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 (코로나 시대에 새로 쓰는 감염병의 역사)

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 (코로나 시대에 새로 쓰는 감염병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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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30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팬데믹을 막은 바이러스 전문가가 전하는
감염병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논쟁적이고 대담한 전망!
아마존재팬 종합베스트셀러 《사피엔스와 바이러스》
2020년의 화두는 단연 코로나19다. 나날이 늘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로 온 세상이 패닉에 빠져 있다. 하지만 전염병의 대유행은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니 현재진행형인 재앙에서 잠시 눈을 돌려, 인류 역사를 뒤흔든 감염병의 역사를 돌아보고 공동체가 붕괴되었던 사건과 마침내 극복했던 일들을 살펴보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은 인류의 문명사를 개관하며 홍역, 페스트, 천연두 등 온갖 감염병으로 고통 받던 인류가 어떻게 이를 극복했는지 들려준다. 그리고 이런 노력을 비웃듯 새롭게 등장한 감염병도 소개해준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싸움. 여기에서 감염병 전문의인 저자는 문득 의문을 제기한다. 과연 감염병을 근절하는 것이 진정으로 인류가 추구해야 하는 목표가 맞는지 말이다.

“감염병이 없는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은 파멸적인 비극의 막을 열기 위한 준비 작업이 될지 모른다.”

병을 없애려 들 경우 우리 인류도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말. 질병과의 전쟁 최전선에서 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돌봐야 할 사람이 저런 생각을 한다는 건 배임을 넘어 이적 행위로까지 비친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결코 허튼 소리가 아니다. 감염병을 연구하고 또 그 역사를 공부한 저자는, 끊임없이 이어져온 병과 인류의 활극이 결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걸 밝혀냈다.
인간이 병에 적응하듯 병도 인간에 적응한다.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파괴하지 않는 게 자신들의 존속에 더 유리하다는 걸 깨달은 바이러스도 있다. 만일 그런 바이러스가 몸속에 자리 잡고 앉아 다른 유해한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다면 어떻게 될까.
간결하면서도 견실하게 흘러가는 감염병사(史)는 대담한 결론으로 마무리된다. 코로나19로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시대에, 《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을 통해 병과 살아간다는 의미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얻어 보자.
저자

야마모토타로

(山本太?)
1990년나가사키대학의학부를졸업하고도쿄대학의학연구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짐바브웨JICA(일본국제협력기구)감염증대책수석고문,교토대학의학연구과조교수,코넬대학감염증내과객원조교수,외무성국제협력국과장보좌등을거쳐2007년부터나가사키대학열대의학연구소교수로재직하고있다.아프리카,아이티,아메리카에장기간부임하며감염증예방과대응정책을세우는데공헌했다.저서로《항생물질과인간》,《신형인플루엔자》(이와나미신서),《에이즈의기원》(미스즈서재)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서문_홍역,섬을집어삼키다

제1장감염병의‘요람’이된인류문명
1.사냥하고,채집하고,병들다
2.문명과감염병의전환기

제2장세계사를뒤바꾼팬데믹
1.고대문명이깨어나다
2.유라시아대륙의전염병교환
*문명과페스트의생태사

제3장제국주의가퍼뜨린질병들
신세계와구세계의조우
*어느‘감각적인’과학자의강의

제4장감염병교과서를덮어야할때가왔다
1.제국의료와식민지의학
2.인류의반격이시작되다
*병원체를추적하던두의학자

제5장전염병의신은주사위를굴린다
1.신속한개발과뒤늦은발견
2.자연선택으로서의감염병
*투탕카멘과낫모양적혈구빈혈증

제6장완전히새로운바이러스들의습격
1.모습을감춘바이러스
2.새로출현한바이러스
3.바이러스는어디로갔나?

맺음말_공생으로가는길
부록_홍역유행시뮬레이션과집단면역실현가능성
후기를대신해

출판사 서평

“수만년동안다퉈온인간과질병,
이제앞에놓은길은공생아니면공멸뿐이다”
2020년아마존재팬종합베스트셀러
《사피엔스와바이러스의공생》

인류역사와문명의미래에가장중요한질문을던지는책
인간과문명은감염병과어떻게공생하게되었나
코로나19로감염자비감염자다함께음울한시대.마지막희망이던백신개발이난항을겪고있고인류역사는코로나유행이전과이후로명확하게나뉠게확실해보인다.훗날백신개발에성공해도인류역사를돌아봤을때새로운바이러스,미지의감염병이계속해서등장할것은확실하다.그럼코로나19를비롯해미지의감염병과함께해야하는삶이란과연어떤것일까?
여기참고할만한사례가있다.말라리아의일종인열대열말라리아는주로아프리카서부에서기승을부렸다.임산부와유아에게특히치명적이었던이병으로인해지역사회는그존립마저위협받았다.아직치료제도없던시기,인간은여기에어떻게대응했을까?
당시서아프리카사람들은낫모양적혈구빈혈증이라는병을앓고있었다.동그란모양이어야할적혈구가초승달모양이되면서신체각부위에제대로산소를공급하지못하는병이다.유전자형에따라중증과경증으로나눌수있는데,중증의경우온갖합병증을앓다가제명을못살고죽지만경증이라면가벼운빈혈을앓는정도로끝난다.그런데신기하게도낫모양적혈구빈혈증환자들은말라리아에걸려도증세가가볍고생존율도높다.제기능을못하는적혈구때문에말라리아병원균의증식까지억제되기때문이다.
조사에따르면서아프리카지역주민중낫모양적혈구빈혈증환자의비율이다른지역보다유의미하게높았다고한다.말라리아로생존의위기에처한인체가또다른병으로돌파구를마련했다는뜻이다.이로써해당지역사람들은빈혈증과함께하는삶을,그리고말라리아와함께하는삶을이뤄냈다.양쪽모두무서운질병이지만,피할수없다면생존법을모색하는수밖에없다.세계어디로가도코로나19로부터자유로울수없는우리가가슴에새겨둘만한이야기다.

감염병과인간의불편하지만오래된동행,
그연대기를쓰다
《사피엔스와바이러스의공생》은19세기외딴섬에서유행한홍역이야기로시작한다.홍역이지속적으로유행하려면일정한장소에수십만이상의사람이몰려있어야한다.인류최초의문명이감염병과함께시작된건그때문이다.이후여러질병이인간사회에떠돌며숱한생명을앗아갔고,그때마다역사의흐름은몇번이나굽이치며전혀생각지도못한곳에이르렀다.이격류속에서인류도부단히노력했다.항생제와백신을개발하며치명적인질병들을역사의뒤안길로보냈으니까.특히20세기냉전기에동서양진영이손을맞잡고이뤄낸천연두퇴치는인류사에길이남을쾌거였다.마침내감염병과의전쟁에서승기를잡았다고생각한시절도있었다.하지만그뒤로도에볼라,에이즈,사스등새로운병이속속등장했고오늘날에는코로나19가나타나인류를시험대위에올려놓았다.
그렇다면,이수천년의여정끝에우리가얻은교훈은무엇일까?

인간과바이러스,왜공존할수밖에없는가
성인T세포백혈병바이러스는평균잠복기간이50~60년으로감염자의약5퍼센트만이발병한다.사실상무해하다고할수있다.물론‘그래도완전히없는편이낫지않나?’라고생각할지도모르지만이사실을유념하자.바이러스는비슷한지위를가진다른종류의바이러스와경쟁한다.이말인즉,일단체내로들어온무해한바이러스는몸한구석에자리를차지하고앉아다른유해한바이러스가들어올자리를없애버린다는뜻이다.
만일성인T세포백혈병바이러스가완전히박멸된다면어떻게될까?이바이러스를무력화하기위해우리몸이오랜시간에걸쳐만든면역체계는무용지물이될것이고이바이러스가사라진자리에새로운바이러스가침투할가능성도있다.어쩌면점잖은전임자와는비교도못할만큼치명적인바이러스가.
질병은박멸만이답이아니다.일말의위험도감수하지않으려는마음이더큰위기를불러올수있다.인간이질병에적응해살아가듯질병역시그나름의방식대로인간에적응하며,그과정에서공존의길이발견될수있다.바로이길을찾아내는것이야말로인류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사피엔스와바이러스의공생》은말한다.
전대미문의전염병으로전지구가몸살을앓고있는이때,새로운관점을갖고우리가살아남을방법을고민해보자.

한국독자들에게보내는특별한편지
저자야마모토타로는한국어판출간을기념해한국독자들을위한서문을보내왔다.한국에대한그의관심과따뜻한성품을알수있는서문이었다.그는이번코로나팬데믹이세계화시대주요국가로부상한이후로한국이처음경험하는‘감염병에의한생명의위기’라는사실을잘알고있으며,종종위기가찾아오겠지만결국에는슬기롭게극복해나가리라믿고있다고한다.
자신은코로나바이러스긴급사태가선언된일본오키나와현코로나대책본부로급히발령되어방역·치료계획을세우는틈틈이한국독자들을위한서문을쓰면서,이번코로나팬데믹을통해문명과감염병에관해궁극적인의문을품어보길소망한다고한다.인류는과학기술의발전에힘입어백신과치료제를개발하고환경을지배는종으로발돋움했다.20세기부터여러전염병을퇴치하고팬데믹을차단했다.저자도지난30년동안북미와아프리카를포함해전세계를돌며치명적인전염병을막기위해노력해왔다.하지만이번코로나팬데믹을경험하며인류와감염병의관계에전부터품어왔던의문이더욱더깊어졌다는것이다.‘예상치못했던곳에서,의외의생물을매개로,미지의바이러스에감염되어전세계가혼란에빠졌다.우리인류가앞으로더욱발전된과학기술을손에넣는다한들감염병을완전히근절할수있을까?아니,정말로근절해야만하는것일까?’
이런의문을품으면서도자신은의료인으로서눈앞에서죽어가는사람을결코외면할수없기때문에,놀라울정도로빠르게변이하는코로나바이러스들과오늘도싸우고있다고한다.
한국은K-방역의성공으로한때팬데믹종식을앞뒀지만수도권의대규모감염사태를겪고사회적거리두기1,2단계를오르내리고있다.과연이번팬데믹은언제끝날것인가?다음으로인류를위협할미지의바이러스는어떤것일까?희망과절망을오가며살아가는한국독자들에게인류와감염병의미래를통찰하는《사피엔스와바이러스의공생》은매우의미심장한책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