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도시 공주의 탄생 (대한제국에서 일제 강점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공주 이야기)

근대도시 공주의 탄생 (대한제국에서 일제 강점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공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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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근대의 기억, 공주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다
우리가 몰랐던 공주의 근대 이야기
서울 같은 대도시, 혹은 부산이나 대전, 인천 같은 개항지 혹은 교통요지가 아닌 지역 도시들은 어떻게 근대를 맞이했을까? 《근대도시 공주의 탄생》은 조선시대까지 충청지역을 대표하던 공주가 어떻게 ‘근대’를 맞이했는지 그 구체적인 이야기를 살핀다. 호서의 수부도시였던 공주는 근대의 도전에 직면해 변화를 강요받고 원하지 않는 모습을 수용해야 했다.
근대는 여러 속도, 여러 모습으로 왔다.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가 공주를 지날 수 있었지만 20세기 초의 격변하는 국제정세에서 러시아와 대립하고 만주와 중국대륙을 노리던 일본은 단 1미터라도 대륙과 더 빨리 연결되는 노선을 원했다. 철도가 비켜 간 후 교통상의 이점을 놓친 공주는 충남도청과 지방법원이 대전으로 옮겨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전의 번성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신작로와 신식 건물이 들어서고, 신식 교육을 받은 새로운 사람들이 탄생했다. 3.1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유관순도 공주에서 근대 시민의 기초 자질을 익히고 민족의식을 가진 여성 독립운동가가 되었다. 그리고 공주는 ‘교육도시’ ‘역사도시’로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가며 내실을 다졌다. 사랑스러운 문화도시 공주는 이 근대 시간의 위에 서있다.
저자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충청남도의역사와문화를종합적으로수집·조사·발굴하는연구기관으로2004년에만들어졌다.충남과옛호서지역의정체성을찾는연구서《충청남도지》25권,《백제문화사대계》,《내포문화총서》등충남의정체성을밝힌연구서를비롯해청소년을위한지역문화소개책자등다양한종류의연구및출간사업을진행했으며,문화재발굴과정비복원,전시와체험프로그램운영등의역사대중화작업도꾸준히해왔다.문화재발굴사업중공주지역의장선리마한토실유적,수촌리고분군등의발굴을통해백제왕도가되기이전공주의역사환경을밝혔고,공주구도심의대통사터와정지산의제향시설,무령왕릉주변의발굴조사로백제사의지평을넓혔다.땅속의문화재뿐만아니라훼손과멸실위기에처한충남의여러문화자원을찾아연구하고보존하기위한방안을고민하며,잊힌역사를오늘의새로운콘텐츠로되살리기위해노력하고있다.최근작으로《역사의보물창고백제왕도공주》,《호서의중심충청감영공주》,《갱위강국백제의길》등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1장감영에서도청으로
호서의중심도시에서충남의중심도시로:공주목·공주부·공주군,지방행정체제의변화
8도제의해체와23부제/호서지역의3부,공주·홍주·충주/지방행정체제의골격13도제
이방인들과함께온근대:공주의일본인과서양인들
일본속의공주,공주회/80만명의재조일본인/일본인의공주/거리에서전파된근대의개념들
시대의흐름을이기지못한도청이전:도청유치운동과이전반대운동
신경과민으로보였던이전예방운동/야망의크기;조선총독부일대스캔들/교통의변화가핵심이다/교육도시,문화도시라는대안

2장공주도철도를원했다
사라진가능성,경부선공주역:국가간선철도가공주를비켜가다
도로,사람과물자가오고가는길/공주를지나는조선의대로/국가의경사가된경부선개통/경합하는경부선노선들/어쩌면가능했을,경부선공주역
100년후에야실현된호남선공주역:호남선도공주를비켜가다
경영자와군부,서로다른목소리/대륙행간선철도/호남선철도는한국인의힘으로/너무늦은도착
공주는계속철도를원했다:이루어지지않은공주의철도부설운동
근대의상징,철도/옛길의몰락/‘유림의반대’라는신화/공주에도철도를!

3장도시의변모
역사공간을오락공간으로:근대도시공원이된공산성
도시의근대적상징물,공원/공주의첫공원들/나무심기의문화정치/나들이와소풍장소,유락공원공산성
도시의얼굴,새건물과신작로:1925년의근대도시공주투어
공주의새모습을찾아서/식견을넓히는도시견학/신작로의양면성/도로교통에서도소외되다
‘교육도시공주’라는도시브랜드:근대적개발과문화적개발
새로운도시브랜드의추구/근대교육의시작/공주지방법원의이전문제/도시정체성,도시브랜드만들기의제안

4장바깥의눈으로본공주
화륜선으로온사람,공주를만나다:미국해군무관포크의공주방문기
여행자의기록이시대를증언하다/남하,한국의실상을몸에새기는여정/공주에온첫번째서양오랑캐/물자풍부한,깨끗한도시공주/근대를전하러온사람
순례자로온사람,공주를만나다:독일인신부베버의공주방문기
목격자로서의사명감/첫번째서양인순례자/한국인이되고싶다/한국천주교역사의산증인,공주/애통함과우정을담아,대한만세!

5장저항하는도시
17세소녀혹은한독립운동가의죽음:유관순과공주
백합서른송이의참회/뒤늦은부고기사/공주와유관순의인연/더많이기억되어야한다
세상만방에대한의독립을알리다:공주의3.1운동
1919년의공주,싸움의기억/반감이쌓이다/대한독립만세!대한독립만세!/지역에서맞부딪치는민족갈등/3.1운동,독립과친일의세력이분명해지다
갈등과위기의식민지현실:1920~30년대공주의농민운동과학생운동
산미증식계획과식량공급기지로서의한국/그계획의이익은누구에게돌아가는가/농민들의절박한싸움,소작쟁의/양보는잠시뿐이다/학생들의무기,동맹휴학/식민지노예교육의본질을폭로하다

6장근대의흔적을찾아서
조선에다시없는명소,도청과맞바꾼다리:금강철교
금강에다리가놓이다/도시발전을가로막은장애물,금강/왕년의넘버원;한강이남에서가장긴다리
순교의역사에서시작한믿음의풍경:중동성당과요골공소,황새바위성지
공주의첫번째성당/공주와천주교의인연/믿음의피신처에세워진공소
기꺼이한국에헌신한공주교회사:공주제일교회와선교사가옥,선교사묘역
초가한동에서시작한역사/공주교육과민족저항운동의상징,제일교회/감사하는마음을담은장소
이름의변화로읽는공주의근현대사:옛공주읍사무소와공주풀꽃문학관
건물이품은역사/식민통치기구의얼굴/공주에남은유일한근대관공서/언덕위의일본식가옥,공주풀꽃문학관

근대공주둘러보기
책을나가며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근대’는어떤모습으로우리에게다가왔을까?
지역도시가통과한근대의시간들,우리가몰랐던근대도시공주의이야기
식민주의와근대화를겪으며탄생한도시의역사를살핀다

2015년,공주시이인면신영리에KTX공주역이들어섰다.호남선이전선개통한1914년이후무려100년이지나서였다.경부선이개통한것부터따지면110년이늦은것이었다.경부선과호남선이100년넘게유지되면서그노선이당연하게생각되지만경부선공주역,호남선공주역은100년전,110년전에이미생길수있었다.당시철도노선답사를위해여러차례조사를행했는데그중공주를지나는안이상대적으로가능성이높았다.하지만중국대륙과만주로진출하는데안달이난일본군부는단1미터라도더짧고빠른노선을원했고,조선의번화한도시들과곡창지대를연결하는노선-공주를지나는노선-은결국실현되지못했다.
이책《근대도시공주의탄생》은서울같은대도시,혹은부산이나대전,인천같은개항지혹은교통요지가아닌지역도시‘공주’가어떻게‘근대’를맞이했는지그구체적인이야기를살펴본다.한반도에서가장이른구석기문화의발흥지이며,한성시대를마감한백제가왕도로삼았던곳,고려와조선에서왕의피란지로안전을제공했던장소,그리고조선후기에충청감영이설치되어명실상부호서의수부도시역할을맡았던도시공주는근대의도전에직면해변화를강요받고원하지않는모습을수용해야했다.
충청남북도의분리후충청감영은충남도청이되었고,나중에는교통상의이점을갖춘대전으로도청을보내야만했다.충남도청의이전을시작으로공주지방법원처럼충청이나충남지역을대상으로하는기관들이차례차례대전으로이전해갔다.그이전의대가로공주는‘한강이남에서가장긴다리’라는금강철교를얻었고,‘교육도시공주’의명성을가져다준여러학교들을세울수있었다.
근대는여러모습으로왔다.신작로와신식건물이들어서고,학교와병원,관공서가세워지며공주의면모를일신했다.신작로를둘러싼민중의태도는간단하지않았다.민중은그것이가져온편의성을칭찬하면서도그것이또한침략의도구임을간파했다.백제의왕성이었던공산성은“수다스런일본사람들의소풍장소”로쓰이다결국유락공원이되고말았다.초등교육과중등교육이보급되면서신식교육의세례를받은사람들이나왔다.천안에서태어난유관순은한국여성교육의개척자중한명인앨리스샤프선교사의손에이끌려공주로와영명학교에서2년간근대교육을받고근대시민이되었다.서울이화학당에서3.1운동을접한유관순은천안아우내장터에서시위운동을벌이고체포되었는데당시충청지역을관할하던공주지방법원에서재판을받고공주감옥에수감되었다.독립운동가유관순의짧은삶과공주의인연이각별하다.
이책에서는1844년공주에온최초의서양인,미국공사관직원포크의여행기와1911년순례자로공주에왔던독일인베버신부의여행기도소개한다.구한말과일제강점기초기의공주를관찰한내용이흥미진진하다.해군무관으로근무했던포크는공산성에서조선군인과만나긴대화를나누었는데,조선군인은포크로부터미국,증기선,석유,철도,무역…등알지못하던세상의이야기를들었다.두군인의만남에서‘근대’가번뜩이는순간이었다.공주의아름다움에흠뻑빠졌던베버신부는,공산성에올라금강과옛공주마을을돌아보고멋진기행문을남겼다.식민지조선의운명을슬퍼한베버는귀국하는배위에서외쳤다.“대한만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