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잠복수사 : 영원한 미제 사건 사춘기를 마주한 경찰 엄마의 수사 기록

사춘기 잠복수사 : 영원한 미제 사건 사춘기를 마주한 경찰 엄마의 수사 기록

$18.00
저자

박경미

저자:박경미
정의감하나로온갖치열한사건현장을막아낸18년차베테랑경찰관이자강단있는두아이의엄마.수많은피의자와민원인앞에서도흔들리지않는담력을가졌으나사춘기자녀의굳게닫힌방문과철저한묵비권앞에서는무장해제되는경험을하며비로소‘사춘기’라는거대한미제사건을마주한다.사춘기자녀와함께우왕좌왕하며거친계절을지나오는동안,한인간으로서스스로도한뼘성장하는시간을거쳤다.현장에서수많은위기청소년을만나며쌓아온직업적안목과사춘기자녀를키우며미숙한어른에서조금더나은사람으로성장해간엄마로서의고백을이책에담았다.

지은책으로2025세종도서교양부문에선정된《정서지능이높은아이는흔들리지않는다》가있다.

목차

프롤로그사춘기,대한민국경찰도강제수사못하는유일한성역

1장강력범보다어려운사춘기

권력남용금지원칙
냄새를삼키고걷는아이
내일의나를믿는용기
얼어붙은잉크
외로움에붙는이자
가시를품은나의선인장

2장경찰관이마주한사춘기

도망가는부모
대치동키즈와편의점
눈뒤집기연습
사춘기공소시효
지옥을피해떠나온여자
낭떠러지끝에서마주하다
소리없이가라앉는아이들
우리엄마는미쳤어
증발하는아이들
포식자의천적
아이는계속자란다
개밥바라기
부모의전쟁에참전한아이

3장내려놓는법을배우다

6년근성실함의함정
새벽에찾은짜장면곱빼기
퇴근길,나는파스를샀다
고단한보따리장수
친애하는정보원
불편한교육
301호독립선언
친절한사춘기는없다
오늘은내사종결
사춘기미란다원칙
내일로기소유예
사춘기를흘려보내는법
우리는다정한가스라이터
잊고지낸나의동료

4장아이를다시만나다

마음포렌식수사
노크없는사랑은없다
딸기와참외사이
그날밤,보폭을맞추며
사춘기와맞붙는갱년기
연중무휴,엄마식당

에필로그혐의없음,사건종결

출판사 서평

“사춘기,대한민국경찰도강제수사못하는유일한성역!”
‘강력범’보다무서운사춘기아이는어떻게엄마를무장해제시켰는가

“오늘학교에서무슨일있었어?”아이는고개를들지않았다.그렇다고대답하지도않았다.
나는잠시그렇게서서기다리다방문을닫고나왔다.
-본문중에서(노크없는사랑은없다)

18년동안온갖험악한현장을막아낸베테랑경찰관이자강단있는엄마가중학생자녀의굳게닫힌방문앞에서맥없이무너졌다.묻는말에그저“어”한마디로일관하며철저히묵비권을행사하는사춘기자녀앞에서,크고작은파고를넘어단단하게굳은살이박인심장을가졌다고자부하던경찰엄마는한명의무기력한초보엄마가되어길을잃었다.

수많은위기청소년을마주한현장경험과숱한이론서를섭렵한18년차베테랑경찰관인저자는자신했다.‘내아이만은다르겠지.’그러나직업적경험은극한의상황만을떠올리게했고전문적이론은책상을떠나니무용지물이었다.저자는시시비비를가리고문제를해결하는데익숙했던경찰관의눈을거두고,사춘기라는‘미제사건’을따스하고유쾌한시선으로풀어가기시작한다.이책은아이의닫힌방문을억지로열고기습수사를벌이던부모가자녀의고유한영토를인정하고한걸음물러서서기다려주는‘잠복근무’의진짜의미를깨닫는과정을담았다.

반항을부르는강압수사,관계를살리는기소유예!
부모의권력을내려놓을때,닫혔던마음의문이열린다

이책은경찰이라는직업적특성과은유를통해사춘기자녀를둔부모의역할과태도를세가지관점에서조명한다.첫째는부모라는권위를앞세우는것을방지하기위한‘권력남용금지원칙’이다.엄마라는권력을휘둘러잘못을인정하도록윽박질렀지만아이는잘못을시인하기보다침묵을선택했다.종잇장이닳도록읽어대던육아서와다르게아이에게사과하지못했고남겨진것은시원함이아닌묵직한부끄러움이었다.결국강압수사는진정한반성을이끌수없다는사실을깨닫는다.

둘째는일탈의흔적을보고도짐짓모르는척믿어주고기다려주는‘내사종결’이다.모든정황을파악하는유능한형사는상대가방심하여스스로허점을드러낼때까지기다릴줄안다.강요로결코풀수없는마음의잠금장치는충분한시간을허락할때저절로열린다.

마지막은혐의를인정하되재판에넘기지않는‘기소유예’다.마음이깊을수록잔소리는사랑의모습을잃기쉽다.저자는굳게닫힌아이의입을억지로열기위해앞서나갔던지난날을반성하고아이의침묵도권리임을인식하며아이의선택과사정을대신증언해줄사람을자처한다.자녀와의관계에서조급함에쫓기는부모들에게분노가치밀어오르는순간감정의판단을잠시유예하고,한템포쉬어감으로써파국으로치달을수있는전쟁을유연하게피해가는기술을제안한다.밤마다사춘기자녀의차가운눈빛에심장이덜컥내려앉는세상의모든부모에게이책은가장현실적인이정표가되어줄것이다.

굳게닫힌사춘기자녀의방문앞에서
가슴졸이며괴로워하는세상의모든부모에게전하는위로

아이가보내는사춘기의거친신호들은어쩌면어른이되어가며마주한폭풍우속에서외치는무언의구조요청일지도모른다.저자는위기청소년들이가득한현장에서축적한통찰을통해,사춘기자녀의차가운눈빛뒤에숨겨진진심에주목하며‘마음포렌식수사’를제안한다.한때반항의증거라여겼던짧은대답과단절은사실아이가건강하게성장하고있다는가장정직한지표였다.

결국이책이말하는사춘기부모의진짜역할은자녀를단죄하는심판관이아니라,세상이라는폭풍우를견뎌내는아이의든든한‘변호인이자동반자’가되어주는것이다.저자가발견한‘마음포렌식수사’의결과,반항이라확신했던아이의거친대답과단절은사실건강하게어른이되어가고있다는가장정직한성장의지표였다.이책은아이가제속도로삶의궤도를찾아갈수있도록안전거리를유지해주는부모의태도가얼마나위대한사랑인지보여준다.

이책은사춘기자녀의굳게닫힌문앞에서밤마다가슴졸이며괴로워하는세상의모든부모에게,단단한수사관의시선대신다정한동반자의품을내어줄수있도록나침반이되어주는따뜻한지침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