식적으로서구의문물을수용하는창구였다면,일본내일부엘리트를비롯한피지배층은가톨릭을통해서구의문화를받아들였다.저자는오다노부나가의장손인오다히데노부,임진왜란당시외교교섭에관여한나이토다다토시,명문유학자집안출신의기요하라에다카타,의학자마나세도산등의인물이가톨릭신자였다는사실을단순한에피소드로다루지않고16~17세기일본을이해하는중요한키워드로삼는다.막부초기부터가톨릭은탄압의대상이었지만하비에르신부가일본에도착한이래가톨릭신자가되어세계각지로뻗어나간일본인들은그자체근세일본의인적네트워크가되어일본이세계와접촉하는통로로기능한다.그밖에저자는임진왜란당시일본에포로로끌려간조선인상당수가마을을이루고교회를세워가톨릭을적극적으로받아들였다는,한국인에게도생소한역사적사실에도주목한다.이들중에는카운비센테나오타줄리아처럼막부의탄압아래비극적으로생을마친인물들도있었고,이비극은2백년뒤조선에서되풀이된다.

일본역사의최종판!
일본인도모르는일본이야기
가톨릭이일본에미친영향력은16~17세기이후에제작된일본문헌,그리고오늘날전국시대와에도시대를이야기하는수많은문헌과연구에서도간과하거나감추다시피한대목이다.저자는이를일본의역사를단순히일본내부의문제로만보려는시각이가진패착이라고보고광범위한문헌을발굴하고정리해일본인도잘모르는일본이야기를펼쳐보인다.일본국내의통일전쟁과유럽국가와의교섭,그과정에서가톨릭의역할과영향력이유기적으로연결되는가운데일본의근세가더욱생생하고입체적으로다가온다.더불어조선의인쇄술과은제조법,그리고조선인가톨릭신자와일본의역사가얽혀들어가는장면은한국독자입장에서흥미로운시선으로일본을들여다보는경험을선사할것이다.
현재의일본을이해하고대처하기위해서는먼저일본을알아야한다는목소리가높아지고있다.저자는“한국과비슷한것만찾아서는일본을알수없다”고단호하게말한다.《일본인이야기》는명확한관점과시각으로일본의역사를바라보기를원하는독자들의갈증을풀어줌과동시에역사를통해기대할수있는가장높은수준의보편적통찰을제공한다.새로운세계의도래를눈앞에두고우리는무엇을,어떻게준비해야하는가?《일본인이야기》는그답을찾아나가는이들에게훌륭한레퍼런스가되어줄것이다.

시리즈의첫권을펴내며
《일본인이야기》시리즈는일본의참모습을알기위해서는그역사와문화를들여다봐야한다는문제의식에서출발했다.16세기전국시대부터1945년일본의패전에이르는일본의4세기를,동아시아와유라시아를아우르는국제관계의맥락에서살펴보고총다섯권의책으로갈무리할예정이다.16세기~17세기를다룬〈전쟁과바다〉를시작으로2권은17세기중반~18세기중반을다루는<백가쟁명>,3권은18세기후반~19세기전반을다루는<북로남왜>,4권은메이지유신전후를다루는<일본의두번째기회>,5권은19세기말~패전전후를다루는<보통국가에의지향과좌절>이계획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