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화가 김홍도 (붓으로 세상을 흔들다)

천년의 화가 김홍도 (붓으로 세상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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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멸의 작품을 남긴 천재 화가의 알려지지 않은 삶!
김홍도의 일생을 기록한 전기 『천년의 화가 김홍도』. 김홍도의 삶은 그가 남긴 불멸의 작품 뒤에 오랫동안 숨어 있었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이나 의궤, 승정원일기 같은 국가기록물이나 강세황의 《표암유고》, 김광국의 《석농화원》을 비롯한 동시대인들의 기록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김홍도의 흔적을 그러모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당대 양반 및 중인의 문집, 시대상을 그린 소설, 김홍도와 조선 후기 사회를 설명하는 최신의 연구 자료를 교차 대조하여 그동안 논쟁과 추정에만 기대어온 김홍도의 삶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김홍도의 아호인 단원, 단구, 서호의 연원을 추적해 그의 출생지를 안산 성포리로 비정하고, 자신의 집을 그린 단원도의 배경이 이제까지 알려진 바와 달리 인왕산 옆 백운동천 계곡이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 밖에 울산목장 감목관 시절을 비롯한 김홍도의 생애 몇 가지 중요한 공백을 메움으로써 김홍도 전기의 정본을 마련했다.

조선왕조 사백 년의 새로운 경지를 이루었다고 평가받기까지, 김홍도의 삶은 화가로서 자아를 찾아나가는 여정이었다. 중인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타고난 재능으로 딛고 일어선 한 예술가의 자각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한 이 책에는 가장 널리 알려진 풍속화를 비롯해 국보로 지정된 군선도, 섬세한 필치의 절정을 보여주는 황묘농접과 송하맹호도, 이후 금강산 그림의 범본이 된 《금강사군첩》과 평생의 득의작인 《병진년화첩》의 그림들, 원숙미와 쓸쓸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말년의 작품까지 대표작이 빠짐없이 수록되어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 화가의 삶과 그림 모두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양반이 찾는 그림이 아니라 세상이 원하는 그림을 그렸고, 그 세상 안에 소외되고 핍박받는 이들을 끌어안았던 화가, 신분이 아니라 사람을, 풍경이 아니라 마음을 화폭에 담고자 했던 화가 김홍도의 삶을 이끌었던 예술혼이 구석구석 살아 숨 쉬는 이 책을 통해 작품으로 화가의 삶에 다가서고, 그렇게 되살아난 삶을 통해 다시 그 작품을 들여다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저자

이충렬

1994년《실천문학》봄호에단편〈가깝고도먼길〉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조선의대수장가간송전형필의전기를집필한것을계기로한국근현대사에큰발자취를남긴인물의삶을복원하는일에전념하고있다.치밀한자료조사와탄탄한스토리텔링,처음부터끝까지감정을몰입하게하는드라마틱한구성으로한국전기문학의개척자,전기문학의새로운지평을연작가로평가받고있다.
이충렬작가에게전기는빛나는업적이나후대의평가가아니라삶자체로한인간을기억하고,이해하려는시도이다.그삶을온전한궤적으로그려내는것이전기작가의일이고,그궤적을통해과거의인물이스스로말하게하는것이전기의목표라믿는다.그의일곱번째전기인《천년의화가김홍도》에서도수세기전의삶을복원하기위한치열하고끈질긴노력을만날수있다.
《간송전형필》《혜곡최순우,한국미의순례자》《김환기,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나랴》《아,김수환추기경》《국제법학자,그사람백충현》《아름다운사람권정생》등을썼으며,현재미국애리조나주피닉스에거주하며집필활동을이어가고있다.

목차

그림으로보는김홍도60년의삶
서문시대와인간의마음을그린화가,김홍도

1부성포리소년의꿈
1장성포리앞바다에선풍어가도구슬프다
―김홍도가태어난곳은어디일까?
2장천한환쟁이가되려는것이냐?
3장첫번째스승표암강세황
4장그림을외우는소년
5장반송방북곡에서도화서를바라보다
6장네가그리고싶은그림이무엇이냐?
―열여덟살김홍도의얼굴을찾아서
7장화원의꿈을이루다

2부궁중화를그리다
8장단하나의길
9장영조의수작연을그리다
―김홍도의첫번째궁중기록화
10장가난한바닷가마을을그리며이름을짓다
11장용안을마주하다
12장첫번째벼슬과치욕의삼책불통

3부삶을그리다
13장사람의마음을움직이는그림
14장그림을찾아삶으로들어가다
15장중인을위한그림을그리다
16장말한마리만도못한삶
17장도화서로돌아오다
18장일생의제자와벗을만나다
―김홍도의곁을지킨제자
19장조선왕조사백년의새로운경지
20장그림에는신분이없다

4부자연을그리다
21장단원에살어리랏다
―김홍도의집‘단원’은어디인가?
22장임금의두번째부름을받다
23장한강의칼바람에마음은얼고
24장단원을그리워하다
―사라진그림의흔적을찾아서
25장스승에게단원기를청하다
―김홍도가단원이된이유
26장봉명사행,금강산을그리다
―서양화기법으로그린김홍도의책가도는어디에있을까?
27장벗과스승을잃고시름에잠기다
―김홍도는대마도에다녀왔을까?

5부마음을그리다
28장백성들의궁핍함을살피다
29장연풍현감에서파직되다
30장쓸쓸한나무숲사이로달빛이비치다
―정조의역사적능행에김홍도는없었다
31장자연을그리며마음을다스리다
32장한시대가저물다
―김홍도의매화사랑
33장아들의월사금을보낼수없어탄식하다
―아들에게쓴마지막편지
34장빈산에아무도없구나

부록진품으로인정받지못하는작품
주석
참고문헌
수록작품목록
김홍도연보

출판사 서평

수백년의시간을뛰어넘어
마침내우리앞에선인간김홍도

가난한바닷가마을소년이임금을그리는어용화사가되고,조선의새로운경지라는찬사를듣는화원으로성장하기까지,그러다생의마지막조차기록되지않을만큼쓸쓸한말년을보내기까지,중인출신화가가겪었을파란만장한삶은대부분흩어지거나빛바랜기억속에,혹은논쟁과추정이라는베일뒤에가려져있었다.그기억을그러모으고베일을걷어낸뒤에우리앞에설인간김홍도는어떤모습일까?그리고그가진정화폭에담고자했던마음은무엇이었을까?예술가의삶의궤적을치밀하게뒤쫓은이책을통해마침내우리는그의예술적성취를온전히이해할수있을것이다.

김홍도의일생을기록한첫전기인《천년의화가김홍도》에는가장널리알려진풍속화를비롯해국보로지정된군선도,섬세한필치의절정을보여주는황묘농접과송하맹호도,이후금강산그림의범본이된《금강사군첩》과평생의득의작인《병진년화첩》의그림들,원숙미와쓸쓸함이동시에느껴지는말년의작품까지김홍도의대표작이빠짐없이수록되어시대를뛰어넘은천재화가의삶과그림모두를온전히느낄수있게했다.

누구도주목하지않았던
천재화가의삶,그최초의이야기
김홍도를모르는사람이있을까?한국인이라면마음속에그의작품하나쯤은간직하고있을것이다.그것은해학과풍자가넘치는풍속화일수도있고,빨간호로병이눈에띄는활달한필치의신선도일수도,금강산굽이굽이절경을곡진하게담은산수화일수도,말년의원숙미와쓸쓸함이동시에느껴지는추성부도같은시의도일수도있다.패랭이와나비를희롱하는고양이나안광의푸른빛이형형한호랑이,잎이다떨어진나무숲사이로비치는보름달을떠올리는사람들도있을것이다.김홍도의작품세계는궁중기록화에서부터도석화,시의도,풍속화,실경산수화,화조도에이르기까지다양하며,“조선의화폭을넓혔다”라는평가가무색하지않을만큼모든분야에서빼어난예술적성취를드러냈다.그러나김홍도의삶은그가남긴불멸의작품뒤에오랫동안숨어있었다.
한국전기문학의새로운지평을연작가이충렬이수백년간김홍도의생애에드리워진베일을마침내걷어냈다.김홍도의흔적은조선왕조실록이나의궤,승정원일기같은국가기록물이나강세황의《표암유고》,김광국의《석농화원》을비롯한동시대인들의기록에여기저기흩어져있다.저자는흩어진기억을그러모으는데서그치지않고당대양반및중인의문집,시대상을그린소설,김홍도와조선후기사회를설명하는최신의연구자료를교차대조하여그동안논쟁과추정에만기대어온김홍도의삶을복원하는데성공했다.그결과김홍도의아호인‘단원’,‘단구’,‘서호’의연원을추적해그의출생지를안산성포리로비정하고,자신의집을그린‘단원도’의배경이이제까지알려진바와달리인왕산옆백운동천계곡이었다는사실도밝혀냈다.그밖에울산목장감목관시절을비롯한김홍도의생애몇가지중요한공백을메움으로써김홍도전기의정본定本을마련했다.조선미술의나아갈방향을정했고,한국미美의원류를형성한천년의화가김홍도,불멸의작품을남긴천재화가의알려지지않은삶이이제막펼쳐진다.

양반중심사회에서
세상이원하는나만의그림을찾다
‘정조의총애를받은도화서화원’정도의수식어로김홍도의삶을온전히설명할수있을까?이책은엄격한신분사회에서결코예외적인삶을살수없었던당대인으로김홍도를그려냄으로써그의삶과정신을더욱입체적으로조명한다.세차례나어진을그리는어용화사에선출되고,그공으로사재감주부,장원서와사포서별제,역참찰방등을거쳐중인이오를수있는가장높은벼슬인현감에제수되었지만,평탄해보이는삶의이면에서김홍도는중인출신‘환쟁이’라는굴레와끝없이투쟁해야했다.시험에통과하지못해첫벼슬에서파직당하는수모를겪고,대부분의품직은‘녹봉(월급)’없는무록직이었으며,지방관시절에는마을양반이나아전들의견제와편견이그를괴롭게했다.외유사의보고서하나로언제든내쳐질수있는위치에있던김홍도는벼슬은가졌으나끝내양반사회에편입될수없었던경계인으로서자신의삶을감내해야했다.
한편으로이책은중인출신이라는태생적한계를타고난재능으로딛고일어선한예술가의자각과성장에관한이야기이기도하다.도화서화원으로궁중화나신선화를그리던그가풍속화를그리고,자연을,마침내마음을그리게되는과정은그의삶을스쳐지나간번민이나사색과무관하지않다.산을보면산을그리고싶고,바다를보면바다를그리고싶어천장에그림을그리던소년이중인에게허락되지않은내면에천착하고,그리하여마침내조선왕조사백년의새로운경지를이루었다고평가받기까지,그의삶은화가로서자아를찾아나가는여정이었다.양반이찾는그림이아니라세상이원하는그림을그렸고,그세상안에소외되고핍박받는이들을끌어안았던화가,신분이아니라사람을,풍경이아니라마음을화폭에담고자했던화가김홍도,그의삶을이끌었던예술혼이책구석구석살아숨쉰다.

100여점의도판수록!
불멸의작품은어떻게탄생했을까?
김홍도가살던시대는상업활동을통해부를축적한중인들이자신들만의‘여항문화’를일구고,사대부들사이에서도실학의맹아가움트는등세상의변화를실감하던때였다.저자는훗날‘조선의르네상스’로불리게된시대의숨결을복원하고,그안에김홍도와교유했던사람들,당대의문화를섬세하게배치함으로써인간김홍도를더깊이이해할수있는길을터놓는다.어린시절강세황에게그림을배우기위해오가던성포리의십리길,심사정을사사하러가는길에쉬어가던노들나루터,그림을팔고종이를사기위해집처럼드나들던광통교의풍경이손에잡힐듯생생하게펼쳐지고,이인문,신한평,김응환등당대의화가들과강희언의집담졸헌에모여주문그림을그리고함께풍류를즐기던모습,백운동천산세좋은곳에보금자리를마련해‘단원’이라이름짓고뿌듯해하던장면,스승인강세황과동료,서민들에게까지자신이그린속화를인정받았을때의환희에찬순간등김홍도의가장찬란했던시간을빠짐없이기록했다.
이책은대표작과희귀도판을포함해100여점의그림을삶의궤적과나란히배치해독자들로하여금대大화가의시선으로그가남긴불멸의작품을바라보게한다.도성최고의번화가인광통교와중인들이모여살던삼청동,딸깍발이양반들이사는남산기슭을누비며관찰한생동하는조선의풍경이고스란히그의풍속화에들어가앉고,선배화원인김응환과함께임금의명을받아영동9군과금강산의절경을화폭에담으며화가로서자의식을깨닫는과정이《금강사화첩》으로이어지며,고요하고쓸쓸한마음을회사후소繪事後素의정신으로승화시킨말년의모습은평생의득의작인《병진년화첩》의그림으로완성된다.독자들은작품으로화가의삶에다가서고,그렇게되살아난삶을통해다시그작품을들여다보는소중한경험을갖게될것이다.

생의마지막순간
아들에게남긴비운의편지
김홍도의말년을추정할수있는단서는많지않다.전라도관찰사심상규가한양에있는벗예조판서서용보에게보낸편지와김홍도가아들에게보낸마지막편지를통해가난과병고속에허망하게세상을떠났으리라짐작할뿐이다.김홍도가아들에게초서로흘려쓴편지는뒤로갈수록힘에부쳐쓴글씨라는게역력해말년의곤궁함을고스란히느낄수있다.존재는알려졌으나공개된적없는그마지막편지를권말에실었다.
가난한바닷가마을소년이임금을그리는어용화사가되고,조선의새로운경지라는찬사를듣는화원으로성장하기까지,그러다생의마지막조차제대로기록되지않을만큼쓸쓸한말년을보내기까지,중인출신화가가겪었을파란만장한삶은대부분흩어지거나빛바랜기억속에,혹은논쟁과추정이라는베일뒤에가려져있었다.그기억을그러모으고베일을걷어낸뒤에우리앞에설인간김홍도는어떤모습일까?그리고그가진정화폭에담고자했던마음은무엇이었을까?한예술가의삶의궤적을치밀하게뒤쫓은이책을통해마침내우리는그의예술적성취를온전히이해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