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 임진왜란부터 태평양전쟁까지 동아시아 오백 년사 - 메디치 WEA 총서 4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 임진왜란부터 태평양전쟁까지 동아시아 오백 년사 - 메디치 WEA 총서 4

$20.00
Description
꾸준히 사랑받아온 걸작 동아시아 역사서가 새 표지를 입은 올컬러판으로 재탄생! 180여 점의 풍부한 도판을 화려한 컬러로 재수록하고 ‘2022년판 저자 서문’을 삽입한 업그레이드된 특별판. 이어령이 추천한 한반도 미래 전략을 위한 필독서.

해양과 대륙의 충돌로 해석하는 임진왜란은 한반도에 어떤 의미를 던지는가? 이후 동아시아는 어떻게 흘러가는가? 이 책은 임진왜란부터 태평양전쟁까지의 동아시아 오백 년사를 다루면서 동아시아를 보는 일반적인 통념과 전혀 다른 결론을 보여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해양과 대륙이라는 양대 세력이 다투면서 문명과 역사가 바뀌었다는 주장은 많았다. 다만 그 배경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이고, 임진왜란부터 태평양전쟁까지 일본이라는 해양 세력이 주축이 되어 전개되는 것을 보면 생소함을 넘어 거부감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도 말했듯이, 한국은 해양과 대륙 사이에 있는 반도 국가로서 그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21세기 한국에 걸맞은 역할이 필요하다. 대륙 일변의 역사에서 벗어나 해양을 중심으로 동아시아를 본다면, 오늘날까지 연속하는 해양과 대륙의 패권 대결을 현명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시덕

일주일에서너번은동네근처에서먼지방까지다니며도시곳곳을촬영하고기록하는도시답사가이자,도시에남아있는지나간시대의흔적과자취를추적하며도시의역사와현재를탐구하고예측하는도시문헌학자다.고려대학교일어일문학과학부와석사과정을거쳐,일본의국립문헌학연구소인국문학연구자료관(총합연구대학원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고려대학교일본연구센터HK연구교수와서울대학교규장각한국학연구원...

목차

다시펴내는말(2022년판저자서문)

들어가며

1부해양세력의부상,한반도를지정학적요충지로바꾸다(16-17세기)

1장일본,강력한해양세력으로떠오르다

전국시대일본,백년동안의분열|일본과이탈리아,유라시아의동서에존재한전국시대|체사레보르자와오다노부나가

2장해양세력,주변에서중심을꿈꾸다

유훈통치체제의도요토미히데요시정권|선과악의대결로서의임진왜란|중국대륙의지배권을건한인과비한인의충돌|한반도,지정학적요충지가되다

3장임진왜란,대륙을향한세번째시도와좌절

대륙세력이되고자한일본의첫번째좌절-삼한·삼국시대|대륙세력이되고자한일본의두번째좌절-왜구|‘성전’으로서의임진왜란

4장만주인,임진왜란이누르하치를키웠다

누르하치가여진의전국시대를끝내다|압록강의얼음성과홍삼,그리고‘만주인’의탄생|누르하치,제국건설을시작하다

5장급변하는대륙,동네북이된한반도

유라시아동부의패권을건사르후전투|여진인과‘한국인’은동족인가|정묘호란과병자호란?한반도문제의종결

6장명.청교체,비한인이대륙을지배하다

고려의충선왕,조선의소현세자?심양의두한국인|북경,함락되다|중국인과일본인의혼혈아정성공

7장타이완,또다른동아시아해양중심지

‘아름다운섬’타이완의정치적수난|타이완섬의운명을결정지은정성공|《정감록》의정도령은정성공의아들정경인가

8장대항해시대,노예무역으로연계되다

유라시아동부에나타난유럽|임진왜란과동남아시아노예무역|동남아시아에서사라져가는한국인과일본인

2부회오리이후,옛질서에서새로운질서로흘러가다(17-19세기초)

9장표류민,새로운세상을본사람들

한반도로표류한네덜란드와필리핀사람들|고립된조선의현실을한탄하다|한국과일본의표류민,새시대를열다

10장난학,네덜란드라는창으로세계를보다

세계경제시스템의동중국해거점?왜관,광둥,데지마|네덜란드라는창을통해세계를본일본|난학의도입을이끈해부학

11장러시아,삼국지에서열국지로바뀌는동아시아

유라시아동부에등장한러시아|아무르강에서펼쳐진조선·청·러시아의삼국지|유라시아동부,《삼국지》에서《열국지》로

12장영토탐험과점령,오호츠크해열국지

러시아와일본의영토분쟁|오호츠크해연안의조선인|사할린은누구의것인가|오호츠크해열국지가펼쳐지다

13장군담소설,복수와충돌을말하다

복수할수없는울분은무엇으로풀랴|러시아와일본이오호츠크해에서충돌하다|조선과러시아의일본협공계획

14장통신사,동상이몽의조일외교

통신사가일본으로간까닭은|선교사대조공사|아메노모리호슈라는국제인

15장가톨릭의충격,옛세계가멸망하고‘신질서’가수립되다

성리학과가톨릭이라는두가지선택지|포도주와카스텔라,유럽의위험한유혹|인간으로서의존엄을지키기위해|시마바라봉기와네덜란드의대두

16장종교와국가,탄압속에서꽃핀기적

한반도에구현된새로운정신세계|국가보다종교,황사영백서|유라시아동해안의기적

3부제국주의세계와동아시아충돌,격동의현대를열다(19-20세기중반)

17장서구와의충돌,중국과일본의아이러니

청나라의아이러니|태평천국이라는터닝포인트|일본의아이러니

18장홋카이도·오키나와·타이완,멸망한소국들

그들만의나라,‘에조공화국’|유구왕국,두번의멸망|아시아최초의공화국,타이완민주국

19장임오군란과갑신정변,일본이이용한조선대전쟁

임오군란|갑신정변

20장청일전쟁,중국에대한일본의우위가성립되다

청일전쟁,또는동아삼국전쟁|문명대야만의전쟁|을미사변에서아관파천으로

21장조선과러시아의짧은밀월

러시아는조선에무엇이었는가|비백인제국주의국가의등장

22장조선의멸망,그리고조선인의가능성

안중근과이토히로부미|나폴레옹과워싱턴의시대|조선은왜멸망했는가

23장독립전쟁,만주독립의꿈

한국인의프론티어정신|대아시아주의|연해주와만주,건국의요람

24장대동아공영권이후,개인의희생을담보한국가

대동아공영권|인도독립의세가지길|누가정의로운가?역코스의역설

마치며/주/더읽을책/도판목록

출판사 서평

21세기동아시아의판도를바꿔놓은임진왜란!
한국은역사적으로대륙이아닌해양세력에맞서면서강성해졌다

해양과대륙의충돌로해석하는임진왜란은한반도에어떤의미를던지는가?이후동아시아는어떻게흘러가는가?이책은동아시아를보는일반적인통념과전혀다른결론을보여준다.동서양을막론하고해양과대륙이라는양대세력이다투면서문명과역사가바뀌었다는주장은많았다.다만그배경이한반도를포함한동아시아이고,임진왜란부터태평양전쟁까지일본이라는해양세력이주축이되어전개되는것을보면생소함을넘어거부감이들지도모른다.그러나이어령전문화부장관도말했듯이,한국은해양과대륙사이에있는반도국가로서그역할이점차커지고있다.21세기한국에걸맞은역할이필요하다.대륙일변의역사에서벗어나해양을중심으로동아시아를본다면,당신은오늘날까지연속하는해양과대륙의패권대결을현명하게바라볼수있을것이다.

해양세력이동아시아500년역사를바꾸어놓았다

한반도는역사적으로중화사상의영향을받아왔다.조선시대까지명?청과조공관계를맺으며국제관을형성했기에‘소중화(小中華)’의시각에서도벗어나기어려웠다.21세기한국사회일부에서는중국의부상을숙명처럼여기며기뻐하기도한다.저자는대륙뿐아니라해양과도접한한반도를주목한다면이제중심시각을해양으로바꿔야한다고주장한다.일본을통일한도요토미히데요시가‘늙어서과대망상’을하는바람에임진왜란을일으켰다고해도,이사건은대륙,한반도,해양의관계를바꿔놓은거대한전환점이었다.중국이나한반도에서일본으로들어갔던사람들(도래인)이다시대륙을넘본것이당연할수있으나,이전까지전혀상상도할수없는중앙집권화된해양의습격이었다.

한?중?일삼국지적관점을넘어서
러시아동남아시아등을포함한열국지로시야를넓히다

임진왜란은비단조선과일본만의전쟁이었을까?사실해양의부상과임진왜란은동아시아전체의판도를바꿔버린국제전쟁이었다.조선과명이일본에신경쓰는사이에북방만주인이청을세웠으며,이는명나라멸망과또다른동아시아해양중심지,타이완의탄생을불러왔다.여기에는동남아시아까지진출한대항해시대의유럽이개입돼있으며,시베리아를넘어온러시아까지동아시아와접촉한다.그러나16세기말부터18세기까지과거와전혀다른세계가펼쳐짐에도조선은당대굴지의무역항마카오가어디에있는지,‘나선정벌’을통해군사적으로부딪친상대가누군지전혀몰랐다.중국대륙너머의세계를파악하지못한것이다.대륙의삼국(위·촉·오)으로한정하고비한인을오랑캐로보는《삼국지연의》적세계관의폐해다.현재도‘한·미·일’,‘한·미·중’등의삼각구도로한정해서보려하는경향이있지않은가?이제우리는수많은이해관계국이얽혀각축전을벌이는《열국지》적세계를구상해야한다.

고문서,엽서,팸플릿등180여종의시각자료를담다

이책은각종자료를활용한저자의특징이유감없이발휘된다.중국,일본,러시아의고문서를비롯해우표와엽서,사진,팸플릿등여러자료를통해독자에게다가가며,새로운해석과상식을덧붙여흥미를끊임없이끌어당긴다.이를테면조선을침략한일본의장수가토기요마사와고니시유키나가는각각불교와가톨릭신자였는데,이들에게임진왜란은종교적성전(聖戰)이었다.일본인도임진왜란에대한조선인의복수를두려워했고,이불안감을연극과소설로표출했다.‘인도는한반도에는악몽이었던대동아공영권에독립의희망을걸고있었다’등의이야기는낯설고생소하다.그러나이는역사의궁벽한곳에서애써찾아낸것이아니다.한국이동아시아사를대륙중심으로바라보고있기에놓치는것들이다.만주와러시아,동남아시아까지아우르는더넓은지리적범주와다양한이야깃거리사이에서해양세력이만들어낸역사의흐름이오늘까지이어지는모습을느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