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맛, 향기, 빛깔에 스며든 인문주의의 역사)

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맛, 향기, 빛깔에 스며든 인문주의의 역사)

$18.00
Description
이탈리아 미식의 수도 볼로냐,
그곳에 스며든 맛의 기원을 찾아가는 음식 인문학 여행
미식의 수도, 뚱보의 도시, 붉은 도시, 현자의 도시. 이탈리아의 북부 도시 볼로냐의 별명은 오래된 도시의 역사만큼이나 다채롭다.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떠났던 저자는 동료의 추천으로 볼로냐에 머물면서 그곳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처음에는 미식의 수도다운 풍성한 음식의 맛에, 사람들의 친절함과 도시의 개방성에, 맛의 기원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만난 인문주의에 깊이 빠져든다. 저자는 ‘왜 볼로냐는 이탈리아의 도시는 물론이고 미국이나 유럽의 도시와도 다른 에너지가 느껴지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가진 그 의문과 거기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로마, 밀라노, 피렌체, 나폴리가 아니라 왜 볼로냐로 갔냐고 고개를 갸우뚱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그 의문은 사라질 것이다. 볼로냐처럼 멋진 도시를 소개하는 책이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책을 쓴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이 대학도시이자 미식도시 그리고 미술과 음악의 도시이기도 한 볼로냐에 대한 국내 여행자들의 관심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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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은중

요리를하기전에는음식이그저칼로리충전또는남과구별짓는연성권력softpower,이둘중하나이거나그중간쯤이라고여겼다.그렇지만2006년요리를시작한뒤부터‘음식이삶의대부분’이라는급진적사고에빠져들기시작했다.결국20년간해오던기자를그만두고이탈리아로요리유학을다녀왔다.많은나라가운데이탈리아를택한건‘요린이’시절,처음만들어먹었던요리가파스타였던탓이다.
이탈리아유학시절이탈리아식요리스킬보다올리브유,치즈,살루메,와인같은식자재에끌려올리브과수원,치즈공장,와이너리등을열심히찾아다녔다.개별음식보다그음식을이끌어내는식생,역사,문화등에관심이많다.앞으로서양음식문화의발상지인이탈리아를오가며이탈리아음식을탐닉할계획이다.지은책으로《독학파스타》,《10대를위한음식인류사》,《음식경제사》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맛
파스타의맛
나의첫파스타는이탈리아파스타가아니었다/파스타를모르면이탈리아를모르는것이다/생면파스타의성지,볼로냐/볼로냐에간것은행운이야/소스는짧고파스타는길다/후배에게볼로냐를맛보게하라/볼로냐에서파스타보다더많이먹는음식은/볼로냐의소울푸드,꼬마만둣국/곳간에서파스타나고토르텔리니났다
돼지의맛
식욕을자극하는구수한향기의정체/볼로냐는11월부터이미크리스마스분위기/와인과햄을한가득받아드니웃을수밖에/누군가를떠올리게하는음식,탈리에레/소보다돼지를높게치는이탈리아/소금,바람그리고시간만있으면충분하다/뚱보의도시에오르게한1등공신,모르타델라
토마토의맛
토마토를가장먼저음식에넣은사람은누구일까?/생긴것도맛도남다른나폴리의토마토/이탈리아에서소스에큰공을들이지않는이유/나폴리가토마토를먹었던까닭은가난탓/미국덕에나폴리가파스타국가대표가됐다?/“스파게티로만든볼로네제는신고해달라”/토마토소스도볼로냐가만들면다르다

2장향기
치즈의향기
교황이왕에게하사하던이탈리아치즈/이탈리아인의골수,우유와치즈/나는왜로마제국의치즈에빠졌나?/볼로냐에서맛본이탈리아치즈의정수/이탈리아치즈맛의비밀은‘고집’
와인의향기
볼로냐빠의볼로냐와인흉보기/바롤로에서레드와인에눈을뜨다/와인대신내혀를탓하다/현자의와인,람브루스코의반전매력/탄산거품을품은고대로마의물,람브루스코/이탈리아에서가장많이팔리는와인은?/이탈리아요리vs프랑스요리/가볍지만무거운거품,그모순의비밀/이탈리아에600여종의포도품종이있는비결
커피의향기
볼로냐시내를걷다보면흠칫놀라는이유/카공족이머물곳이없는도시,토리노/책은도서관에서,커피는카페에서/이탈리아인의피에는커피가흐른다/볼로냐의커피가가장맛있는이유/왜볼로냐옆로마냐에선독재자가나왔을까?/붉은이념대신노란만두를선택한볼로냐

3장빛깔
붉은색의도시
겉도속도붉은볼로냐/볼로냐의성당은붉고밝다/볼로냐의벽돌사랑은DNA탓/붉은볼로냐를하늘에서보는두가지방법/기네스북에오른길고긴볼로냐의회랑/회랑가운데가장예쁜산토스테파노성당회랑/유독진홍빛인볼로냐대학의회랑251
현자의도시
나는왜볼로냐에갔나/모든법은볼로냐로통한다/법에목마른학생들이모여대학을세우다/‘중세의모스크바’는어떻게탄압을피했나?/볼로냐대학의또하나의횃불,의학/‘현자의도시’가된건행운인가실력인가/강철로된무지개를밟다
미녀의도시
나는왜볼로냐에콩깍지가씌었나?/정말친절한볼로냐여성들/“한국어를가르쳐주세요”/윙크의도시,볼로냐/인체해부학,볼로냐여성에의해업그레이드되다/최초로여성의누드를그린볼로냐여성/볼로냐는왜아마조네스가되었나?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로마가아닌볼로냐로간기이한이탈리아여행자
그가찾아낸행복한도시볼로냐의비밀,모든것은맛에서시작되었다

대다수여행자들은이탈리아반도의절정을느낄수있는밀라노-베네치아-피렌체-로마-나폴리를다녀온다.하지만책의서문에서스스로를기이한이탈리아여행자로규정했듯이이책의저자는이런고전적인이탈리아여행루트에서벗어나볼로냐를선택했다.그가볼로냐로간까닭은요리학교의스승과동료들의추천을받았기때문이었다.그러나저자는볼로냐에머물면서미처생각지못했던매력을발견한다.처음에는미식의수도다운풍성한음식의맛에,친절한볼로냐사람들에게그리고볼로냐가지닌에너지와자유로움에푹빠져든다.
‘곳간에서인심난다’는우리속담처럼볼로냐는개방적인이탈리아에서도가장개방적인도시이다.저자는‘왜볼로냐는이탈리아의도시는물론이고미국이나유럽의도시와도다른에너지가느껴지는가’하는의문을갖게되었다.이책은저자가가진그의문과거기에대한나름의해답을찾아가는과정을담고있다.
저자는볼로냐에있을때는정작볼로냐사람들이왜늘웃고다니는지알수가없었지만,한국에돌아와비로소볼로냐사람들의표정에서느껴지는행복감의정체를깨달을수있었다고고백한다.저자에따르면그실마리는역시음식이었다.미식의수도답게먹거리가풍성한덕분일까?풍성한먹거리의바탕에는햄,치즈,와인,커피를싼값에먹을수있게해주는협동조합시스템이있다.
자유도시볼로냐는강대국의거대자본에대항하는경제적자치를꿈꾸었고,이탈리아에서가장많은양의와인을생산하는리유니테와같은협동조합을결성했다.덕분에볼로냐는‘협동조합의수도’로불리기도한다.볼로냐의싸고맛있는데에는도시구석구석에미치고있는협동조합의힘이크다.
어디그뿐인가.시민들이손을잡고교황과황제에맞서자유를얻어냈던이도시의역사는인류역사에서참특별했다.시민들이왕을쫓아내고자치도시를만들었고도시의깃발에‘자유’라는단어를새겨넣었다.또학생들은스스로대학을만들었다.볼로냐대학에서는근대법과근대의학그리고천문학이싹텄다.현대학문의기원을파고들면많은부분이볼로냐의붉은벽돌건물과회랑에서튀어나왔다.
작은도시볼로냐가이처럼특별한성취를이룬것은역사의수수께끼가아닐수없다.미식의수도라는별명을얻게한햄,치즈,와인,커피,붉은색도시볼로냐라는별명을얻게한도시를뒤덮은긴회랑,현자의도시라는별명을얻게한근대법과의학의성과등을하나씩살펴가면서저자는우리를볼로냐인문학기행으로이끈다.맛,향기,빛깔의3가지주제를저자의시선으로따라가다보면,우리는볼로냐에깊이스며든휴머니즘(인문주의)의역사를읽을수있다.볼로냐는왕이나신이아니라사람을가장최우선으로여겼으며볼로냐사람들은그공동체에서서로를믿으며서로가빛날수있도록도왔다는것을.
그런데저자는볼로냐처럼멋진도시를소개하는책이국내에한권도없다는사실이무척의아했다고한다.물론이탈리아에로마,베네치아,피렌체처럼유서깊고아름다운도시가워낙많아서그렇겠지만,볼로냐빠인저자의입장에는무척아쉬운대목이다.저자는이책이많은별명만큼다채로운매력을지닌볼로냐에대한국내여행자들의관심을열수있기를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