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작 동화를 둘러싼 40년의 여행 : 걸작이 탄생한 환상의 장소들과 88세 할아버지의 반세기의 기록

세계 명작 동화를 둘러싼 40년의 여행 : 걸작이 탄생한 환상의 장소들과 88세 할아버지의 반세기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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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비밀의 화원》, 《나니아 연대기》 등 걸작이 탄생한 세계 곳곳을 40년간 여행하고 창작의 근원을 파헤친 탐구 에세이. 일본에서 20년간 열린 상영회의 풀컬러 사진 211장 수록.

명작을 써낸 작가들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얻었을까?
카네기상 수상 작품들을 비롯한 불멸의 걸작들 이면에 숨겨진 창작 비밀이란?
수십 년에 걸친 탐방을 통해 대가들의 작품은 어떤 일상적인 환경과 삶 속에서 창조될 수 있었는지 알아보다!

저자 이케다 마사요시는 도쿄어린이도서관 평의원과 이사를 지냈고, 대학에서는 중소기업론을 가르쳤으며, 40년 넘게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명작이 탄생한 환상의 장소들을 탐방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 책은 그가 찍은 1만 장이 넘는 사진들 중 고르고 고른 아름다운 풀컬러 사진들과 반평생의 아동문학 연구 여행을 한 권에 담은 에세이집이다.

저자

이케다마사요시

도치기현출생.주오대학(中央大?)명예교수를지냈으며전공분야는중소기업론(中小企業論)이다.도쿄어린이도서관평의원과이사를역임했다.책을마음껏접하기어려운어린시절을보낸그는성인이되어아동문학에대한사랑을펼쳤으며,자택에동네어린이들을위한작은도서관‘가정문고’를마련하기도했다.약40년간아동문학을연구하며명작이태어난세계각지를탐방했고1만장이넘는사진을남겼다.20년간일본각지에서1천회가까이사진상영회를열었고,아동문학애독자들과함께여러차례현지여행을떠났다.2011년에일영협회상을받았다.

목차

여는글

1.영국을무대로한작품

1)《피터래빗이야기》베아트릭스포터
2)《제비호와아마존호》아서랜섬
3)《사과밭의마틴피핀》엘리너파전
4)《곰돌이푸》A.A.밀른
5)《비밀의화원》프랜시스호지슨버넷
6)《운명의기사》로즈마리서트클리프
7)《독수리군기를찾아》로즈마리서트클리프
8)《횃불을든사람들》로즈마리서트클리프
9)《변방의늑대》로즈마리서트클리프
10)《왕의표식》로즈마리서트클리프
[기고]흐린하늘아래펼쳐진거친들판과방벽-이와나미소년문고판표지사진

11)아서왕전설의뿌리를찾아
12)《한밤중톰의정원에서》필리퍼피어스
[칼럼]사랑스러운몰리멀론

13)《나니아연대기》C.S.루이스
14)《이상한나라의앨리스》루이스캐럴
15)《추억의마니》조앤G.로빈슨
16)《시간여행자,비밀의문을열다》앨리슨어틀리
17)《둘리틀박사의바다여행》휴로프팅
18)《비밀의저택그린노위》루시M.보스턴
19)《피터팬》제임스매튜배리
20)《버드나무에부는바람》케네스그레이엄
21)《요정딕》캐서린M.브릭스
[칼럼]아동문학여행에아이패드(iPad)를활용하다

2.북유럽을무대로한작품

1)《닐스의신기한모험》셀마라겔뢰프
2)《사자왕형제의모험》을쓴아스트리드린드그렌의세계
3)《그림없는그림책》을쓴안데르센의기쁨과슬픔

3.프랑스를무대로한작품

1)《어린왕자》앙투안드생텍쥐페리
2)《하이디》요한나슈피리

해설
닫는글

출판사 서평

환상의장소들을찾아다닌40년간의여행.
88세할아버지저자의첫책이자마지막책

40년간걸작아동문학이탄생한장소들을여행하며작가들의창작의근원을탐구한유별난‘아동문학애호가’가있다.이책의저자인주오대학명예교수이케다마사요시는1932년에외딴시골에서태어나책을구하는일조차결코쉽지않았던어린시절을보냈다.그는성인이되고나서야어린시절드문드문읽은아동문학과조우해아동문학에대한사랑을키워나갔다.그리고아동문학은저자의진정한벗으로서이후의인생역정을함께해왔다.

중소기업론을전공한저자이케다마사요시는70년대부터세계명작들에영감을준환상의장소들을탐방할수있었는데,이탐방이본격적인궤도에오른것은80년대부터였다.80년대에일본자동차산업이약진하자미국자동차산업계는큰위기감을느꼈고,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주축으로‘국제자동차프로그램’이조직되었다.이케다마사요시는하청연구자로서의뢰를받아유럽과미국에서수차례자동차산업연구를행한한편,여유시간만생기면카메라와지도를들고자신이좋아하는아동문학이탄생한곳과관련장소를찾아헤맸다.그는자택에동네어린이들을위한작은도서관‘가정문고’를마련해어린이들에게아동문학을읽는즐거움을전파했고,이‘가정문고’는차츰널리알려져자치회사무소로이전하기까지했다.

이케다마사요시는어린시절책에굶주려있던자신이성인이되어아동문학이탄생한곳들을찾아다닐수있었던것은크나큰행복이었으며,이런기쁨과아동문학을즐기는새로운방법을많은사람과공유하고싶다고밝혔다.“이책을읽은어른독자가아동문학의즐거움을어린이들에게도알려준다면그보다더기쁜일이있을까요.우리어린이들에게아동문학은곧세상의보물찾기나마찬가지니까요.”

작가들의기발한창조력의근원과
작은존재들에대한다정한시선을탐구하다

저자는『이상한나라의앨리스』,『비밀의화원』,『나니아연대기』,『한밤중톰의정원에서』,『추억의마니』,『닐스의신기한모험』,『어린왕자』,『하이디』등스무편이넘는걸작의배경이된실제장소들을일일이탐방했다.『내이름은삐삐롱스타킹』,『사자왕형제의모험』을탄생시킨아스트리드린드그렌과세상에서가장유명한동화작가안데르센이인연을맺은장소들도찾아가영감의원천을살펴보는한편,수많은아동문학작품에소재를제공한‘아서왕전설’의뿌리는어디까지뻗어있는지탐색해보기도한다.

『이상한나라의앨리스』의무대를탐방한에피소드에서저자는이렇게단언한다.“기상천외하고난센스투성이인『이상한나라의앨리스』는작가가상상한이야기이고실제모델은없을거라고생각했지만,내착각이었어요.알고보니루이스캐럴도모델들이있어야이야기를써낼수있는전형적인영국작가였더라고요.”

『이상한나라의앨리스』를따라옥스퍼드근방을여행한저자는책속에등장한‘당밀우물’,체셔고양이가등장한‘고목’,앨리스의길어진목등의모델이실제로존재함을목격하고,괴짜천재수학자캐럴도자신의주변을구성하는모든것에서영감을얻었다는사실을확인한다.한편『비밀의화원』은프랜시스버넷의소설중가장뛰어난작품으로평가받는데,이작품에영감을준장미화원을방문했을때도저자는비슷한경험을겪는다.두번의이혼과아들의사망으로고통스러운시기를보낸버넷에게계속글을쓸힘을주었던것은과연무엇일까?버넷이발견해낸비밀스러운장미화원의사진들과함께‘착하지않은주인공’의매력에대한저자의단상을엿볼수있다.

『피터래빗이야기』편에서는,작가베아트릭스포터가‘니어소리마을’농장에서독립생활을시작하면서창작방식에변화가생겼음을엿볼수있다.다소간섭이심한가족으로부터벗어나홀로인생제2막을시작한포터의동화책에이웃주민들이귀여운동물로등장하기시작한것이다.이에주민들도포터에게점점관심을갖게되는데…….둘사이의유대감은포터의불후의명작들을어떤방향으로이끌어갔을까?

40년전,저자는감명깊게읽은『한밤중톰의정원에서』의‘톰의집’의실제모델이존재한다는이야기를듣고물어물어해당저택을찾아간다.문앞에서저택을들여다보며쭈뼛쭈뼛하고있던그순간,누군가가긴장한그의등을두드린다.독자들도깜짝놀랄만한예상외의인연들이생면부지의이방인을환대해주는이에피소드는마음을훈훈하게데워준다.

또한지브리애니메이션의아름다운풍경아트워크로도유명한명작『추억의마니』의실제무대를찾은저자는,날카로운추리를바탕으로‘마시저택’의진짜모델에대해색다른가설을제시한다.『곰돌이푸』의실제무대를방문했을때는곰돌이푸와크리스토퍼로빈이이별한‘마법의장소’를찾고그곳의아름다운풍경을사진으로남겼다.이사진을본독자라면누구나가가슴저미는‘곰돌이푸’시리즈의엔딩장면을떠올리지않을수없다.이외에도안데르센의가난한어린시절이그의작품에미친영향,역사소설가서트클리프의‘몸과마음에장애를가진주인공들’이가진의미,『하이디』의등장인물들이보여주는‘단단한다정함’은어디에서유래된것인지에대한해설등,다채로운탐구내용과눈이즐거운풀컬러사진211장이한권에수록되어있다.특히이제는소실되었거나직접눈으로볼수없게된곳등도사진으로실려있어귀중한자료집으로서의가치도있다.

40년이라는기나긴세월에걸쳐작가들의창작의원천을들여다보는여행을이어온저자는명작을만들어낸작가들의창조력이허공에서불쑥솟구친게아니라그들도일상에서원동력을얻었음을,평범한우리또한삶의어느순간,어느장소에서나가슴설레는영감을얻어타인에게감동을전파할수있음을책한권내내설득력있게보여준다.

20년간사랑받아온유서깊은사진상영회로의초대

이책에실린211장의사진에는특별한내력이있다.저자는지난20여년간일본각지에서‘아동문학무대탐방’을주제로,직접찍은슬라이드사진상영회를1천회가까이열어왔다.처음에는1994년도쿄어린이도서관설립20주년을기념한모금행사의일환으로강의를곁들인5회짜리상영회를열었는데,이강연및상영회가좋은반응을얻어이후20여년간매해2,3회씩열렸고도쿄어린이도서관정기행사로자리잡게되었다.또강의를들은독자들이지방에도와달라고요청해서,저자는오키나와를포함한일본각지를방문해슬라이드사진상영회를열어왔다.여행사의도움으로저자와아동문학애독자들이함께현지를탐방하는여행단도수차례꾸려졌다.

“일명이‘슬라이드토크’모임은참가자가50명안쪽인(자주참석하는사람도있었어요)아담한강의였고,이케다씨가한작품당보여주는사진은무려220장가량에달했어요.초창기에보여준것은말그대로환등기의플라스틱홀더에끼워비추어보는포지티브(슬라이드)필름이었습니다.도넛형환등기의홀더에슬라이드를순서대로끼우고장착한뒤,이케다씨가신호를보낼때마다담당자가화면을한장씩찰칵찰칵넘겼어요.가끔은위아래가뒤집히거나좌우가바뀐사진이나오는재미도있었습니다.”
_도쿄어린이도서관명예이사장,마쓰오카교코

이책에는그간슬라이드사진상영회에서선보인,40년전부터찍어온빈티지한감성의필름사진들은물론,21세기에찍은최신사진들도실려있다.아마추어사진작가인저자가촬영해온1만장의사진중정성껏골라실었다.저자의몇몇사진은카네기상수상작가로즈마리서트클리프의‘로만브리튼’시리즈일본어판표지사진으로쓰이기도했다.

추천사

이책은저자가오랜시간을바쳐온아동문학연구의결정체입니다.세계아동문학계에서도으뜸가는작품과작가들을소개했고사진도1만장중에서공들여골라실었습니다.보기만해도마음이편안해지고사진집으로감상해도될만큼아름다워요.
-마쓰오카교코(도쿄어린이도서관명예이사장)

책속에서

버넷이깊고날카로운통찰을담아시대를앞선작품을쓸수있었던이유는무엇일까요?이작품의가장중요한키워드는아마도‘화원’일것입니다.버넷에게화원은인생을살아갈힘이자기쁨의원천이었어요.
어렸을때부터소설을쓴버넷은훗날영미권을대표하는작가로자리매김하면서명예와경제력을손에넣었습니다.하지만두번의결혼과이혼,아들의죽음,여성작가를향한호기심섞인세간의시선,병마와의싸움등으로인해많은고통을겪었어요.
-54쪽

철책문옆에는‘비밀의화원(TheSecretGarden)’이라고적힌명판이달려있었는데이글자를본것만으로도가슴이설렜어요.잔디가깔린화원을높다랗게둘러싼벽돌담은장미덩굴로덮여있었는데유감스럽게도아직시기가일러꽃은볼수없었지요.화원중앙에늘어선석조아치들아래에는포장된길이쭉깔려있었습니다.
-56쪽

마치꿈꾸는듯한기분에휩싸여현관으로들어가홀로나오니바로오른편에톰이밤마다2층방을나와내려왔던그계단이있었습니다.톰을흉내내어뒷문을열고밖으로나가자그곳엔너저분한‘낮의뒤뜰’이아니라히아신스와달리아꽃향기가가득한아름다운‘한밤의정원’이펼쳐져있었어요.
-125쪽

그로부터다시몇년이나흐른뒤,《시간여행자,비밀의문을열다》를좋아하는독자들과함께이곳을방문했을때의일이에요.농장을물려받은그룸씨의아들이설명을마친뒤우리를비밀땅굴로안내해주는게아니겠습니까.농장본채앞오두막에들어간뒤그가입구바닥에깔린널빤지를들어올리자지하로이어지는돌계단이나타났어요.
-165쪽

그때정원에서풀을뽑던청년이다가와무슨일이냐고묻더군요.‘그린노위이야기’에나오는집을보러왔다고답하자그는잠깐기다리라고하더니저택쪽으로걸어갔습니다.잠시뒤,풍채가좋은노부인이손을흔들면서“Comeon!Comeon!”하고외치며달려왔어요.보스턴씨와의첫만남은이렇게시작되었습니다.나는유명한영국작가를사전약속도없이만났다는사실에매우놀랐고보스턴씨의소탈한태도에크게감동받았어요.
-178쪽

아동문학작품의무대가된곳을찾아다니는여행은상당한끈기가필요한작업이었어요.인터넷이없던시기에는목적지가어디에있는지전혀알수없던적도있었고,그곳까지가는방법과교통수단을조사하는데만도상당한품이들었지요.내여행의대부분을차지한영국아동문학작품탐방때는,입수한문헌들과영국지도제작기관(OrdnanceSurvey)의2만5천분의1지도및5만분의1지도에의지해짐작으로이곳저곳을찾아다녔습니다.무작정현지에가서물어물어겨우목적지에도착한경우도적지않았어요.
그러나2010년경부터아이패드iPad를활용하면서내여행은엄청난진보를이루었어요.
-204쪽

마음이지친슈피리는취리히에서약백킬로미터떨어진마이엔펠트바로옆예닌스마을을찾아여학교재학시절의친구와한동안함께지내기도해요.슈피리는이곳오솔길을따라마이엔펠트의오버로펠스동네(하이디가겨울을보내던동네이지요)까지산책하기를즐겼는데,1880년에이곳을산책하면서구상한작품이바로《하이디》예요.자연풍경이아름다운이길은‘하이디의오솔길’이라불리며많은이에게사랑받고있어요.
-254쪽

이케다씨는늘슬라이드상영전에강의를했습니다.매번상세히작성한유인물을준비했지요.그내용에따라차근차근설명을하는데내용이어찌나알차고말솜씨가훌륭한지,마치대학강의를듣는듯한느낌이들었습니다.작품을읽어내는깊이와다채로운자료를찾아보는성실함이엿보여절로감탄이나오곤했지요.(……)사람과책,사람과사람이서로마음을열고하나로이어진끝에,이케다씨의세계아동문학여행의결정체가이렇게아름다운책으로탄생했습니다.부디이책을읽고소개된작품들에흥미를느끼는독자가잔뜩늘어나기를바라는한편,이책을곁에가까이두고소개된작품들을재독하고또재독하는독자도많을것임을의심하지않습니다.참으로고맙디고마운기쁜인연이에요.
-도쿄어린이도서관명예이사장마쓰오카교코
-260~2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