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보는 기후 이야기 (기후가 빚어낸 예술의 세계)

예술로 보는 기후 이야기 (기후가 빚어낸 예술의 세계)

$20.00
Description
“기후가 빚어내고 예술이 기록한 인류 문명의 숨겨진 서사”
보이지 않는 거대한 설계자 기후, 인류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다
코끼리가 사라진 춘추 시대부터 〈설국열차〉로 엿보는 미래까지,
예술로 살펴보는 기후의 변화와 역사
우리는 흔히 역사를 영웅들의 결단이나 정치적 사건의 기록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인류의 삶을 결정지은 거대한 설계자, ‘기후’가 있었다. 저자는 《춘추》, 《삼국지》와 같은 고전부터 〈왕좌의 게임〉, 〈설국열차〉 등 현대의 대중문화 콘텐츠까지 예술 작품을 종횡무진 횡단하며 기후 변화가 어떻게 문명의 발상과 이동, 그리고 몰락을 결정지었는지 추적한다.

이 책은 단순한 과학 지식의 전달을 넘어, 기후라는 렌즈로 인류사를 재해석하는 인문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기후 변화는 단순히 날씨의 기복을 넘어 인류를 새로운 발상으로 이끌었다. 1815년 인도네시아의 탐보라 화산 폭발은 전 세계의 하늘을 화산재로 뒤덮었고, ‘여름이 사라진 해’로 만들었다. 이 서늘하고 음침한 여름은 메리 셸리에게 영감을 주었고 1818년 마침내 기괴한 걸작 《프랑켄슈타인》을 탄생시켰다.
기후는 또한 제국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로도 작용했다. 로마의 황금기를 뒷받침해준 온난기가 저물자 제국의 운명 또한 저물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로마의 가호 아래 평온함을 누렸던 브리튼인은 〈왕좌의 게임〉의 모티브가 된 ‘하드리아누스 장벽’ 밖 야만인들과 사투를 벌였고, 끝내 무너지고 만다.
저자는 관측 장비조차 없던 머나먼 과거의 기후를 당대의 시대상이 투영된 예술 작품에서 찾았다. 이 책은 기후가 빚어낸 예술 속에서 우리가 몰랐던 인류의 새로운 면모를 찾아낸다. 이를 통해 기후 위기를 극복한 역사를 살펴보며 이상 기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깨달음을 들려준다.
저자

유성운

동아일보와중앙일보에서문화부·정치부·사회부를거쳐현재중앙일보·JTBC도쿄총국장을맡고있다.고려
대학교한국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기후환경학과석사과정을밟았으며,영국SOAS(SchoolofOrientalandAfricanStudies)에서연수했다.주요저서로《사림,조선의586》,《한국사는없다》등이있으며,공저로《대한민국부동산부의역사》등을펴냈다.《아베신조회고록》,《지포그래픽미국의모든것》,《세계사속중국사도감》,《당신이전쟁을원하지않는다면》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프롤로그

1장적응과번영의풍경:기후가빚어낸문화와일상

사라진코끼리가남긴문자-춘추
기후가정한제국의경계선-왕좌의게임
환경이만든요절의역사-삼국지
중세온난기가쏘아올린건축양식-노트르담드파리
기후의축복이깃든식탁-수호지

2장생존을위한대이동:기후에몰린유랑의역사

북쪽에서내려온건국설화의주인공들-삼국사기
비를좇아이동한최초의기후난민-구약성서
청동기붕괴와지중해대이동-일리아드
한랭화로인한유목민의남하-뮬란

3장위기를돌파하는힘:기술로극복한기후의한계

기후위기가밀어붙인대항해시대-돈키호테
소빙기가남긴문화-네덜란드풍경화
신의바람이멈춰세운제국의야망-몽고습래회사
화산폭발속에서피어난예술-프랑켄슈타인
자원고갈과기후압박이낳은에너지혁명-모비딕
기후가바꾼삶의터전과정치지형-그린북
극한기후속인류의기록과미래-설국열차
얼음의땅에서일으킨문명-빈란드사가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예술은기후의가장정교한데이터”
명작속에숨겨진고대기후의비밀을풀다!

현재까지남아있는고대기후의데이터는찾기어렵지만,명작속에생생한흔적은고스란히남아있다.저자는예술속에숨겨진정교한데이터를찾아내인문학적으로새롭게풀어냈다.
중국하남성을상징하는글자‘豫(예)’에는왜코끼리를뜻하는‘象(상)’이들어있을까?저자는고대유적과갑골문을통해당시하남성은코끼리가살기에적합한아열대기후였음을증명하며이야기를시작한다.공자가기록한《춘추》라는제목은사실‘여름’과‘겨울’은없고‘봄’과‘가을’만있던시절의기후적산물이었다는분석은무척이나신선하다.
또한따뜻해진기후가건축사적으로얼마나대단한유산을후대에남겼는지〈노트르담드파리〉를통해알수있다.거대한건축물을짓기위해서는뼈대역할을해줄많은목재가필요한데이는중세온난기가울창한숲을제공했기에가능했다.이처럼저자는예술작품을감상의대상이아닌,당대의기후를증언하는‘가장정교한데이터’로활용하여기후의비밀을풀고역사의빈틈을메워나간다.

위기는이동을부르고,결핍은기술을낳는다!
기후의압박이만들어낸인류의위대한도약

이책은기후가인류를어떻게변화시켰는지세가지관점에서조명한다.먼저기후가문화와일상을어떻게빚어냈는지살펴본다.《수호지》에등장하는무수히많은음식이야기는본격적인온난기로접어든송나라시대의기후덕분이다.풍요로운농작물로재료가다양해진송나라의수도개봉에는이미1000년전에70여곳의전문식당이있었으며이중24시간영업식당도운영했을정도였다.
두번째관점은한랭화와가뭄에내몰려목숨을담보로대이동을감행하는인류의역사를다룬다.구약성서《창세기》의‘믿음의조상’아브라함은안정적인수자원을찾아최초의기후난민을자처한다.마지막은기후적한계를극복하기위해인류가어떤기술적혁명을이뤄냈는지를보여준다.역사는기후의역경속에서멈춰선것이아니라,오히려그위기를돌파하는과정에서문명의비약을이뤄냈음을역설한다.

끊임없이발생했던기후위기
과거의기록에서찾는미래의생존전략

과거의기록은곧미래의예언이기도하다.저자는영화〈설국열차〉를통해인위적인기후조작의위험성을경고하는동시에,온난화로인해새롭게주목받는그린란드의가치와‘기후방탄(Climate-proof)도시’의가능성을탐색한다.
《일리아드》에서는주석을확보하기위해지중해에서일어난전쟁을희토류확보를위해고군분투하는오늘날의모습과비교하며새로운돌파구를암시한다.기후변화는인류에게늘재앙이었지만,인류는기록하고적응하며살아남았다.이책은기후위기라는거대한파도앞에선현대인들에게,과거의예술이남긴지혜를통해우리가나아가야할방향을제시하는친절한지침서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