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흘려라, 피를 흘려라, 눈물을 흘려라 (공주고보 독립운동 이야기)

땀을 흘려라, 피를 흘려라, 눈물을 흘려라 (공주고보 독립운동 이야기)

$18.00
Description
“형무소는 자유와 정의를 얻은 자들의 수문이다!”
엘리트의 길 대신 펜을 꺾고 시대를 움켜쥔 소년들
비어 있는 역사를 채우기 위한 기록을 시작한다

엘리트의 길 대신 펜을 꺾고 시대를 움켜쥔 소년들이 돌아왔다. 《땀을 흘려라, 피를 흘려라, 눈물을 흘려라》는 일제강점기 충남 교육의 중심지였던 공주고등보통학교(현 공주고등학교) 학생들의 치열했던 항일 독립운동사를 발굴한 기록이다. 먼저 보장된 미래를 뒤로 하고 민족의 자각과 독립을 위해 떨치고 일어났던 공주고보 학생들과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추적한다. 책은 1926년 순종 인산일 동맹휴학,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호응한 저항, 그리고 ‘명랑클럽’과 ‘공친회’ 같은 비밀결사 활동 등 펜 대신 격문을 들고, 교실 대신 거리에 섰던 생생한 투쟁의 역사를 담고 있다. 특히 일본사 시험에 한 글자도 쓰지 않은 ‘백지 답안’이나 다이쇼 일왕의 사망 추모기간에 조선식 상복을 입고 등교한 일, ‘단기(檀紀)’ 연도를 표기했다는 이유로 압수된 졸업앨범 사건, 또 황태자 사진을 손톱으로 긁어 모독한 사건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상의 저항 기록들을 꼼꼼하게 복원해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치는 미발굴 독립운동가의 재조명 작업이다. 구타, 퇴학, 체포, 고문 등 고난을 겪었음에도 아직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분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저자의 실천적 의지가 돋보인다.
저자

김정섭

1965년충남공주에서태어나우성초·우성중·공주고를거쳐고려대정치외교학과를졸업했다.1987년6월민주항쟁에주도적으로참여했으며,이듬해민주화운동인사1백여명과함께평화민주당에입당해중앙정치연수원에서일했다.제13·14대김원기국회의원을보좌하고제15대김대중대통령당선에기여했다.1998년부터민주당의총무·기획·정책·전략부문에서일했다.
2002년김대중대통령비서실공보수석실·제1부속실에서,2003년부터노무현대통령비서실에서국정기록·대변인실·정무비서관실행정관으로참여정부의성공을위해힘썼다.2007년청와대부대변인으로서남북정상회담서울프레스센터브리핑을담당했다.이후참여정부의정책을연구하는한국미래발전연구원의기획실장으로일했으며,2011년부터(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의경영기획실장·원장직대를맡아백제역사·문화연구,기호유교문화권개발,유네스코세계유산등재에성과를냈다.2018년부터4년간민선7기공주시장으로일했다.
지은책으로《공주브리핑을시작합니다!》,《공주의인물을만나다》,《인물로본공주역사이야기》,《지역혁신매니페스토》,《공주의남자는거짓말하지않는다》가있고,《김대중과함께한길위에100인의동지》,《님은갔지만보내지아니하였습니다:참모들이본인간노무현》,《50년금단의선을걸어서넘다:2007남북정상회담취재기》를함께펴냈다.

목차

들어가는글:“형무소는자유와정의를얻은자들의수문이다”

1부공주고등보통학교의설립:민족의열망으로세운배움터
민족의힘으로세운‘공주고보’/공주고보설립을가능케한문화통치/일제통치의시기별특징/첫입학시험과개교/동맹휴학등으로절반이이탈/공주고보와사범학교의동시설립/고보의학제변천/차별의또다른현장,수업료라는장벽/1925년공주시가지의모습/1926년의‘공주시가도’/민족동화정책과황국신민화/산성공원과앵산공원의조성/공주의‘벚꽃터널’

2부식민지차별교육과학생들의저항:거듭된맹휴,역사의물결로흐르다
1926년4월순종추모동맹휴학/6·10순종인산일동맹휴학/공주고보초창기민족차별실상/1926~1927년의공주의민족운동상황/1927년이철하사건과동맹휴학/경찰조사받던한흥손의사망사건/당당히항의의목소리를냈던이철하/6·10만세운동의설계자,조선학생과학연구회/1929년광주학생독립운동과동맹휴학/1929년공주고보의학생독립운동/‘백지동맹’을불러온‘국사’시험/‘배후조종자’라는영광의타이틀,윤귀영/비밀결사에참여한정용산/공주고보일어교사가루베지온/식민지시기공주의교육기관들/도청이전의시발점이된경부선철도/충남도청의대전이전/도청이전과금강철교건설

3부반제격문사건과비밀결사:교실담장을넘어대중속으로
1932년3월격문살포사건/1932년공주고보적색비밀결사‘공친회’사건/1930년대의독서리스트/더깊이민중속으로,박명렬/1931년우성방흥리소작쟁의/1930년대공주농민의참상/‘단기4268년’졸업앨범사건/땀과피와눈물로가르친자주독립정신,유제경/‘명랑크라브’7인의결사대/전가의보도치안유지법/삽을든소년들,‘학교근로보국대’

4부전시동원체제와수난의역사:어둠이깊을수록빛나는의지
사이토마코토총독과공주고보/‘조선의히틀러’미나미지로의공주고보방문/황태자초상사진모독사건/공주고보군사훈련과단지사건/‘공주고보·공주중퇴학전출부’/민족정신서린공주형무소/수형기록카드6,264장의증언/공주에서만주로,공주고보인강범진의파란만장/일본공출제도와금영측우기

나오는글:학생독립운동국가유공자서훈을위하여

부록
공주고보학생독립운동관련주요일지(1922~1946)
공주고보출신독립운동국가유공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형무소는자유와정의를얻은자들의수문이다”
엘리트의길대신펜을꺾고시대를움켜쥔소년들

《땀을흘려라,피를흘려라,눈물을흘려라》는일제강점기충남교육의상징이었던공주고등보통학교(현공주고등학교)학생들의치열했던항일독립운동사를발굴,정리한책이다.1922년설립된공주고보는충남각지를비롯해전국의인재들이모여든엘리트교육기관이었으나,그곳의청년들은보장된미래대신가시밭길같은항일의길을선택했다.
이책은1926년순종인산일동맹휴학부터1929년광주학생독립운동에호응한저항,그리고1930년대비밀결사인‘공친회’와‘명랑크라브’사건까지학교안팎에서전개된생생한투쟁의역사를담고있다.특히일본사시험에한글자도쓰지않은‘백지답안’이나일왕의사망추모기간에조선식상복을입고등교한일,‘단기(檀紀)’연도를표기했다는이유로압수된졸업앨범사건,일본황태자사진을손톱으로긁어모독한사건등잘알려지지않았던일상의저항기록들을꼼꼼하게복원해냈다.
또한1922년학교설립과정부터일제의‘문화통치’속에숨겨진기만적인교육정책,그리고학생들에게가해진고초와탄압의실상을면밀히분석한다.무엇보다도이책의가치는미발굴독립운동가의재조명작업이다.퇴학,체포,고문등고난을겪었음에도아직국가유공자로인정받지못한분들을찾아내어그들의명예를회복하고자하는저자의실천적의지가돋보인다.땀과피와눈물로써내려간이들의발자취는,오늘날우리가누리는자유가결코공짜로주어진것이아님을일러준다.

공주고등보통학교의설립
공주고보의탄생배경과식민지교육의실상을다룬다.1919년3·1운동이후일제가내세운‘문화통치’의기만성을폭로하며,그속에서지역주민들이십시일반성금을모아민족의힘으로학교를세운과정을추적한다.일본인교사가압도적이었던교육환경과조선어교육의탄압속에서도우리말의뿌리를지키려했던조선인교사들의노력이조명된다.

식민지차별교육과학생들의저항
학생들이왜동맹휴학(맹휴)이라는무기를통해일제에저항하게되었는지그동기와과정을살핀다.1926년6·10만세운동과1929년광주학생항일운동에호응하여일어난공주고보생들의대규모동맹휴학사건을상세히기록했다.특히6‧10만세운동과광주학생항일운동사이1927년공주에서만있었던다이쇼일왕의사망추모기간에조선식상복을입고등교한일과그로인한탄압에항의했던이철하학생,또이철하학생의구타와퇴학에반발해일어난동맹휴학의전말은식민지교육에정면으로맞선소년들의결기를보여준다.

반제격문사건과비밀결사
더욱조직화된항일투쟁의양상을다룬다.먼저공주를들썩이게만든격문사건을자세히소개한다.“형무소는자유와승리를얻은자들의수문으로,1천만인이모두형무소에가면세계는훌륭하다할것이다.”1932년학교식당과기숙사에항일격문을살포한노수남,김순태의활약과지역노동자및점원들과연대하여계급의식과민족의식을고취했던비밀결사‘공친회’사건,‘명랑’이라는말을앞장세운비밀결사대등을발굴해냈다.또한일본인상점불매운동등일상속에서실천했던다양한저항의방식들을소개한다.

전시동원체제와수난의역사
일제말기,민족말살정책과전쟁총동원령아래놓인학교의비극적상황을기록한다.징병과징용으로끌려가야했던학생들의수난과공주형무소에투옥되어고초를겪은독립투사들의발자취를따라간다.저자는‘퇴학자명부’와‘수형기록’등을대조하며,지금까지국가유공자로인정받지못한20여명의잊혀진영웅들을세상밖으로불러낸다.

“완결을위한책이아니라,비어있는역사를채우기위한‘시작’의기록”
이책은‘공주’라는공간이품고있는뜨거운저항의DNA를기록하고있다.저자는공주고보학생들이남긴격문의한구절,“형무소는자유와정의를얻은자들의수문이다”라는문장에주목한다.엘리트로서의미래가보장되었음에도스스로가시밭길을택했던그들의선택은오늘을사는우리에게‘지식인의책임’이무엇인지묵직한질문을던진다.
단순한연대기적서술에그치지않고당시학생들이탐독했던독서리스트와생활상,그리고학교를떠나야만했던퇴학자들의명단을꼼꼼히갈무리한것은이책의가장큰미덕이다.저자는이책이‘완결’이아닌‘시작’임을강조하며,아직명예를회복하지못한독립운동가들을찾아내는‘벽돌한장’의역할을자처한다.2026년공주지역동맹휴학100주년을앞두고출간된이책은,우리곁에살아숨쉬는독립운동의역사를재발견하는소중한지도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