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

성수동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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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뜨는 동네를 만드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그 동네의 매력을 지키는 일이다.”

성수의 매력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진화했을까
성수동 10년의 기적을 만든 정원오의 도시 실험
2024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영국의 여행ㆍ문화 잡지 《타임아웃》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38곳’ 중 당당히 4위에 올랐다. 힙한 동네 성수는 여행지로서의 매력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활력이 가득한 창의적 ‘생산도시’이기도 하다. 2013년 10,323개였던 기업체 수는 2023년 19,200개로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산업 종사자 역시 77,369명에서 2023년 124,923명으로 크게 늘었다. 성수동의 경제적 가치는 10년 만에 3.5배 증가했다. 서울에서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이러한 성수동의 성공 뒤에는 지역 자체의 독특한 매력과 함께, 성수동에 모여든 청년 및 기업들의 창의적 노력이 있다. 정원오 구청장이 첫 임기를 시작한 2014년, 성수동에는 이미 청년 창업가와 예술가들이 모여 도시의 쇠락한 틈을 비집고 다양한 실험을 벌였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행정은 그 변화를 돕고 북돋았다.

도시가 스스로 어떻게 되살아날지 그 흐름을 읽은 정원오 청장은 일 잘하는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먼저 사람을 지켰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자신들이 일군 지역에서 떠밀려 성수동으로 온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제도를 도입했다. 그리고 풍경을 지켰다. 성수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붉은 벽돌 건축물 지원’ 정책은 도시가 자신의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미래와 이어질지 고민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 책은 10년간의 성수동의 변화를 담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기록으로, 동시에 도시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도시 행정가의 통찰을 담고 있다. ‘성수다움’이라는 고유한 가치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도시로 성장하기까지, ‘일 잘하는’ 도시 행정가가 어떻게 일했는지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저자

정원오

2014년부터성동구청장으로일하면서성수동도시재생을성공적으로이끌었다.‘붉은벽돌건축물지원’정책으로도시의고유한감각을높이고,‘젠트리피케이션방지’정책과‘소셜벤처육성’정책을전국최초로추진하여다른지자체로도확산시켰다.모든시민이기회를누리고사회적배제없이참여하는포용적인도시를만드는것을목표로한다.
여수에서태어나학창시절을보냈으며,서울시립대학교에서경제학을공부하고한양대학교도시개발경영박사과정을수료했다.대학시절민주화운동에참여했으며,20대부터자치구비서실장,국회의원보좌관,국회보좌관협의회장,지방공기업상임이사,대학특임교수등을역임하며입법·정책·정무분야에서이론과실무를두루갖췄다.지은책으로는《지속가능도시ESG+E》,《도시의혁신,스마트시티》,《도시의역설,젠트리피케이션》,《성동을바꾸는100가지약속》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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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T1성수동을찾은청년들과기업

1.기업이찾아오는도시
2.브랜드가되는성수
3.팝업시티성수의미래
4.성수동표도시재생의시작,특별계획구역해제
5.도시재생,관찰하는도시정책

PART2붉은벽돌로도시를디자인하다

1.‘과정의정치’재개발과재생의사이에서
2.성수동표도시재생
3.붉은벽돌을재해석하다
4.감각의정치로이룬도시디자인
5.성수의방식은확산될수있는가

PART3성수형사회계약,젠트리피케이션방지조례

1.제도화된연대,성수동을지키는조례
2.조례의실천,제도에서현장으로
3.시장을지키는젠트리피케이션방지정책
4.한동네의정책실험,나라의법과제도를바꾸다
5.지속가능한성수,다음장을설계하다

PART4사회혁신도시,성수동

1.소셜벤처,사회혁신의새로운엔진
2.성수동,사회혁신의실험실에서세계적인도시로
3.성수동의미래,문화산업의중심지
4.도시의위기,타운매니지먼트로응답하다
5.문화가경제가되는도시

에필로그
함께‘성수’를만든사람들

출판사 서평

10년만에기업수2배증가,경제성장률서울시1위!
《타임아웃》선정‘세계에서가장멋진동네’4위,성수동10년의기적
정원오성동구청장,그모든도시실험의과정을담다

한때낡은구두공장과인쇄소가가득했던성수동이불과10년만에대한민국에서가장역동적인비즈니스중심지로거듭났다.2013년10,323개였던기업체는2023년19,200개로약2배증가했고,산업종사자역시7만7천여명에서12만4천여명으로늘었다.2025년올해외국인방문객은600만명을넘어설전망이다.2024년성수동의경제적가치는1조5,497억원으로,10년전보다경제적가치가3.5배상승했다.

SM엔터테인먼트,무신사,아이아이컴바인드,크래프톤….많은사람이“어떻게그런기업들을유치했습니까?”와같은성공비결을묻는다.이에정원오구청장은“구청이기업을유치한것이아니라,기업들이스스로성수동을선택했다”고답한다.기업이성수동을찾는본질적인이유는‘청년의도시’라는정체성때문이라고분석한다.“버려진공장과창고,인쇄소와철제문사이에는무한한가능성과해석의여지가있었고,이러한여백은창작자와창업가를끌어들였다.브랜드의서사와공간의감성이일치하고,창작과창업이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이곳은단순한거주지를넘어하나의‘경험지’로자리매김했다.”-〈PART1성수동을찾은청년들과기업〉중에서

IMF외환위기이후텅비어버린붉은벽돌공장은역설적이게도청년예술가와스타트업에게‘가능성을품은틈새’가되었다.‘대림창고’,‘자그마치’같이낡은공간이복합문화공간으로재탄생하고,성수동은창조적장소로변모하기시작했다.도시가스스로어떻게되살아날지그흐름을읽은정원오청장은일잘하는‘조연’으로서의역할을충실하게수행했다.

성수의매력은어떻게진화했을까

경청과대화를앞세워조연에충실하면서도때로는적극적으로도시의재구성에나섰다.먼저서울숲방문객들이성수동골목으로자연스럽게유입되도록단절된유휴부지에‘언더스탠드에비뉴’라는징검다리를놓았다.또도시재생과재개발을양자택일로보지않고양자의장점을살렸다.자생적으로회복의조짐이보이는지역은과감하게이전에세워진‘특별계획구역’을해체하고‘도시재생’으로방향을틀었다.그에비해자생적변화가없고노후화가심각한강변일대는공공주도의‘재개발’을추진하는등이념이아닌‘관찰’에기반해유연한판단을내렸다.

성수동의‘붉은벽돌’건물들은성수동만의특별한분위기를만든다.저자는지역민과전문가들의의견을구하며1980년대공장지대의흔한재료였던붉은벽돌을‘도시의기억을품은자산’으로재해석하고,2017년‘붉은벽돌건축물지원’정책으로제도화하여도시정체성을공고히했다.도시에스며든지역의시간을존중하고,이어가고자했던정책은도시가자신의역사를어떻게기억하고미래와이어질지고민하는가운데나왔다.

“뜨는동네를만드는것보다더어려운일은그동네의매력을지키는일이다.”

2014년임기를시작한정원오구청장은,젠트리피케이션으로자신이살던동네를떠나온사람들을마주하며사후대책이아닌,사전예방의중요성을깨달았다.2015년,전국최초로‘젠트리피케이션방지조례’를제정하여,성수동만의독특한‘사회계약’을만들고‘지속가능발전구역’을지정하여공공이개입할수있는구역을설정했고,건물주-임차인-구청간‘상생협약’을맺어임대료안정에자율적으로협력하는구조를만들어젠트리피케이션에대응하고자했다.

‘성수다움’이라는가치를지키면서,경제적성공까지이뤄냈다

정원오구청장은이제성수동이개발단계를지나‘운영’의단계로진입했다고말하며,그해법으로‘타운매니지먼트’와‘E+ESG’라는새로운도시철학을제시한다.정원오청장이생각하는현재가장의미있는변화는,성수에합류하는기업들이성수만의고유한가치‘성수다움’에동의하고함께하려는점이다.

《성수동》은자기할일이무엇인지정확히알고그이상으로노력했던한성실한행정가의도시실험10년의역사가충실히담겨있다.‘성수동실험’의성공이야기를통해지금시대어떤행정가,어떤정치인이필요한지묻는질문에대한가장좋은답을들려준다.변화의흐름을읽고,관련주체들과대화하며,경쟁하는의견들을경청하고,그속에서최선의해답을찾으려노력하는것.‘일잘러’도시행정가정원오가보여준일상의통찰과실천이빛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