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의 시대 : 세대론과 색깔론에 가려진 한국 사회의 성장기

추월의 시대 : 세대론과 색깔론에 가려진 한국 사회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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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시우,백승호,임경빈,하헌기,한윤형,양승훈

저자:김시우
몇년전만해도취업이되지않아불안해하던청춘이었으나유튜브채널의세계로입문하여구독자수십만명채널의운영자가됐다.“돈을많이벌었으니이제사회에기여하라”는하헌기의그럴싸한꼬임(?)에넘어가유튜브채널헬마우스에서PD역할을하고있다.글쓰기보다는영상을통한정보전달의문법을익히는데관심이많다.특기를활용하여새로운소통연구소에서크리에이티브디렉터역할을하고있다.

저자:백승호
정치를배우고싶다는마음에건국대학교정치학부에진학했지만취업에유리하다는말에솔깃해부동산학과를선택했다.첫직장생활을정치컨설팅업으로시작,이후콘텐츠제작,언론사등을거쳤으며지금은기업홍보부서에있다.산업,금융쪽에관심을두고있으며기업들의꼼수에특히관심이많다.스스로잡부라칭하지만무슨일이든시키면다해낼수있다는나름의자부심이있다.현재새로운소통연구소의행정업무를맡아보고있다.유튜브채널헬마우스에서는기술및장비담당이며,‘국PD’라는예명을쓴다.

저자:양승훈
경남대학교사회학과교수.인류학과정치학을공부했고,현재는산업사회학과과학기술정책을공부중이다.2017년영국산업도시를연구한온라인콘텐츠〈사라진영국의산업도시〉를제작했으며,2019년에는5년간의조선소경험과연구를통해산업도시거제를다룬《중공업가족의유토피아》를출간했다.이책으로2019년한국출판문화상(교양부문)과2020년한국사회학회학술저술상을수상했다.현재는산업도시울산에대한책을쓰고있으며,산업연구및동남권지역연구를지속적으로진행할예정이다.

저자:임경빈
BBSFM〈아침저널〉에서시작해JTBC〈뉴스룸〉까지여러방송사를거치며10년넘게방송작가로일했다.《뉴스가위로가되는이상한시대입니다》를혼자썼고,《팩트체크》,《팩트체크:정치·사회편》,《팩트체크:경제·상식편》,《탄핵,헌법으로체크하다》를함께썼다.지금은유튜브채널헬마우스의진행자헬마우스로,다양한방송프로그램의패널로,온라인상의잘못된정보들을바로잡는일을하고있다.

저자:하헌기
유튜브채널헬마우스를만든장본인이며책임프로듀서라채널에서‘하CP’라는예명을쓴다.국회를시작으로,2017년대선때‘문재인1번가’기획에참여했고,국민인수위원회의‘광화문1번가’팀에서일했다.이후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를거쳐다시국회로돌아와일하던중,정치유튜브채널의폐해를깨닫고직장을때려치우고헬마우스를기획했다.현재는새로운소통연구소소장으로있으며국회방송개혁TF위원,UN해비타트전문위원으로도활동한다.《시사IN》에서매주‘이주의유튜브’에관한정기기고를하고있다.

저자:한윤형
매체비평전문지《미디어스》에서2012년부터3년간정치부기자로일했다.혼자쓴책으로《뉴라이트사용후기》와《청춘을위한나라는없다》,《미디어시민의탄생》등이있고,함께쓴책으로《안철수밀어서잠금해제》와《열정은어떻게노동이되는가》가있다.그외몇권의책에도한꼭지씩보탰다.현재는새로운소통연구소의조사분석실장이며,유튜브채널헬마우스에서는‘한가놈’이란예명을쓰며,주로자료조사에힘을보태고있다.

목차

펴내며
더좋은세상을위한제언

프롤로그
열등감이후의한국사회,어디로갈것인가?

1장포퓰리즘과피드백사회:한국사회의독특한진화방식
저자노트임경빈:‘종편부역자’에서‘시사유튜버’에이르기까지
2장중도파의나라:산업화세력과민주화세력의대립속에가려졌던것
3장뉴라이트:역사의백년전쟁과자학사관
저자노트김시우:사람들은왜유튜브를볼까?
4장뉴노멀:한국의청년세대는어떤생각을하는가?
보론:저출산문제는어떻게볼것인가?
5장‘86’세대전쟁:기득권규탄을넘어서
저자노트한윤형:만나지않을것같았던것들이서로만나기까지
6장포스트코로나시대:추격의시대에서추월의시대로
7장‘선망국’의역설:한국,매를먼저맞고미래로가다
8장공정의재정의:공채공화국을타파하라
저자노트백승호:때로는어떤억울함에서출발해문제를인식하기도한다
9장기적의재구성:한국은하루아침에이루어지지않았다
저자노트양승훈:경제성장기적의재해석,누구의덕일까?
10장한국은아직도약소국인가?

에필로그
‘단순한비관론’에서‘현명한낙관론’으로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한국은아직도약소국인가?”
선진국에뒤쳐져있다는착각
이제는추월의시간이다!

70년대생과90년대생사이에끼어있는80년대생은특수한정체성을갖는다.그들은개발도상국이었던한국에서자란마지막세대인동시에청년기에선진국대한민국을겪은첫세대이다.80년대생은한국이개발도상국이던시기를보내던기성세대의경험과,태어날때부터한국이선진국에진입하고있었던90년대생이후세대의경험을중첩해서갖고있기에기성세대와90년생이후세대양쪽다어느정도이해가능한세대다.또한산업화와민주화양쪽의수혜를뚜렷하게받고자란첫세대로양쪽을대결의식과폄하없이객관적으로바라볼수있는첫세대라할수있다.

요즘엔과거선진국에대한동경과열등감을벗어던지는것에서도현격한세대격차를느낀다.특히1980년대생을기준으로살펴보면1970년대생과1990년대생의시각차가확연하다.1970년대생은미국,일본,유럽등의선진국을표준으로삼고따라잡는데주력했다.종사하는업종에따라,‘좌익/우익’또는‘보수/진보’같은이분법적정치성향에따라지지하는국가가미국이냐,일본이냐,혹은유럽어느나라냐의차이가있을뿐이었다.그들은학업이나사회생활에서선진국을본떠한국사회를조형하려고했다.-<프롤로그>중에서

대한민국이라는자동차가더심하게덜컹거리지않으려면유권자가아니라정치세력의변혁이필요하다.청년세대는자신들의삶에온전히담긴대한민국선배세대,산업화세대와민주화세대의성과를모두긍정할수밖에없다.이제는어떤정치세력이든그토대를인정하고시작해야한다.물론수십년에걸쳐형성된세계관이하루아침에바뀔수는없다.어쩌면1980년대생이한국사회에서가장높은연령세대가되었을때에야2개의거대한추격전의유산,산업화세대와민주화세대의서사가퇴장할는지도모른다.-<4장뉴노멀>중에서

《추월의시대》는‘낀세대’이자사회생활경험을어느정도축적한80년대생이다가오는대한민국은기존에있었던‘열등감의정치’를끝내고‘자긍심의정치’를해야한다고주장하는일종의선언문이자팸플릿이다.‘자긍심의정치’를위한새로운어젠다를제시하기위해저자들은자신들의세대적경험을적극적으로활용해한국이이룬성취를‘객관적’으로제시하고,‘종북’과‘친일’이라는낡은키워드와양극화된정치적틀을청산하고새로운프레임으로정치를바라볼것을요구한다.이를위해산업화와민주화를이룬두기성세대를폄하하는것이아니라그들의업적을후속세대의관점에서공정하게평가하는관점을제시한다.

오늘도우리는앞으로나아가고있다!
객관적시각으로들여다보는우리사회의폐부

저자들은본격적인‘추월의시대’를맞아한국사회가처한여러사회문제를새롭게바라봐야한다고주장한다.1장<포퓰리즘과피드백사회>는한국에서는거의정치적욕설처럼사용되고있는포퓰리즘이엘리트정치보다잘기능할수있다는도발적인주장을담고있다.즉미국은상위1퍼센트,유럽과일본은상위10퍼센트가탁월한역량을발휘하는데,한국은그아래중간층의역량이탁월하기에그들에게키를맡겨야한다는것이다.2장<중도파의나라>에서는1980년대부터지금까지한국현대사의정치적사건들을관통하면서그사건들을가능하게한잊힌주체
를탐색한다.3장<뉴라이트>에서는‘뉴라이트’의역사왜곡뿐아니라인터넷일각의역사적혐한정서까지함께다뤘다.4장<뉴노멀>에서는오늘날한국의청년세대가지니고있는사회의식에대해짚어본다.온라인여론조사를기반으로저자중한명인양승훈교수가일반적인정치성향의여론조사와는매우다른방식의문항설계를하고그답을이책에반영했다.익숙한통념을깨는결과들에주목해볼필요가있다.

문제는출산과양육으로얻을수있는행복보다그로인한손해와고통이더크게다가오기에포기한다는것이다.말하자면삶과욕망에대한문제다.출산한부모에게어떤금전적혜택을쥐어줄것인가만고민한다면해결은요원할수있다.출산은‘보상’으로해결될문제가아니다.아이를일종의‘성과’로취급할것이아니라,출산에따르는불편함을개인이감수할수있는수준으로줄여주는방향의정책이필요하다.그과정에서‘한국사회에서살아간다는것’이무슨의미인지를성찰하게될것이다.앞서말했듯이‘번듯하게’라는말의의미가무엇인지,‘평범한삶’의가치가무엇인지묻게될것이다.-<4장뉴노멀>중에서

저자들은보론형식의<저출산문제는어떻게볼것인가?〉라는글을함께제시하면서‘저출산문제’에대한청년세대의의식을다룬다.취업문제와더불어우리사회에화두가되고있는결혼과출산문제에대해한국사회가어떻게대응해야하는지엿볼수있다.
5장<‘86’세대전쟁>에서는저자들의경험을바탕으로우리사회의갈등의한축인‘세대간분열’을어떻게해결해야하는가논의한다.저자들은세대론을기득권타파론으로봐서는문제해결에도움이되지않는다고주장하면서산업화세력과민주화세력의공로를동시에인정하고그들이자연스럽게퇴장하도록도와야한다고제언한다.6장<포스트코로나시대>에서는유튜브채널헬마우스팀이작년12월말부터유튜브세상에서분투한코로나19관련콘텐츠들을다룬다.‘133개국중국인입국금지’라는기사가‘가짜뉴스’였다는사실을지적하면서코로나19에대처하는한국방역당국의성과를비교검토하고있다.7장<‘선망국’의역설>에서는인류학자인조한혜정교수가제시한‘선망국’개념을토대로한국사회가변화의조류를먼저극적으로수용한것이여타선진국들보다장점으로작용할수있다고주장하면서관련내용들을분석한다.

‘공정’이무엇인지를다시한번물어보자.과연무엇이공정일까?원론적답변을한다면,모든사람이자기실력에걸맞은대접을받을수있고그실력을키우기위한조건을비교적공평하게제공받는것이다.그런데요즘청년층일각에서흘러나와사회에수용되는‘공정론’은그런것이아니다.공채의벽은더욱더견고해야하고학벌의메리트는더욱더강해져야한다.그것이최근에나온‘공정론’의이면이다.이벽이얼마나두꺼운지를아는이나라의취업준비생들은모두스펙을쌓고대기업공채시험에목을맨다.그게얼마나큰영광과리워드를가져다주는지알기때문이다.그리고이것은다시‘청년실업률확대’및‘취업지연’으로이어진다.-<8장공정의재정의>중에서

8장<공정의재정의〉에서저자들은공채영역을줄여나가는것이한국사회에가장필요한구조개혁이라는파격적인주장을펴고있다.‘비정규직의정규직화’라는진보파의해법과‘시험선발의능력주의’라는보수파의해법을넘어서자는저자들의주장이얼마나타당성있는지를직접평가해볼만하다.
9장<기적의재구성>에서는한국산업화의성공원인을특정인물,시기,세대에국한하지않고역사적으로탐색하는한편,10장<한국은아직도약소국인가?〉에서는한국의전근대사까지분석하면서한국의문화적특질이어떻게현대사회에장점으로작용할수있는지를다룬다.그리고‘미중대결시대’라는한국으로서는고통스러운위기의국면이,역설적으로‘북한의친미국가화’라는목표를달성할수있는기회일수도있다는전망까지나아간다.

《추월의시대》는80년대생저자들을화자로삼지만하지만세대론을넘어서‘정치적내전’상태에준하는현재의정치담론양극화를타파하고‘80을위한정치’가무엇인지그길을모색하기위한준비담론이자정책적제언이다.저자들의주장처럼세대론과색깔론으로반목할것이아니라한국사회가처한상황과문제를객관적으로분석하고적합한대안을찾는것이더시급하다.그런의미에서이책은훌륭한길라잡이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