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유감 (한문학자 김재욱이 들려주는 새로운 고전 독법)

맹자 유감 (한문학자 김재욱이 들려주는 새로운 고전 독법)

$19.00
Description
현대인의 시선으로 읽는 최소한의 맹자 비판!
자신감 넘치는 언변과 명쾌한 논리, 군주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 백성을 아끼는 마음, 사람의 본성은 선하다고 믿었던 신념을 가진 성인(聖人)으로서 한국 선비들에게 가장 사랑받아 온 맹자. 그런데 오늘날의 시선으로 돌아볼 때 맹자를 성인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한문학자 김재욱은 《맹자》 속 중요 문구를 중심으로 ‘원조 꼰대’이자 ‘자기중심적인 소인’인 맹자의 민낯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 사회를 괴롭히는 노동 천시와 직업 차별, 나이만 내세우는 권위주의, 그리고 모든 실패를 개인의 노력 탓으로 돌리는 ‘하면 된다’는 독선의 뿌리에 낡아빠진 유학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맹자를 무조건 본받아야 할 대상으로 신격화하는 대신, 그의 비현실적인 이상론과 무례한 태도를 비판하며 우리가 현대 사회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버려야 할 유학적 악습이 무엇인지 주체적으로 생각해 보게 만든다. 꼰대 상사의 논리나 명절 잔소리에 숨은 부조리한 근거를 확인하고 고전에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스스로 판단해 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유쾌하고 명쾌한 ‘고전 해독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김재욱

한문학자.동국대학교한문학과와같은학교교육대학원을거쳐고려대학교국문과에서고려후기문인목은이색의한시를전공하여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여러대학에서한문과글쓰기강의를해왔으며,현재고려대학교한문학과강사로교양한문·제자백가·불교과목을맡아강의하고있다.
2014년삼국지속등장인물과현대한국의인물을비교해서쓴책인《삼국지인물전》으로대중에게알려졌다.이후《한시에마음을베이다》,《아이를크게키운고전한마디》,《그래도인생별거있다》,《사서심경》등인문교양서를꾸준히펴냈다.KBS대하드라마〈징비록〉의고전철학자문을맡았으며,강연과방송출연을통해대중과소통하고있다.이책《맹자유감》은작가의열네번째책으로,앞으로도고전의대중화를위한집필활동을이어갈예정이다.

목차

책을펴내며:《맹자》를비판적으로읽는이유

1부내마음대로의진실

1.상대가듣고싶은답에는관심이없다:현실을외면한이상론
인자무적仁者無敵“어진이에게는대적할사람이없다.”
칼을든상대에게몽둥이를권하는격

2.나는기쁘다,너희가나를못알아봤을뿐:자기위안의논리
불원천不怨天,불우인不尤人“하늘을원망하지않으며,사람을탓하지않는다.”
세상엔나만있는게아니다

3.세상에미련없는척:위선적태도와자기중심성
사성소인야士誠小人也“내가진짜소인이다.”
진짜소인은맹자다

4.백성보다자존심이먼저다:소신을위한원칙고수
왕기자枉己者,미유능직인자야未有能\直人者也“자기를굽히는사람이남을곧게펴는경우는아직없었어.”
유학의악습부터버려야한다

5.하늘의뜻으로포장된실패:운명론적책임회피
불우노후不遇魯侯,천야天也“노나라왕을만나지못한것은하늘의뜻이다.”
하늘을신으로여긴맹자|하늘과는전혀관계가없다
◆‘맹모삼천’은거짓말이다?

6.하면된다는독선:실패의모든책임을개인에게
순천자존順天者存,역천자망逆天者亡“하늘을따르는자는보존되고,하늘을거역하는자는망한다.”
하면된다고말하지마라
◆문왕에대하여

7.다음날온제자에게화를내다:속좁은어른의질책
자역래견아호子亦來見我乎“자네도나를찾아왔는가?”
요즘어른들은예의가없다
◆선생에대하여

2부선긋기의기술

8.나이가전부는아니다:무례한권위주의
향당막여치鄕黨莫如齒“마을에서는나이만한것이없다.”
‘향당막여치’는격언이아니다

9.싫으니말을섞지않는다:예를핑계로한감정표출
아욕행례我欲行禮“나는예를행하려했다.”
나는조기의주석에동의한다
맹자같은어른은되지않아야
◆《맹자》에나오는폐인과폐신

10.누워서손님맞기:예의를통한관계단절의억지
자절장자호子絶長者乎,장자절자호長者絶子乎“당신이나를끊는겁니까?아니면내가당신을끊은겁니까?”
관계를단절한사람은맹자다
◆알아두면좋은인물들

11.충고는남에게맡기고나는빠진다:이기적인간섭과회피
아무관수我無官守,아무언책야我無言責也“나는관직도없고,충고할책임도없다.”
말하지않아도세상은잘돌아간다
◆간관에대하여

12.관만드는자에게죄를묻다:직업차별의논리
술불가불신야術不可不愼也“직업은신중하게선택해야한다.”
직업에는선악이없다
◆유학자를비판했던조선시대의학자

13.딸은시집가야한다는낡은믿음:여성차별의구조
여자女子,생이원위지유가生而願爲之有家“딸이태어나면남편이있기를바란다.”
결혼은자녀의일이다.

3부앎은어떻게폭력이되는가

14.물은아래로흐르는데사람은왜악한가:성선설의허점
인무유불선人無有不善,수무유불하水無有不下“사람은불선한사람이없으며,물은아래로흐르지않는것이없습니다.”
고자의설이더합리적이다
◆순자에대하여

15.나의정답만옳다:비판이삭제된유교도그마
자귀이구지子歸而求之,유여사有餘師“당신이귀국해서찾아보면저말고도다른스승이있을겁니다.”
맹목적인생각은어디에서비롯되었나
◆오확에대하여

16.대인과소인의거짓구분:노동천시의뿌리
유대인지사有大人之事,유소인지사有小人之事“대인의일이있고,소인의일이있다.”
유학이뿌려놓은잘못된고정관념
◆전국시대의사상가들

17.인을행한밥값:무위도식의합리화
사지호食志乎,사공호食功乎“뜻을살펴보고먹여주는가?공로를살펴보고먹여주는가?”
맹자는얻어먹을만한일을하지않았다
◆태평성대의세성군

18.전쟁앞에서인을외치다:비현실적이상론의폭력
제초수대齊楚雖大,하외언何畏焉“제나라·초나라는비록크지만,두려워할게뭐있겠나.”
사랑과정의의탈을쓴폭력

19.내가전쟁을부추겼다고는말하지마:교활한양비론
연가벌여燕可伐與“연나라를칠수있을까요?”
맹자는교활하고비겁했다

20.국민뒤에숨어서:다수의의견으로책임을피하다
국인살지國人殺之“나라사람들이죽였다.”
하나마나한소리
정치혐오가국민의뜻일수도있다
◆제선왕과직하의학자들
◆제선왕을깨우쳐준왕두

부록:맹자와《맹자》
명확하지않은맹자의생애|지은이가밝혀지지않은《맹자》|맹자의왕도정치와성선설|맹자이후현재까지|비판하고,생각해보기위하여

출판사 서평

송나라주희에의해성인이된전국시대사상가맹자,
이제21세기한문학자의시선으로새롭게읽는다!

중국고전철학을논할때핵심이되는사서(四書)는《논어(論語)》,《맹자(孟子)》.《대학(大學)》,《중용(中庸)》을일컫는다.이유교의주요저서들은공자와맹자의가르침을중심으로수신(修身)과치인(治人)의도리를담고있어,중국및동아시아유교문화권의통치및교육철학의근본을형성하고있다.사람들이“공자왈맹자왈”이라말할때는‘삶에교훈을주는좋은말’을일컬을때도있지만대부분은고리타분하고현실성떨어지는탁상공론을논할때가많다.많은사람이사용하는이말은그만큼공자와맹자의영향력이얼마나큰지를방증하기도한다.기실공자와맹자는조선시대이래지금까지성인(聖人)으로추앙받고있다.그런데과연이들은성인이맞을까?
원래맹자는전국시대의여러사상가중한명이었다.당나라의한유가요·순·우·탕·문왕·무왕·주공으로이어지는성인의도가공자를거쳐맹자에게이어졌다는주장을했는데,송나라성리학자주희가이설을그대로이어받아맹자의권위를성인에버금가도록격상시켰으며,《맹자집주》라는세밀한주석서를통해맹자의모든언행을‘불변의진리’인것처럼만들었다.
주희가맹자를성인으로만든과정은마치평범한인물의일대기를신화적영웅서사로바꾸는‘편집의힘’이라할수있는데,주희는맹자의동문서답과독선을‘성인의깊은뜻’이라포장하고,이를성리학의경전을일컫는‘사서’라는견고한성에가두어후대사람들이감히의심할수없는성역으로만든셈이다.한국또한고려후기부터주희의학문을받아들인이래조선후기에이르기까지《맹자》에대한주희의해석을우선으로여겨왔다.
그렇다면21세기대한민국에서는《맹자》를어떻게읽어야할까?이책《맹자유감》은맹자를무조건적인성인으로신격화하던기존의관습에서벗어나,한문학자의시선으로그의인간적결함과비현실적면모를날카롭게파헤친다.
특히저자는맹자의‘왕도정치’를시대착오적인이상론으로규정하며,상대의고충을외면한채자신의정답만을강요하는독선적대화법이등용실패의진짜이유였음을명확히제시한다.또한,주희등후대유학자들이맹자의모든언행을불변의진리로포장하며구축한견고한‘유교도그마’를21세기의비판적시각으로과감히해체한다.이를통해오늘날한국사회에여전히남아있는노동천시,직업차별,그리고나이만내세우는권위주의등여러부조리의뿌리에낡은유학의그림자가있음을신랄하게지적한다.
이책은고전을맹목적으로따르는대신,현대사회의갈등을극복하기위해우리가무엇을버리고무엇을취해야할지주체적으로고민하게만드는지적가이드로서손색이없다.


지금까지우리가알고있는맹자는진짜맹자가아니다!
《맹자》속스무가지맹자의모습을만나다!

맹자는자신감이넘치는언변과명쾌한논리,군주앞에서도주눅들지않는당당함,고통에신음하는백성을아끼고,사람의본성은선하다고믿었던성선설로유명하다.이러한시류에영합하지않는태도는많은이들에게용기와감동을주기도했다.
그러나주희의해석을넘어21세기한문학자의시선으로본맹자는또다른모습을하고있다.저자는우리가성인으로받들고있는맹자는사실무례하고독선적인‘현실부적응자’로,주희가포장한신성한가면을벗기고,화잘내고앞뒤가맞지않는인간맹자의실체를폭로한다.
이책《맹자유감》에는《맹자》의글들을통해20가지맹자의모습을3개의큰틀로나누어들여다본다.먼저1부〈내마음대로의진실〉에서는맹자가전쟁터에서칼을든상대에게몽둥이를권하는비현실적이상론자이며,자신의실패를‘하늘의뜻’으로돌리며자기위안의논리를펴는정신승리의대가이기도함을밝혀낸다.저자는맹자가벼슬에미련이남았으면서도겉으로는미련없는척교묘하게말을바꾸는위선적이며자기중심적인소인이며,또한대의를실현하기위해자존심을굽히기보다자신의고집을지키는데집착하는원칙주의자라고말한다.실패의책임을모두개인의노력부족으로돌리며사회구조적한계를무시하는독선가인데다겨우하루늦게인사온제자에게화를내는속좁은어른의전형이기도하다고일갈한다.
2부〈선긋기의기술〉에서는무례한권위주의자이자차별주의자인맹자를만날수있다.나이와덕을무기로군주조차자신을함부로부르지못하게하는‘꼰대’의면모를가진데다싫어하는사람과는말을섞지않으면서이를‘예’로포장하거나,찾아온손님을누워서맞이하는무례를범하고,남에게직언을하라부추겨벼슬을잃게하고는정작자신은책임지지않는이기적인간섭과회피의모습,게다가직업에귀천이있고,딸은반드시시집을가야한다는식의낡은가부장적신념을정당화하는맹자의모습을확인할수있다.
3부〈앎은어떻게폭력이되는가〉에서는자신의지식을무기로삼지만허점투성이인교활한양비론자인맹자를만날수있다.저자는겉으로는대인인척고결함을유지하려했지만,실제로는자신의실패를인정하지않고교묘한논리로포장한자기중심적위선을정확하게꼬집는다.특히물의흐름에빗대어인간본성이무조건선하다는맹자의주장이얼마나허점가득한지,대인과소인의구분이얼마나잘못된구분인지,성과없이인의를행한다는명분만으로대접받는것을당연시하면서무의도식을합리화하는모습에서는오늘날한국사회의권위주의와노동천시등의뿌리가맹자임을직시하게한다.


한문학자김재욱이선물하는
유쾌하고명쾌한‘고전해독제’

그렇다면맹자의실제모습을확인한다는것은무슨의미가있을까?고전은무조건본받아야하는진리가아니다.저자는성인의후광을제대로걷어내고맹자의민낯을마주해야비로소그의사상을현대적으로비판하고수용할수있다고강조한다.
이책은맹자의사상중무엇을취하고무엇을버려야할지스스로판단하게돕는‘고전해독제’역할을하며,독자로하여금맹목적인복종대신비판적인시각으로세상을볼수있게한다.이책을읽는과정은마치오래된집의벽지를뜯어내곰팡이의근원을확인하는일과같다.낡은유학적사고방식(곰팡이)을정확히확인해야만우리는비로소사회라는집을더쾌적하고민주적인공간으로새로꾸밀수있기때문이다.
21세기한문학자의시선으로맹자를새롭게읽는이과정은우리사회의권위주의와차별의뿌리를직시하게한다.이제맹자의민낯을통해고전을대하는주체적인관점을세울때다.이책을읽는것은마치오랫동안완벽한줄알았던동네어르신의일기장을몰래훔쳐보며그의인간적인면모를확인하는과정과같다.이를통해우리는고전을맹목적으로추종하는대신,현대사회에필요한가치만을골라내는안목을갖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