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없다 : 이태원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이야기

정부가 없다 : 이태원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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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태원 참사가 남긴 질문을 따라가는 365일의 기록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의 청년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새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귀가하지 않는 아이를 찾기 위해 사고현장을 찾았던 저자는 왜 정부가 이런 참사를 막지 못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명백히 정부의 잘못인데도 불구하고 정부 관계자 어느 누구도 사과하지 않는 상황, 사회적 애도와 관계없이 피해자 탓을 하는 여당과 언론의 태도에 분노가 솟구쳤다. 그 분노와 ‘왜?’라는 질문에서 이 기록은 시작되었다.
전직 기자 출신으로 기업과 정부에서 홍보와 소통을 담당했던 정혜승 저자는 이 책에서 전 정부와 현 정부의 실무진, 참사 유가족, 전문가 32명을 인터뷰했다.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아픔을 공유하고, 어디서 정부의 실패가 비롯되었으며, 정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고 좀 더 좋은 정부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탐색한다. 이 기록은 모두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분노와 절망 대신 해답, 희망을 찾기 위한 일이었다. 앞으로 이런 참사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하니까.

저자

정혜승

문화일보기자,다음대외협력실장,카카오커뮤니케이션ㆍ정책부사장,청와대뉴미디어비서관,디지털소통센터장,alookso대표를거쳤고,청와대국민청원기획자라고소개한다.가방끈을늘려기술정책박사과정을수료했으나써먹지는못했다.독서모임트레바리클럽장,서점북살롱텍스트북목요일매니저,팟캐스트‘조용한생활’책코너패널,북리뷰브런치작가등책을쓰고,읽고,모임하고,팔고,떠들고정리하는걸즐기고있다.《홍보가아니라소통입니다》,《힘의역전1,2》를썼다.

목차


들어가는글:나는왜기록하는가

추천의글

1장2022년,정부의부재를기록한다
고민은아랫사람몫이아니다/정부가할수있는게없었다?/공감할줄모르는꽃길만걸어온에이스/정부는참사를막을수있었다/대통령실용산이전의나비효과/법만앞세우는정부의불통/책임따지고처벌만하면재난은다시발생한다/책임회피를위한희생양찾기/사회적애도와거리가먼정치와언론/말많고탈많고실속없는국정조사/그날이후,무슨일이벌어졌나

2장정부의실패,왜움직이지않았을까
단한명의장관이라도정신차렸더라면/일잘러공무원들에게무슨일이생긴걸까/대통령의관심은어떻게작동하는가/이전정부일은버려라,지워라/‘잘나가면안된다,’복지부동이최선의전략/감사원이대통령의칼이될때/검찰정부는'적'을찾는다/대통령실‘어공’이이상하다/지지율하락도정부를마비시킨다/낯선블랙홀,여사님

3장정부의실패,정치가문제다
반문,ABM타령이유령처럼배회한다/대통령이다한다,그게문제다/대통령의공감주파수는유튜브에/대통령이정치를멀리할때/야당과협치없이통치가가능할까?/분열된정치는정부도바꿔버린다/정책비전은선거용,낡은어젠다만시끄럽다/참사의정치화?정치는나쁜게아니다

4장정부의존재이유,무엇을해야할까
헌법이좌파가아니라는해명/위기를관리한다는것,결국문제는컨트롤타워/일상의안전은정부책임이다/일터의안전은누구책임일까/‘킬러규제’완화의실체는?/코로나가드러낸정부의역할/외교란무엇인가/영업사원1호의외교/경제정책,대책은있는건가/정부의곳간은어떻게써야할까?

5장공무원들이영혼을갖고일하려면
공무원은무엇으로사는가/인사가만사인데,유능할수록힘든공무원/영혼없는공무원탓은이제그만/‘소셜’이사회주의?조직이똑똑해지려면/공무원조직을흔들어야할별정직의자세/꽃가마타는장관대신실무부터해본다면/기득권카르텔행정고시는어떤문제를낳았나/다양성,정부빼고다들난리인이유/세계31위정부는여전히투명성을기피하지만

6장정부란무엇인가
행정의부재로자식을떠나보낸뒤/정부가책임을회피하는이유/피해자를기억해야하는이유/국익만따지는정부는위험하다/정부는쾌속정이아니라원양정기선/적극적공공정책이실패하지않으려면/안전하고안녕한감각을위해필요한일들/유능한정부를갖는길

나가는글:왜다정함이필요한가

출판사 서평

왜참사는반복되고아무도책임지지않는가
참사를막지못한근본원인을추적해간어느기록광의이야기

지금으로부터1년전2022년10월29일밤,저자가살고있는용산구일대에위협적사이렌소리가계속울려퍼졌다.라디오와TV에속보가떴고,귀가하지않는아이를찾아저자는그날밤사고현장을찾았다.이태원참사1주기를맞아출간한이책《정부가없다》의서두는바로그날밤,저자가경험했던지옥같은공포의순간에서시작된다.

‘내아이가저도로에누워있으면어떡하지?’겁에질려남편과거리를헤매던저자는아이로부터걸려온전화를받고안도의한숨을내쉬었다.안도감을느꼈지만그것도잠시,가족을찾아,친구를찾아거리를헤매는이들을바라보며사랑하는사람을잃은지옥을경험하게될다른이들걱정에공포가밀려왔다.

밤새워뉴스를보고눈물을흘리며슬퍼하던저자의비통함은곧분노로바뀌었다.막을수있었던참사라는것이곧드러났기때문이다.하지만책임지는사람은아무도없었다.다음날기자회견에서“경찰을미리배치함으로써해결될문제가아니었다”,“특별히우려할정도로많은인파가몰린것도아니었다”는정부의안전최고책임자의발언은마치‘정부의부재’를확인해준천둥소리마냥크게울렸다.

명백히정부의잘못인데도불구하고정부관계자어느누구도사과하지않는상황,사회적애도와관계없이피해자탓을하는여당과언론의태도에저자는분노가솟구쳤다.그분노와‘왜?’라는질문을따라가면서이기록은시작되었다.

기자출신으로기업과정부에서홍보와소통을담당했던저자는이책에서전정부와현정부의실무진,참사유가족,전문가32명을인터뷰했다.그들의의견을경청하고아픔을공유하고,어디서정부의실패가비롯되었으며,정부의존재이유는무엇이고좀더좋은정부를가지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그해답을탐색한다.

2023년8월,이태원참사유가족들은분향소가있는서울광장에서국회까지삼보일배를했다.희생자들을기리고진상규명을위한특별법제정을촉구하기위해폭우속에고통스러운걸음을이어갔다.우리는세월호이후또다시애꿎은목숨들을잃었다는사실에,국민을지켜주지않는정부의배신에트라우마를갖게됐다.

저자는이책은유가족들에대한위로와사과이자,피해자들을비롯해다음세대에게전하는사과라고말한다.이런시대를만들어온어른으로서젊은세대에게미안해서어찌할바를모르겠다고말이다.

추천사를쓴용혜인의원은반복되는사회적참사로정치에대한신뢰를잃어버린시민들에게이책을읽을것을권한다.이책을통해,‘유능하고다정한정부는가능하다’는,‘정부를만드는것은결국주권자인국민들’이라는위로를얻을수있기를바란다고하면서.

이책은기록광인‘정혜승작가안의정혜승기자가쓰지않고는견딜수없었던긴기록기사’라고추천사를쓴김혜리기자는말한다.책의문체는담담하고건조하지만,김혜리기자의말처럼독자들은저자가글을쓰는내내2022년10월29일밤의위협적사이렌소리를듣고있었을거라는느낌을받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