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물들 : 작고 하찮고 사랑스러운 아홉 누에와 집사의 여름 한 철 동거 일기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물들 : 작고 하찮고 사랑스러운 아홉 누에와 집사의 여름 한 철 동거 일기

$17.00
Description
우연한 기회에 필연적으로 누에나방 애벌레를 키우게 된 안은영 작가, 작은 이파리 하나를 나누어 먹으며 무해하고 최소한의 삶을 사는 이 미물들에게 서서히 스며들듯 사랑에 빠진다. 사랑하면 그전까지와는 다르게 보이나니, 아홉 누에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그들의 모습을 구별하게 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한다. 꼬물거리는 아홉 누에를 키우며 운명처럼 누에 집사에서 누에 광인으로 진화하는 작가의 관찰 육아 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무렇지 않게 자라주는 것이 이토록 감사할 줄이야”라고 말하는 그 마음에 공명하게 된다.
그림에 문외한인 작가가 애정 가득한 손끝으로 그린 누에 그림, 이 그림과 어우러진 전지적 누에 시점으로 쓴 별면의 글들이 독자들을 누에나방의 사생활로 흡입력 있게 이끈다. 그리고 속삭인다. 작고 하찮고 사랑스러운 누에와 당신도 사랑에 빠지게 될 거라고.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안은영

저자:안은영
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하고기자로밥벌이를했다.마흔무렵보람찬직장생활에안녕을고한뒤숲해설과글쓰기를업으로살아가고있다.어느여름우연히찾아든아홉마리누에나방애벌레의출현으로다시한번사유의터닝포인트를맞았다.그작고신실한움직임에매료돼글을쓰고그림을그리면서일상이위대해지는마법의순간을여러번경험했다.
향기높은차와1980년대록을좋아하고아름다운것에쉽게마음을빼앗긴다.귀여운할머니가되는것을목표로숲과노래,다정한존재들에둘러싸여살아가는꿈을꾼다.지구에쓸모있는사람이되고싶다는바람을갖고있다.지금까지《여자생활백서》,《여자공감》,《여자인생충전기》등여섯권의책을썼으며,이책《안녕,나의아름다운미물들》은숲해설가가된후처음으로펴낸에세이다.

목차


프롤로그:누에와함께한어느여름이야기

1부누에집사의길
무해한최소한의삶
숲모닝누에모닝
진격의동거충
누에와하루,이틀,사흘
‘잠모’를아시나요

2부뽕잎따는마음
기고갉고싼다
잠분의탄생
마음은뽕밭
두근두근스킨십
누에성장일기
‘돌밥’하는녀석들

3부집짓기의어려움
누에깰라,살살걸어라
둥지안의하얀집
작은용사흰둥이

4부짝짓기의계절
무심하고무참한자연의질서
애벌레,날개를달다
둥지는혼돈의도가니
각각의누에
지구본을선물하다

5부소멸과순환의시간
캠핑,나를위한심폐소생술
나방의소멸
누에의시간
굿바이막냉이
미물,숲의시작과끝
둥지에서보낸한철

에필로그:하찮은매혹으로부터다시숲으로

출판사 서평

작고하찮고사랑스러운누에와집사의
여름한철동거일기

기자출신안은영작가,숲해설가로변신한후우연한기회에누에나방을키운다.‘누워있는벌레’인아홉마리누에애벌레가든종이상자를받아들였을땐지우개똥같은우스꽝스러운생김새에잠깐귀여움을느꼈을뿐.하지만같은시공간에서‘양육’의책임을지면서‘무해하고최소한의삶’을사는애벌레누에에무장해제당하고서서히스며들듯사랑에빠진다.

이책은누에와집사의합작품을읽는듯한느낌을선사한다.작가가누에에빙의해전지적누에시점의글을쓰고직접누에그림을그린덕분이다.누에에빙의한작가와달린독자들은작고하찮은데너무도사랑스러운누에에게싱싱한뽕잎을공급하기위해고군분투하는작가에빙의하며누에집사의입장에서이들의한살이에동참하게된다.뽕잎만먹던애벌레가어렵게집짓기를마치고고치가되었다가누에나방으로진화해본능에충실한삶을살다떠나는50일간의‘누에의사생활’에직관하듯이함께하게된다.

누에의한살이가이렇게감동스러울줄이야!
―아홉개의단정한생이전해준소소한위로와생의교훈

탈피와변태과정을거치며전혀다른두가지형질을나타내는생명체를처음접한작가에게누에한살이는매순간이흥미진진하다.오로지뽕잎만먹는애벌레시기의누에는잠을자듯네번의허물벗기,즉탈피과정을거친다.이어금식하며제집을짓고들어가는고치단계를지나마침내성충이된누에나방은본능에충실하듯짝짓기와알낳기에몰두한다.비록날개가달렸지만날지못하는누에나방은야생성을잃고가축화되어자연환경에놓인다면곧멸종해버릴만큼연약하다.

지켜보면사랑하게되고사랑하면보이게되나니,작가는아홉마리누에에게눈맞춤을하며성격에따라이름을선사하는지경에이른다.수컷토마스,해보,몽쉘,막냉이,회오리와암컷술래소피,흰둥이,동백이.누에집사는애벌레시기까지는뽕잎을제공하며양육의시간을,고치시기부터는지켜보고응원하는시간을거쳐야한다.양육과정에서는오로지뽕잎하나에의지하며아무렇지않게자라주는이들에게감사하는마음을가지게되며,눈한번마주치는것만으로도감동한다.작고하찮은미물에게매혹된집사는애벌레들의둥지를묵상과기도의공간으로삼고,빛을좋아하는나방에게지구본램프를선물한다.무심하게둥지가있는방에누워아이스크림을먹거나낮잠을즐기는누에집사의모습에독자들은소소한일상의위안을받는다.

그러나만남이있으면이별이있기마련.행복한파티가끝나고사람들이쑥빠져나간것처럼소멸의시간을맞이하면서마음에구멍이뚫린다.그럼에도생의준엄한명령속에서뚜벅뚜벅살다간아홉개의단정한생이주는삶의교훈이다시금작가로하여금숲으로나아갈힘을준다.과연그힘의비밀은무엇일까.

40만독자를사로잡은안은영작가의첫자연에세이

아홉누에의고유성에감탄하며그들의이야기를흡입력있는글과그림으로담아낸이책은숲해설가로변신한안은영작가의첫자연에세이다.40만독자의지지를받았던안은영작가는기자생활중번아웃을경험하고퇴직하기에이른다.이후책과글쓰기강의에서다시삶의의미를찾아가던어느날,숲에서는자연스레숨을쉬는자신을발견하고숲해설가가되었다.그리고어느덧7년차.귀엽고사랑스런꼬마악마들이숲에오면목젖이보일만큼웃어대며신나게노는모습을사랑하는유아전문숲해설가의삶을살던중우연한기회에누에집사가되었다.그리고마침내누에와사랑에빠지며누에광인으로진화하며그들의여름한살이를기록하기에이른다.

작고여린것들에애정어린시선을보내는작가는누에를통해자신의일상과변화한삶의가치관을고스란히내보인다.그런점에서이책은누에관찰일기인동시에안은영작가자신의일상에대한기록물이다.이전과는전혀다른삶을살아가는그의이야기는생은언제나변화무쌍하게우리를새로운곳으로이끌어간다는사실을새삼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