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에서 세종대로까지 (언론인 표완수의 50년 기록)

정동에서 세종대로까지 (언론인 표완수의 50년 기록)

$30.00
Description
한 언론인의 50년 여정, 시대의 기록이 되다
표완수는 해직 기자에서 언론 경영자, 그리고 언론 공공기관의 수장에 이르기까지 50년 동안 열아홉 개의 일터를 거치며 한국 언론의 주요 현장을 통과해 온 인물이다. 군사정권의 탄압 속에서 해직과 투옥을 겪었고, 다시 언론 현장으로 돌아와 《시사저널》, YTN, 《시사IN》,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한국 언론의 굵직한 변곡점과 격랑을 겪으며 헤쳐 나갔다.
언론인 표완수의 50년 기록을 담아낸 이 책은 한 사람이 시대의 억압과 혼란 속에서 무엇을 견디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며, 어떤 선택으로 자신의 길을 지켜왔는지에 대한 회고록이다. 동시에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조직과 리더십, 사람과 인연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기도 하다. 기자로 출발해 언론 경영자로 성장하고, 다시 언론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마지막 일터를 마무리하기까지 표완수가 지나온 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지나온 한국 사회의 굴곡과 언론의 맨얼굴이 함께 펼쳐진다. 이 책은 한 언론인의 개인사를 넘어, 한국 언론이 지나온 가장 치열한 시간에 대한 증언이다.
저자

표완수

1947년충북청주에서태어나청주중학교와청주고등학교를졸업했다.서울대학교영문학과재학중군에입대해3년간육군보병연대에서복무한뒤복학,문리대동숭동캠퍼스에서입학8년만에졸업했다.
1974년가을,주식회사〈문화방송·경향신문〉편집국기자로사회생활의첫발을내디뎠다.주로외신부와경제부에서일하던중1980년5월광주민주항쟁과직면했다.민주항쟁관련보도에서계엄사의극단적이고편파적인언론검열에항의하며신문제작거부에동참한일로,같은해6월초신군부에의해계엄포고령및반공법위반혐의로치안본부대공수사처에연행되어해직되었다.
약1년간복역한뒤석방되어사회에복귀했지만,취업금지조치로어려움을겪었다.이후처음몸담은곳은옛럭키그룹계열의(주)희성산업으로,그곳에서영문뉴스레터〈TheLuckyGroupNews〉를창간하고제작했다.이후주한프랑스대사관,봉명에너지,현대그룹등을거쳤다.1988년서울올림픽을계기로공식적으로언론사복귀가허용되었고,〈경향신문〉에복귀했다.이후《시사저널》,인천방송,시민방송,YTN,〈오마이뉴스〉,《시사IN》등여러언론사에서활동했다.
2023년10월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3년임기를마치며직업생활을마무리했다.그곳은그의19번째일터였다.50년에걸친직업여정속에서도YTN,《시사IN》,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능력있는동료들과열정적으로일했던시간은특별히좋은기억으로남아있다.

목차

추천사4
프롤로그15
언론인표완수의50년기록24

1장열아홉번째일터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님돗자리깔고일하셔야할것같아요!”38/취임식의예감은틀리지않았다46/거대한회오리에휩싸인언론재단55/정도(正道)를지키는마지막자리64/‘해임이사회’가열리던날74/‘관제유언비어’의탄생:기자협회창립축사84/정성을다한자리:언론재단이임사88
‘정실장’이정작가가되었다네!94
2장1980년5월,내삶의분기점
1980년6월9일새벽5시102/남영동의첫밤109/만들어진자술서118/남영동에서서대문구치소로128/수감생활의시작135/10사난동사건142/군사법정,진실과마주한순간들148/감방너머에서이어진인연,정길상153/대전교도소로이감되다160/교도소방장이되다165/석가탄신일에석방되다173
3장〈경향신문〉,그리고기자로사는길
해직후첫직장,희성산업180/프랑스식원칙과한국식마음184/봉명에너지,석탄가루속에서보낸날들190/현대그룹에서만든나의첫방송국HBS195/일주일만에막을내린두번째경향입사,그리고《투데이》창간203/언협의《말》지제작배포와박우정도피사건211/세번째경향입사와연이은퇴사220
4장사람과인연,기자의또다른학교
머산이산악회의신홍범선배226/무전여행에서만난어느〈조선일보〉기자233/머산이산악회의리더백기범선배240/오대산노인봉의밤,무모한선택과아슬한생존249/“내러닝셔츠어디갔지?”262
5장《시사저널》창간,새로운언론을꿈꾸다
박권상주간과진철수선생을만나다270/새로운잡지의문법을세우다278/마침내‘더미페이퍼’를제작하다285/창간사에서밝힌‘참언론의길’290/‘신(神)’보다‘양심(良心)’을선택하다294/좌절된‘아너시스템(honorsystem)’의회환299/“대한민국에선박권상이최고!”304
백기완선생과‘왈순아지매’311
6장방송이라는또다른전장,iTV사장시절
네번째경향퇴사와인천방송입사318/“표이사가사장을맡아주면좋겠는데…”325/“표사장,진행비가뭔가?그것좀올려주지!”329/‘갑돌이와갑순이’,화이부동(和而不同)의교훈332/인민대학습당,보이는것과보이지않는것339/백두산정상에서일출日出을보다344/백두산에서만난사람들352/김정일위원장과의오찬358/약속을지킨〈미디어오늘〉363/‘오너’들은다그런가?367
보신탕먹던날375
7장YTN,가장치열했던시간
이상한주주총회와어느기간제교사의눈물382/정육수선배와강신호회장389/취임초조심해야할일들397/현대와삼성,두가지방식의차이403/사람을알아가는시간409/YTN에서의첫판단415/서울타워리노베이션420/‘언론자유감시대상국’리스트에지정된한국432/IPI총회에서판을바꾼순간439/바르샤바의마지막밤,WatchList해체되다448/YTN,언론기업의기초를놓다455/YTN의꿈,FM라디오464/사장은보도에관여하지말아야한다473/YTN에서의5년을돌아보며481
8장《시사IN》에서이룬참언론의꿈
11년3개월,가장오래몸담은직장488/광고주와의관계는진정성의토대위에492/우에무라기자를만나다498/행사장의개회사와칼럼504/만날때에떠날것을예비해야516/발행인의편지523/《시사IN》을떠나며540
“그김철웅이이런책을썼다!”549

에필로그554

출판사 서평

한언론인이건너온50년
길위에새겨진시대의증언


어떤삶은한개인의이력으로만읽히지않는다.그사람이지나온시간이곧한시대의풍경이되고,그가견딘시간의무게가우리사회의기억과겹칠때가있다.《정동에서세종대로까지》는바로그런책이다.
저자표완수는스스로를‘평범한저널리스트’라고말한다.그러나그의50년은결코평범하지않았다.1974년정동의주식회사〈문화방송·경향신문〉에서기자생활을시작한그는군사정권의폭력앞에서해직되었고,남영동대공수사처와서대문구치소,대전교도소를거치며시대의폭력을견뎌야했다.취업이금지된시간속에서기업을전전했고,다시언론현장으로돌아와《시사저널》창간에참여하고,iTV와YTN,《시사IN》을거쳐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으로마지막일터를마무리했다.정동에서출발한그의여정은세종대로에서멈췄지만,그길은한직업인의이력을넘어한국현대언론사의굴곡을관통하는긴궤적이되었다.
이책은연대기적회고록이아니다.19번째직장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이야기를시작해삶의분기점이었던1980년으로거슬러올라간뒤,기자와경영자,조직의리더로살아온시간을차례로복기한다.그래서독자는한시대가한인간에게남긴흔적을더선명하게마주하게된다.특히1장은마지막직장에서은퇴하는리더의고요한회상이아니라기관간갈등과조직내부의긴장속에서마지막책임을감당해야했던시간으로문을연다.
2장에담긴1980년의기록은당시상황을그대로재현해낸저자의기억력과묘사력에감탄할만큼놀라울정도로생생하다.군사정권아래에서해직과구속,군사법정과수감생활을겪어야했던언론인들의현실은단순한개인사가아니라한국현대사의어두운단면이기도하다.그러나이책은피해의기억에만머물지않는다.시대의폭력이한사람을어떻게무너뜨렸는지가아니라,그시간을지나며무엇을지키고무엇을배웠는지를더오래응시한다.
3장에서8장까지이후펼쳐지는장들은한언론인의성장기이자한국언론의변화사다.네번이나드나든〈경향신문〉,새로운언론의가능성을실험했던《시사저널》창간,방송이라는또다른전장에서분투했던iTV와YTN,그리고‘참언론’의이상을구현하려했던《시사IN》까지.각각의장면은조직과사람,원칙과현실,이상과경영사이에서한사람이어떤선택을해왔는지를보여준다.
표완수는여러조직의리더로변신하며새로운매체를일으키고조직의기반을다지는성과를만들어낸경영자이기도했다.그러나이책이더오래기억되는이유는성과보다사람을먼저떠올리는그의태도에있다.함께일한이들이따뜻하고섬세한어른으로기억하는이유도그지점에있을것이다.표완수의50년은언론자유를지키려했던저널리스트의시간인동시에,조직을경영하며성과를만들어낸리더의시간이기도하다.
《정동에서세종대로까지》는과거를정리하는책이아니다.지나온길을통해오늘을비춰보는책이다.언론은무엇을지켜야하는가.조직을이끄는리더는어떤태도를가져야하는가.시대의압력앞에서한개인은무엇으로자신을지킬수있는가.이책은그질문들에정답을내놓지않는다.다만한사람이건너온50년의시간을통해,그질문을다시우리앞에조용히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