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하는 힘 : 2024년 일본 신서대상 2위 선정

정정하는 힘 : 2024년 일본 신서대상 2위 선정

$18.00
Description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잘못을 인정하고 ‘정정’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2024년 일본 신서대상 2위에 선정된 《정정하는 힘》은 사상가 아즈마 히로키가 30년 철학의 집대성으로 출간한 《정정 가능성의 철학》의 실천판이다.
철학으로서의 ‘정정 가능성’은 왜 필요하며, 어떻게 개인적·사회적으로 실천 가능할까? 아즈마는 한 사회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정하는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잘못을 인정하고 ‘정정’하는 일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이를 일본 사회와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그 실천 가능성을 들려준다.
그렇다면 ‘정정하는 힘’이란 무엇일까? 아즈마는 과거와의 일관성을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과거의 해석을 바꾸어 현실에 맞게 고쳐가는 힘이라고 말한다. 이는 곧 지속하는 힘, 듣는 힘, 나이 듦의 힘, 과거를 기억하는 힘이자 사죄하는 힘, 기업 경영을 위해 필요한 힘이며, 민주주의의 힘이자 대화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철학의 매력을 지탱하는 ‘시사’, ‘이론’, ‘실존’의 세 가지 관점을 통해 잘못을 저지르는 일과 그것을 정정하는 힘에 대한 의미를 묻는 이 책은, 일본 사회와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반면교사, 타산지석으로 보면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선 사회와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읽힌다. 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또한 ‘정정하는 힘’이라 하겠다. 지금 나뿐 아니라 한국 사회가 무엇을 어떻게 정정해야 할지 궁금한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4년 일본 신서대상 2위 선정

저자

아즈마히로키

저자:아즈마히로키
일본의사상가이자비평가,서브컬처에관심많은대중문화연구자이자소설가.1971년도쿄에서태어나1994년도쿄대학교양학부과학사·과학철학분과를졸업했으며,1999년같은대학원총합문화연구과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학부시절인1993년가라타니고진이주재한비평지《비평공간》에〈솔제니친시론〉을발표하며비평가로등단했으며,게이오기주쿠대학,고쿠사이대학글로벌커뮤니케이션센터,도쿄공업대학,와세다대학등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2010년출판사콘텍처즈를설립,2012년겐론으로사명을변경했다.2013년와세다대학교수직을그만두고출판사운영에전념했으나지금은겐론대표직을사임하고잡지《겐론》의편집장을맡고있다.
1998년출간한첫저서이자박사논문인《존재론적,우편적》으로1999년제21회산토리학예상을수상했으며,2010년장편소설《퀀텀패밀리즈》로제23회미시마유키오상을수상했다.2015년에는《약한연결》로제5회기노쿠니야인문대상을,2017년에는《관광객의철학》으로제71회마이니치출판문화상을수상했다.이밖에도《동물화하는포스트모던》,《게임적리얼리즘의탄생》,《일반의지2.0》,《테마파크화하는지구》,《느슨하게철학하기》,《정정가능성의철학》등여러저서를발표했다.이책《정정하는힘》은《정정가능성의철학》의실천판으로,주오고론신샤에서주최한2024년신서대상(新書大賞)에서2위를차지했다.

역자:안천
고려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현대일본문학을전공했으며도쿄대학교총합문화연구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현대일본의새로운'계급'을둘러싼지적지형도〉,〈'소설의종언'이후의일본소설론〉,〈대전환의예감,보이지않는윤곽〉등의글에서아즈마히로키를다루었다.아즈마히로키의《일반의지2.0》,《약한연결》,《관광객의철학》,《느슨하게철학하기》를우리말로옮겼으며,2020년에는아즈마히로키를인터뷰한책을한국에서《철학의태도》로,일본에서는《철학의오배(誤配)》로펴냈다.이외에도《이치열한무력을》,《야전과영원》,《어려운책을읽는기술》,《물의도시도쿄》등을옮겼다.

목차


옮긴이서문
들어가며

1장왜‘정정하는힘’이필요한가
유럽의노련함|‘공기’는정정할수있는가|《공기의연구》라는공기|공기비판이공기가된다|일본에서는탈구축만이유효하다|정정하지않는이노세나오키|‘정정하지못하는토양’을바꾼다|헌법개정을둘러싼‘정정하지않는세력’|보통일본어로독해가능한헌법을|비판을받아들이는힘|‘목소리를내는것’을동조압력으로만들지않는다|왜리버럴파는줄어들었는가|정정하는힘이란현실을직시하는힘|보수파도바뀌어야한다|진정한쿨재팬|해외에서사랑받은로봇애니메이션|서브컬처의순수주의|나이듦이란정정해가는것|정정하는고집불통아재|‘폴리티컬코렉팅’이라고해야|정정하는힘은기억하는힘이기도하다|논파력에어떻게대항할것인가|동영상이가능하게만든것|과학은인간의활동중에서예외적인것|인간은약하다|해시태그운동은왜안이한가|정정하려면‘외부’가필요|중요한것은메시지의장황함|콘텐츠의가치란무엇인가|이장의정리

2장‘사실…였다’의역동성
우리는일상적으로정정하고있다|시행착오의가치|대화는끝나지않는다|신체적인피드백|크립키의‘콰스’|진상은배제불가|민주주의는해킹에대한대처|테러는용납하지않는다|테러대책과정정의철학은양립한다|비트겐슈타인의‘언어게임’|규칙이어느새바뀐다|당사자는정체성을만들수없다|고유명사의불가사의함|‘사실…였다’의힘|정정은인생의전환점에서필요하다|리버럴파는새로운역사를논할필요가있다|전진하려면옛것을회복해야한다|정정하는힘은문과적힘|ChatGPT는정정을못한다?|반증가능성과정정가능성|매몰비용을남긴다|특이점은신비사상이다|인간이살아가는법은바뀌지않는다|인간사회의본질은AI로바뀌지않는다|어린이가그린그림의가치|‘작가성’의재발견|사람은사람에게만돈을쓴다|겐론카페의‘신들림’|정정하는경험을판다|이장의정리

3장친밀한‘공공권’만들기
시사,이론,실존|정정하는힘은경영의철학이다|사장교체라는‘정정’|토크이벤트를발견하다|고유명사가되어라|잉여정보를만든다|교환불가능한존재가된다|‘정정하는사람들’을모은다|신자가모이는것을피한다|조직을만든다|조직과동원|루소의연극부정론|‘세르클’이무너진다|폐쇄적/개방적이라는대립은무의미|‘귀염성’의힘|교환가능성과정정가능성|기술로사람을잇는세계|사람은서로를이해할수없다|토크빌이주목한‘떠들썩함’|일본의잠재적가능성|축제가사람과사람을잇는다|출판이빛나던시대|놀이를일로‘정정’하기|이장의정리

4장‘소란스러운나라’되찾기
일본사상의비판적계승|일본철학의딜레마|작위와자연의대립을극복하기|다양성은0아니면1이아니다|일본의독자적인다양성이란|히라타아쓰타네의포스트모던성|나쓰메소세키의시도|보수사상을리버럴의관점에서다시읽기|환상을만드는힘|기억과평화의상극|시바료타로의업적|과거와현재를잇는힘|메이지유신은역사의정정이었다|상징천황제야말로역사적?|“옛날부터민주주의가있었다”고는보기어렵다|일본은민주주의의무서움에직면한적이없다|너무도추상적인좌우대립|가해의기억이사라졌다|평화주의를‘정정’해야한다|군비증강과평화외교는모순되지않는다|평화는소란스러움이다|평화란정치가결여된것|탈정치적인나라,일본|모든것이정치화되고말았다|자연을작위한다|일본에서인기있는루소|자연과사회어느쪽을택할것인가?|루소는정정하는사람이었다|극단적주장이공존하는나라|이장의정리

나오며

출판사 서평

《정정가능성의철학》의실천판
-현실사회에서정정가능성은어떻게실천할수있을까?

일본의사상가이자비평가,서브컬처에관심많은대중문화연구가이자소설가라는다양한타이틀을지닌아즈마히로키는자신의30년철학의집대성으로《정정가능성의철학》을출간했다.이책의출간후저자는현실사회에서‘정정가능성’은왜필요하고어떻게구현할수있는지에대한자신의생각을솔직하게털어놓았다.《정정하는힘》은《정정가능성의철학》에담긴핵심사유를구체적인예를들며어떻게정정가능한삶이가능한지를평이하게풀어쓴책이다.

어느사회나현실을변화시키기위해서는철학이뒷받침되어야한다.과거를재해석해현시점에서되살리는유연한사상이있어야하며,앞으로한걸음나아가기위해현재와과거를잇는힘이필요하다.아즈마히로키는이를‘정정하는힘’이라명명한다.지금은자신이틀렸음을인정하고고치는‘정정하는힘’이필요한시대라고말한다.

그는철학의매력을지탱하는3요소로‘시사’,‘이론’,‘실존’을꼽으며‘정정하는힘’을이세관점을통해풀어낸다.먼저1장에서는왜정정하는힘이필요한지현재일본의시사문제를통해들려준다.이론에해당하는철학적측면을설명하는2장은그의전작《정정가능성의철학》의해설서또는교양판이라할수있다.3장은‘실존’편으로,실제자신의회사경영경험등을토대로실제현실에서어떤변화로나아가야할지를들려주는데,아즈마는그해답으로친밀한공공권영역을만들것을제안한다.4장은응용편으로과거일본이걸어온‘정정하는힘’의역사를되짚어보며오늘날일본사회를‘소란스러운민주주의나라’로만들기위한제3의길을제안한다.

이책은아즈마가‘정정하는힘’에대해구술한내용을근현대사연구자인쓰지타마사노리가듣고재구성해한권으로엮은것으로,아즈마는이새로운출판형식덕분에자신을새롭게‘정정’할수있었다고말한다.그는《20세기소년》의만화가우라사와나오키에게“밥딜런도정정하는사람이었어”라는말을듣고큰힘을얻었다는에피소드를전하며정정하는삶의필요성을역설한다.
2024년일본신서대상2위로선정되어인간의삶에서중요한것은계속정정하면서자신을업데이트해나가는것이라는깨달음을전해주는《정정하는힘》을통해한국의독자들또한삶의소소한위로와더불어계속정정하는삶으로나아갈수있는동력을얻을수있다.

‘정정하는힘’은왜필요한가?

사람은누구나과거를후회하고정정해야할상황에놓인다.그럴때우리는어떤자세로임해야할까?대부분의인간은나이들수록변화를쉽게받아들이지못하고자신의생각과행동을정정하지않고살아간다.사회또한마찬가지다.정정하지않는경직된사람과사회는오래유지되기힘들다.지금보다좀더나은미래의나,그리고사회를만들기위해서는틀린것을인정하고고치는‘정정하는힘’의복원이필요하다.

정정하기위해서는생각을하면서살아야한다.‘생각안하고성공하기’위한방법론이넘쳐나는시대에생각함으로써끊임없이과거와대화하며정정하는삶을살아갈것을제안하는이책의핵심메시지에과거를후회하며살아가는현대인이라면누구나귀기울일필요가있다.

지금우리에게필요한
‘정정하는힘’이란무엇인가?

이책에서말하는정정하는힘이란과거와현재를연결짓는힘으로,과거와의일관성을유지하면서과거의해석을바꾸어현실에맞게고쳐가는것을말한다.그런데왜‘수정’이아니고‘정정’일까?저자는‘수정’은일본군‘위안부’나홀로코스트는존재하지않았다고주장하는악명높은‘역사수정주의’와혼동될수있기에‘정정’개념을채용했다고밝히고있다.따라서실재한역사적사실을없다고하거나없는것을있다고하는역사왜곡은정정하는힘과는거리가멀다.마찬가지로아무것이나과거와연결하면되는것도아니다.그예로“옛날부터일본에민주주의가있었다”는주장은정정가능한명제가아니라고말한다.

그렇다면제대로된과거와현재의연결은무엇일까?저자는오늘날일본사회의구체적인현상들을예로들면서무엇이진정한정정하는힘인지를세밀하게설명해나간다.결국정정하는힘은개인과사회의정체성을끊임없이업데이트하면서지속하는힘이고,듣는힘이며,나이듦(늙음)을긍정하게하는힘이라말한다.“나이든다는것은젊었을때의과오를‘정정’해가는것”이라는저자의말은큰울림을준다.
또한정정하는힘은보수와진보의대화를가능하게하는민주주의의힘이자,조직의변화에도유연하게대처하게하는힘이며,과거를기억하는힘이자재해석하는힘,사죄하는힘이라말한다.특히자신의회사경영경험과토크이벤트진행경험,일본의서브컬처문화에대한이야기는정정하는힘이무엇인지를이해하는데많은도움을준다.

아즈마는말한다.이러한정정하는힘의철학에는‘사실…였다’는발견의역동성이자리하며,이를가능하게하는것이곧인문학이라고.과연인문학의무엇이인공지능시대에도우리를살아남을수있게하는것일까?작가성과교환불가능한고유명사가될것,유연한사람들의조직과모임을통해친밀한공공권을만들것등을제안하는아즈마의주장에서그해답을찾을수있다.

반면교사,타산지석의관점으로
‘거리두고읽기’가필요한책

이책의옮긴이안천은아즈마히로키의《일반의지2.0》,《약한연결》,《관광객의철학》,《느슨하게철학하기》를우리말로옮겼으며,2020년에는아즈마와대담한내용을《철학의태도》라는제목으로출간한바있다.이른바아즈마히로키에관한전문번역자라하겠다.지금까지번역한책들이학술적베이스의책이라면《정정하는힘》은일반인들도쉽게접할수있는교양서버전이라할수있다.그는옮긴이서문에서“과거를반추하고재해석해미래의자신과연결지음으로써내정체성을새로이업데이트할용기에아즈마가붙인이름”이바로‘정정하는힘’이라고말한다.

이책은일본사회와일본인을대상으로한메시지를담고있어한국독자들에게위화감을줄수있는내용을일부포함하고있다.이를빼고번역할것인가,아니면있는그대로맥락을살려번역할것인가고민한옮긴이는결국일본의시사문제와구체적인입장을원서그대로번역해실으면서한국의독자들에게는‘거리두고읽기’를할것을권한다.마치하이데거가나치사상에영향을끼쳤다고그의철학을부정할필요가없는것처럼,한국독자들또한사안별로저자의시시비비를판단하고음미하기바란것이다.이책에는옮긴이의정성이가득담겨있다.한국독자들이본문의맥락을잘이해할수있도록설명주를상세하게달았으며,우리에게생소한일본인명에는생년또는생몰년을임의로추가했는데,이러한작은노력이이책을이해하는데많은도움을준다.

이책은반면교사,타산지석의관점에서읽으면지금나와내가발딛고선사회에대한이야기와별반다르지않음을알수있다.그런점에서지금우리에게필요한것또한‘정정하는힘’이라하겠다.무엇을어떻게정정해야할지궁금한분들에게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