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경제학 (고립주의는 세계를 어떻게 무너뜨리는가)

고립 경제학 (고립주의는 세계를 어떻게 무너뜨리는가)

$25.00
Description
만약 세계화가 실패하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트럼프의 관세 전쟁과 이란 전쟁 이후 대처를 위해 꼭 읽어야 할 책
전 세계가 촘촘한 공급망으로 연결되어 있는 오늘날, 전쟁과 팬데믹, 기술 패권 전쟁과 경제 제재, 관세 폭탄 같은 일들이 벌어질 때마다 “국산화가 답이다”, “자급자족이 국가안보다”, “대외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들이 떠돌며 보호무역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 바탕에는 바로 산업적으로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아야 국가안보와 번영, 그리고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고립 경제학’의 세계관이 자리하고 있다.
과연, 이제 자유무역은 저물고 보호무역 정책으로 나아가는 것이 각 나라의 살 길인가? 장기적인 국가 안전과 번영을 달성할 가장 큰 가능성은 자급자족에 있는가, 아니면 상호 의존성에 있는가? 고립과 자급자족이 안보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는 ‘고립 경제학’의 세계는 실현 가능한 약속인가, 아니면 유혹적인 망상인가?
이 책은 1930년대 시기와 오늘날의 평행 이론적 동일함을 바탕으로 과거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며, 누가 왜 ‘자급자족’과 보호무역주의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는지 역사적으로 짚어낸다. 또한 식량을 비롯해 에너지와 실리콘, 철광, 주요 광물과 태양광 패널, 사람과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상품과 원자재가 얼마나 복잡한 상호 의존의 공급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세밀하게 들려줌으로써, 고립 경제학이 얼마나 환상적인 주장인지 일깨운다.
현대 사회의 상호 의존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저자는 결국 ‘자급자족’이 국가안보와 연결된 것이 아니며, 세계화를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는지를 도발적으로 경고한다. 세계화가 실패할 경우 어떤 위험이 다가올 것인지를 수많은 사례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이 책은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반세계화의 위험 가능성, 특히 오늘날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전쟁과 이란 전쟁 이후의 세계를 대처하는 데 필수 가이드가 될 것이다.
저자

벤추

영국의경제저널리스트이자작가,방송인.맨체스터출신으로옥스퍼드대학교지저스칼리지에서현대사를전공했으며,BBC〈뉴스나이트(Newsnight)〉의경제에디터를거쳐현재독립언론《인디펜던트(Independent)》의경제편집자로재직중이다.2015년영국저널리즘어워즈에서올해의비즈니스저널리스트후보로,2018년코멘트어워즈에서올해의비즈니스논평가후보로선정되었다.셰필드정치경제연구소의국제자문위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전문경제학자협회의회원이기도하다.
중국경제에대한통념을다룬그의첫번째저서《차이니스위스퍼:중국에대해들은모든것이잘못된이유(ChineseWhispers:whyeverythingyou’veheardaboutChinaiswrong)》(2013)는2014년패디파워정치도서상올해의국제문제도서후보에올랐다.

목차

들어가며

1장고립경제학의신조
자급자족|짖지않은사냥개|한시대의종말|거대한폭풍|사다리걷어차기|말과행동|화약고해체

2장고립경제학의기원
멍청이황소|폐쇄된국가|에덴의작은정원들|팔랑스테르|자립자유주의|전체주의적자급자족주의|초기산업국가들|새로운쇄국정책

3장식량
국민을먹여살리기|마법의콩|메이드인차이나|세계로진출하다|오래된친구,콩|중국으로의콩수출|대두목조르기|영국국산품구매운동|문제의핵심,육류|식량안보

4장에너지
독립의날|이토록좋은태양광|바람에흔들리다|전기악몽|핵심광물|좋은것이너무많은것도문제일까?|가까운곳에재건하기

5장실리콘
용의턱|나노기술|달위의골프공|스프루스파인의화려한변신|새로운석유|크리스마스선물을빼앗기다|적시생산에서만일의사태대비생산으로

6장사람
혈통을더럽히는독극물같은자들|무솔리니가준선물|모리스와젠슨|산소와같은관계|마리엘경제학|통계로본이민의현실

7장철강
특별한금속|국력|포트탤벗|철강도시|얼마나더필요한가?|철강과잉공급|철강자급자족|헤비메탈|철강을넘어서

8장의약품
백신민족주의|상어간유|중국위기|체면손상|백신차별|튀르키예투하물자|글로벌공공재

9장미래
거대한환상|무역은스스로길을찾아낸다|세계화의미래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본문의주

출판사 서평

전세계가‘자급자족’을위한위험한경쟁에뛰어들고있다!
―글로벌상호의존성에대한깊은통찰을바탕으로한고립주의에대한경고

전쟁과코로나19같은팬데믹등다양한위기상황에서전세계에자국의이익을보호하기위한보호무역주의가확산되고있다.‘자급자족’이곧국가안보이고자국의번영과평화를가져올것이라는주장은관세의장벽을끊임없이높이고있다.‘보호무역주의’확산의선봉장에있는이가바로미국의도널드트럼프대통령이다.2025년두번째집권기에들어선그는수입품에대한관세를높이부과하고불법이민자들을추방해자국노동자들을보호하겠다고선언했다.그바탕에는바로산업적으로다른나라에의존하지않아야국가안보와번영,그리고평화를얻을수있다는‘고립경제학’의세계관이자리하고있다.
‘고립경제학(ExileEconomics)’은영국의신예저널리스트인벤추(BenChu)가만든용어로,그는지난10여년간전세계를지배해온경제사상의흐름,즉국가간상호의존을불편해하고다자협력의가치를낮게평가하며국내자급자족을적극적으로추구하는경향을정의하기위해이용어를사용하고있다.참고로이책의번역자고한석은‘Exile’이‘망명’과‘추방’등의뜻을내포하지만‘망명’은도피한다는뜻을,‘추방’은벌을받는다는피동적의미가있어이보다는적극적인의미를지닌‘고립’이라는표현을채택했다고말한다.
《고립경제학》은고립주의를옹호하는책이아니다.그보다고립주의가얼마나위험한지를경고하는책이다.특히그는1930년대시기와오늘날의평행이론적동일함을바탕으로과거로부터배워야할것이무엇인지를질문하며,누가왜‘자급자족’과보호무역주의같은주장을되풀이하는지를고대그리스에서부터오늘날미국에이르기까지다양한시공간을넘나들며역사적으로짚어낸다.더불어오늘날식량을비롯해에너지와실리콘,철광,주요광물과태양광패널,사람과의약품에이르기까지세계적으로거래되고있는상품과원자재가얼마나복잡한상호의존의공급망으로연결되어있는지를세밀하게들려줌으로써고립경제학이얼마나환상적인주장인지일깨운다.
현대사회의상호의존성에대한넓고깊은,그리고시의적절한통찰을바탕으로저자는결국차별적인보호무역주의가실제로는혁신을저해하고중산층의가계부담을늘리며,개발도상국들이번영으로나아가는‘산업화사다리를걷어차는’비극적인결과를초래한다고경고한다.세계화가실패할경우우리에게어떤위험이다가올것인지를수많은사례를통해경각심을일깨우는이책은전세계곳곳에서벌어지는모든반세계화의위험가능성,특히오늘날도널드트럼프의관세전쟁과이란전쟁이후의세계를대처하는데필수가이드역할을한다.

고립주의와자급자족에대한오래된사상적뿌리를찾아서

고립주의와자급자족에대한믿음은현대의발명품이아니라인류문명의시작과궤를같이할만큼매우오래된사상적뿌리를가지고있다.이책은고립주의의신조가얼마나오래되었으며,그사상의깊이가얼마나깊은지를추적해나간다.
기원전4세기그리스철학자디오게네스는타인이나국가에의존하지않는‘도덕적·지적자족’을최고의미덕으로여겼으며,중세신학자토마스아퀴나스는무역이탐욕을부추기므로스스로식량을조달하는도시가더존엄하다는종교적논리를주장했다.이러한주장은루소의자급자족찬양,유토피아사회주의자푸리에의‘팔랑스테르’라는공동체로도이어진다.
저자는‘고립경제학’은인류역사내내외부의불확실성으로부터생존을지키고도덕적순수성을유지하려는본능적인갈망으로존재해왔다고본다.역사적으로고립경제학을주장해온사람들은강대국의압력이나경제적수탈에맞서국가의주권과산업을보호하려는목적을가졌다.명나라의해금정책과일본에도막부의쇄국정책이그러했고,미국의알렉산더해밀턴과독일의프리드리히리스트가영국의산업패권에맞서‘유아기산업’을보호하기위해강력한보호관세를주장한것도마찬가지다.마하트마간디가영국의제국주의적착취에저항해스스로물레를돌려옷을직접해입는‘스와데시’운동을전개한것또한자급자족을단순한경제선택이아니라국가의자존감과독립을지키기위한필사적인저항의수단이라할수있다.이처럼고립경제학의뿌리는깊다.
벤추는특히보호무역주의의흐름이1930년대대공황시기와평행이론처럼비슷한점을지적하며당시의고립주의가어떻게제2차세계대전으로이어졌는지를역사적으로경고한다.그런데일찍이그폐해를경험했음에도사람들은왜고립경제학의세계관을믿는것일까?저자는자급자족에대환본능적신념은좌파와우파,자유주의자와집단주의자,보수주의자와급진주의자,신앙인과무신론자,민족주의자와국제주의자,파시스트와공산주의자,부국과빈국,제국주의열강과식민지,환경주의자와산업주의자모두공통으로주장한다는점을면밀히추적한다.결국이책은고립경제학이어느특정세력만의주의주장이아니고자신의이론과정책을강화하기위한장치로사용되고있는민낯을보여준다.
오늘날부활한현대판‘고립경제학’은글로벌공급망의취약성과불평등에대한공포를자양분삼아그세력을확장하고있다.포퓰리스트정치인도널드트럼프는‘차이나쇼크’로일자리를잃은노동자들의분노를동력삼아,관세를통한보호가번영을가져다줄것이라고약속한다.코로나19팬데믹과러우전쟁을거치며에너지와식량,반도체가지정학적무기가되는현실을목격한각국의지도자들은‘안보’를명분으로해외에나간자국기업을본국으로불러들이는리쇼어링과자국우선주의를강행하고있다.결국고립경제학은시대와이념을초월하는놀라운적응력을발휘하며,위기의순간마다자급자족이라는유혹적인환상을통해대중의지지를얻고있는것이다.

고립경제학은실제우리일상생활에어떤영향을미치는가?
―식량에서에너지,실리콘,철강,태양광패널,의약품에이르기까지자급자족에대한환상을깨는현실이야기

이책의가장큰장점은방대한글로벌공급망과가치사슬이어떻게복잡하게상호의존적으로얽혀있는지를보여주는대목이라하겠다.벤추는우리일상에가장큰영향력을행사하는식량,에너지,실리콘(반도체칩),사람,철강,의약품등여섯가지분야를특정해이들이얼마나촘촘하게연결되어있는지를거시적통찰력을바탕으로재구성해들려준다.이를통해자급자족이얼마나환상적인주장이며,세계화가실패할경우우리일상이어떻게무너지는지를깨우칠수있도록돕는다.
‘식량’과관련해저자는‘기적의작물’이라불리는콩의세계화여정을상세히다루며,콩이어떻게아시아에서아메리카대륙으로생산지가이동하여전세계적인단백질과기름공급원이되었는지설명한다.중국에서육류소비급증에따라가축사료용콩을미국과브라질에절대적으로의존하게되었으며,이는자급자족이라는정치적구호가복잡한글로벌공급망의현실앞에서는얼마나실현되기어려운지를보여주는대표적인사례로제시한다.또한저자는식량수입의존도가7%에불과하지만기아문제가심각한잠비아와,수입의존도가82%에달하지만경제발전과무역네트워크를통해식량안보를확보한모리셔스를비교함으로써식량자급률과진정한식량안보의차이를명확히구분할수있게한다.
‘에너지’에관해서는2022년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으로촉발된유럽의천연가스위기를통해,에너지가어떻게지정학적무기가될수있는지를극명하게제시한다.이를통해전세계국가들은화석연료의존에서벗어나풍력과태양광등재생에너지로의전환을가속화하며에너지독립을선언하고있다.하지만태양과바람은누구의소유도아닐지라도,이를전기로바꾸는태양광패널,풍력터빈,전기차배터리등의글로벌공급망은특정국가,특히중국에압도적으로집중되어있다는새로운의존성의문제를제기한다.또한청정기술의핵심인리튬,코발트,희토류등핵심광물의지리적편중현상을짚으며,어느한국가가완벽한자급자족을달성하는것은사실상불가능하다는점을강조한다.
벤추는진정한글로벌제품으로‘반도체’를꼽는다.반도체는원유,정제유,자동차에이어세계에서네번째로가장많이거래되는품목으로,하나의반도체가완성되기까지70번이상국경을넘나들어야가능하다.그런점에서‘반도체’는21세기경제와기술이얼마나깊이상호의존하고있는지를가장집약적으로보여준다하겠다.또한이민자가현지노동자의일자리를빼앗는다는통념을‘마리엘경제학’연구를통해반박하며,이민이실제로는고용창출과경제활력에긍정적인영향을미친다고분석한다.인적교류가국가간관계에서‘산소’와같은역할을하며,결국고립주의적이민정책이인류의집단지성과경제적회복력을파괴하는위험한선택이될것이라고경고한다.
철강은단순한산업자재를넘어‘국력과주권의상징’으로여기는경향이다분하다.미국산업의상징인U.S.스틸이일본제철에매각되는것을조바이든과도널드트럼프가한목소리로반대한사례를통해,정치권이철강을국가안보와직결된특수한존재로신격화하고있음을보여준다.하지만저자는전세계생산량의절반이상을차지하는중국의지배적구조속에서각국이자국내생산을인위적으로늘리는것은시장왜곡을심화시키고수익성을악화시키는‘파멸적순환고리’를만들뿐임을지적하며,과거의영광에집착하기보다유연한산업구조의필요성을역설한다.
의약품분야또한코로나19팬데믹을극복할수있었던것중하나가마스크와백신제작의글로벌화에있다는점을강조하며,모든분야에서고립주의적보호무역조치가오히려비용을높이고기후위기대응을늦출수있다고경고하며,폐쇄적인자립대신공급망의다변화와국가간협력을통한진정한회복력확보를대안으로제시한다.결국문제의해법은‘해외냐국내냐’의이분법이아니라,공급망을정밀하게파악(Mapping)하고,전략적비축(Stockpile)을늘리며,공급처를다변화(Diversify)하여위기시에도접근가능한능력을갖추는데있다고말한다.수입의존도가큰한국이귀담아들어야할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