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결과가아니라과정이다
평택의오늘을만든선택과사람들의기록
한때평택은수도권변두리의군사도시로불렸다.그러나지금의평택은삼성전자평택캠퍼스를중심으로반도체산업생태계가조성되고,평택항과고덕국제신도시,브레인시티와주한미군기지가자리한대한민국의대표적인미래도시다.30여년사이평택에서는무슨일이있었던것일까.
『대한민국은왜평택에주목하는가』는경기도의원과3선국회의원,재선평택시장을거치며31년동안평택의전환기를함께한정장선전시장의기록이다.저자는정치적성과를내세우기보다평택의운명을바꾼사업들이어떤갈등과협상,설득과결단을거쳐현실이되었는지를들려준다.도시가성장하는과정에는수많은사람과오랜시간이필요하다는사실이책전체를관통한다.
1장에서는오늘날평택의출발점이된평택군·평택시·송탄시통합과주한미군이전과정을돌아본다.서로다른역사와이해관계를지닌세지역이하나의평택으로통합되고,미군기지이전이라는국가적결정이지역의거센갈등으로이어진과정을생생하게보여준다.저자는주민과정부를오가며대안을찾았고,그결과평택지원특별법이제정되면서위기는도시발전의전기로바뀌었다.
2장은평택의산업과교통기반이만들어진과정을다룬다.수도권규제를풀고정부로부터산업단지430만평을확보한일,삼성전자평택캠퍼스를유치한과정,평택항컨테이너부두와평택지제역,평택-안중철도와국제대교를추진한이야기가이어진다.지금은평택의당연한자산처럼보이는시설들이사실은예산과제도의벽을넘고관계자들을끈질기게설득한끝에얻어낸결과였음을보여준다.
3장에서는국회를떠났던정장선이다시평택시장에도전한이유와100만도시를향한구상을펼쳐보인다.국회의원시절시작한평택지원특별법과고덕국제신도시,반도체산업과미군이전관련사업을완성하기위해다시현장으로돌아온것이다.저자는브레인시티정상화와고덕국제신도시재구상,공직사회의혁신을통해성장의의미를다시묻는다.
4장은빠르게성장하는도시가갖추어야할환경을살핀다.산이부족한평택을녹색도시로만들기위한그린웨이계획,미세먼지저감정책,수소도시전략과안성천·진위천·평택호를잇는물의도시구상이소개된다.100만도시는단순한인구목표가아니라산업과일자리,환경과교통,문화와복지가함께성장하는도시여야한다는저자의생각이드러난다.
5장은시민이살고싶고머물고싶은도시의조건을이야기한다.서부뉴프런티어와평택역정비,알파탄약고의문화공간전환을비롯해교육과문화예술,체육기반을확충한과정이담겼다.도시의품격은높은건물과인구수만으로만들어지는것이아니라시민이자부심을느끼고아이를키우며노년을보내고싶은환경에서완성된다는것이다.
6장에서는‘주한미군평택시대’를맞아군사도시의한계를국제도시의가능성으로바꾸려한노력을보여준다.미군과지역사회가갈등이아닌신뢰와우정속에서공존할수있도록교류를확대하고,세계각국의도시와협력하며평택의국제적위상을넓혀간과정이다.동시에국가안보를위해평택과시민들이감당해온희생과해결되지않은과제도솔직하게짚는다.
7장은청와대행정관에서경기도의원,국회의원과시장으로이어진저자의정치여정을돌아본다.천만원을빌려시작한국회의원선거,중앙정치에서경험한보람과갈등,스스로국회를떠난이유와정치밖에서배운것들이담겨있다.무엇을이루었는가뿐아니라정치의안과밖을지나며무엇을배웠는지를담담하게되짚는다.
마지막8장은정치인정장선이아닌한사람의일상으로향한다.젊은공직자들에게전하고싶은이야기,소박하게살아온삶과가족,노래와그림을배우며얻은기쁨,오랫동안함께한반려견과의이별이펼쳐진다.31년의공직생활을지나저자가도달한곳은결국사람이다.
『대한민국은왜평택에주목하는가』는한정치인의회고록을넘어평택의현대도시사이자성장전략의기록이다.3개시군통합과미군기지이전,특별법제정과첨단산업유치라는거대한변화를현장에서경험한저자의증언을통해도시가어떻게만들어지는지를보여준다.평택의지난30년은한도시의성장사를넘어대한민국의미래도시가나아갈길을보여주는하나의이정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