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우리의선택이‘내일의세계’를만든다”
자연재해,기후위기,불평등…
벼랑끝까지내몰린인류문명위기의시대,
우리는무엇을준비하며앞으로나아갈것인가
2019년12월중국우한에서최초로보고된코로나19바이러스가전지구적으로확산한지어느덧1년반이지났다.그사이인류는인류문명의균열이극한으로치닫는상황을경험했다.하지만이러한상황속에서도무엇과결별해야하는지를,또무엇을도모해야하는지를고민하며담대한시도를이어나갔다.예기치못한상황속에서도고군분투했다.과거2008년에일어난금융위기때와는달리문명존립에관한경각심이전세계적으로강도높게일어났다.화석연료를바탕으로한산업혁명이후오늘에이르기까지인류가추구해온‘더많이,더빠르게,더편리하게’라는가치가잘못되었다는것이확인되었다.
하지만코로나19이전의세계화질서로형성된관성은여전히막강한위력을떨치고있다.탄성을갖고예전의상황으로되돌아가려는움직임이예사롭지않다.서구언론들은위기(crisis)라는표현대신에기후비상사태(climateemergency)라는표현으로사용하고있다.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인유엔(UN)IPCC는지난2021년8월에“지금수준의온실가스배출량이유지된다면,지구온도1.5도상승시점이기존의예측보다10년이나빠른2040년이전이될가능성이크다.기상이변도더욱잦아질것이다”라는암울한전망을내놓았다.2030년까지탄소배출량을절반으로줄이지않으면,돌이킬수없는재앙의시대로돌입한다고IPCC에서경고한지도벌써5년이나지났지만,원자잿값폭등가운데국제협약을조금만미루자는목소리가나오면서상황은여전히제자리걸음중이다.기득권을쥐고있는세력들은위기속에서도여전히안일한태도로일관하고있다.IT라는이름으로새로운듯보이는현상도존재한다.하지만금융자본주의의테두리안에서산업질서는기존의질서를유지할것이분명해보인다.그리고이러한움직임은인류문명의균열속도를가속화할뿐이다.
우리는현상황의심각성을인지하고근본원인을파악해야한다.인류문명의생존전략을마련해야한다.우리문명이지금어디에있는지냉철하게판단하고,안녕과번영의시간을가늠하기위해,그리고‘회복’이라는키워드로진행될정책들에관해지속가능한문명으로나아갈올바른비전을제시해야한다.이러한맥락에서《내일의세계》는기획되었다.
“그들이아는것,우리가안다고여기는것,이모두가어쩌면부분에불과할수도있다.살아보지않고는알수없는내일이기때문이다.그럼에도당신의선택,나의선택이모여내일의세계가되기에《내일의세계》는내일우리의일상을결정할당신의조력자가되고자한다.”
-〈프롤로그〉중에서
문명의미래를끊임없이질문하는사람으로서저자안희경은과거에능통한이들,미래를위해곳곳에서조언요청을받는세계의지성7인을만났다.재러드다이아몬드,케이트레이워스,다니엘코엔,헬레나노르베리호지,대니얼마코비츠,조한혜정,사티시쿠마르.이7인과의인터뷰를통해안희경은정치와경제,사회와환경,삶의결을이루는다양한문화의제를논의하며인류문명의‘지금여기’를진단하고인류생존을위한전략을제시한다.위기의시대를사는우리가무엇을중심으로돌파해나가야할지에관한올바른방향을제안한다.여기에달라이라마의전언과함께,우리가미처깨닫지못하고있는채로파국으로향하는현대문명의위기와문제점을짚어내는지성들의통찰을촘촘히담아낸다.
“세계의지성들이자리를고쳐앉게되는이유는
쉼없이질문하는그의삶때문이다”
저널리스트안희경,세계의지성7인에게
당신과나,우리의내일에대해질문하다
[지구가안전하지않은데인류가안전할수있는가]
“우리는모든것이잘못될수있다는점을생각해야만합니다.모든문제가그릇된방향으로흘러갈수있어요.발생할수있는모든주요문제에관해대비해야합니다.”-재러드다이아몬드
1장〈지구적위험과인류의대비〉는문화인류학자이자지리학자,생리학자인재러드다이아몬드UCLA교수와의인터뷰다.재러드다이아몬드는코로나19위기를“전세계로번지는지구적문제와공존하는세상에우리가함께살고있다는점을가르쳐준수업”이라고진단한다.모든나라가안전하지않다면,초강대국일지라도결코안전할수없는세계화구조속에있고,코로나19보다더심각한지구적인문제들이산적해있기에우리는반드시지구적인대비를해야할뿐만아니라지구적인해결책들을찾아가야만한다는것이다.그는세계가다급하게대응해야할주요문제가운데가장최소한의것이라며“핵무기위험,기후변화위기,자원고갈문제,불평등”을강조한다.그리고위기의가속도가예상보다빠르게붙고있다며2050년까지반드시지구적위기들을풀자고호소한다.
[기후위기극복을위해필요한경제혁신은무엇인가]
“강력한비전을창조합시다.전환을위해나아가는겁니다.지역과전체를생각하는마음에여타의모든방법을결합해서전환점을만듭시다.”-케이트레이워스
2장〈기후위기와공존을위한순환경제〉에서는‘도넛경제학’이론으로지속가능한순환경제로의전환을이끄는케이트레이워스와기후위기,자본주의위기속에서우리가도모할수있는전략과정책을논의한인터뷰를담았다.도넛모델은사회가이뤄야할안전지대를제시한다.개인의삶을지탱하는사회적토대와지구전체의안녕을이루는생태적한계사이에인류를위한정의로운공간이바로이도넛모양안에서펼쳐진다.케이트레이워스는사회적·생태적·지역적·지구적렌즈로우리주변을살펴그누구도도넛가운데구멍으로떨어지지않도록지켜내자고말한다.또한인류문명10년생존전략이전세계적프로젝트로실행된다면,우리는충분히살길을찾을수있으며그속에서세상에없던혁신이앞다퉈나올것이라고목소리를높인다.
[불평등은세계경제에어떤영향을끼치는가]
“최소한의안전망위에발딛고있다면좀더나은일자리를찾는데시간을벌수있습니다.배곯지않고삶을계획할수있다면정말멋지지않을까요?”-다니엘코엔
3장〈디지털자본주의와인간의존엄성〉에서는오늘날자본주의의성격을진단하며불평등문제를완화할전략을담고있다.파리경제대학교수인다니엘코엔은현재의경제위기는대면으로조직된서비스경제의위기이며세상은이에대한응답으로디지털자본주의로급속히전환하고있다고진단한다.코로나19이후세계경제가어디로향할것인지에대해그는여타의위기와달리코로나19위기는끝이있고,경제는강력한탄성력으로회복할것이라고예측하며,그러하기에반드시돌아갈곳을지켜내야한다고이야기한다.또한우리는디지털자본주의독점을제어할사회계약을다시수립해야한다고강조한다.20세기전반에걸쳐다수의개인이연대해서이뤄낸기존의사회계약들을재정비하자는것이다.그는지금의디지털자본주의의태동이20세기초에등장했던산업의독점자본가들과닮았음을지적한다.그들은세를키우기에거침없었고,그들의독주속에서경제생태계는무너졌다.그리고국가경제는위기로침몰했다.
[시대를잠식하는성장서사에서어떻게벗어날것인가]
“우리아이들과함께하는시간을내기위해조금은속도를늦출필요가있지않을까요?시간압박은큰그림을보기어렵게하는파괴적인장치입니다.”-헬레나노르베리호지
4장〈탈중앙화와분산화〉에서는로컬경제운동의선구자인헬레나노르베리호지와함께국가마다다양한이름으로진행하는‘그린뉴딜’정책이올바른길로가고있는지를점검한다.헬레나노르베리호지는정부의대부분이에너지를적게쓰자거나자원을적게쓰자는말은쉽사리꺼내지않으면서,재생에너지를더많이사용하자는식으로단순하게접근하고있음을지적한다.여전히규모를확대하고속도경쟁을하는성장중심의그린뉴딜임을비판한것이다.그는기후변화를일으키는주요원인이무엇인지살펴보자며,대량소비와대규모도시화,더많은에너지사용을장려하는정책의의도를파악하고,신제품이곧구식이되어버려지도록기획하는생산판매전략,세계를가로지르며제작하는공정방식을평가하는것에서부터시작하자고제안한다.바로세계화자본주의의문제다.헬레나노르베리호지는지역화와분산화의길을제시한다.그속에서기업과글로벌금융이아닌국민과지역정부가번영을이루는길을찾자고독려한다.
[능력주의는어떻게불평등을재생산하는가]
“능력주의라는덫에서정말로자유로울수있는사람은아무도없습니다.그리고아무도탈출하려하지않습니다.그점이바로덫,함정이라는겁니다.”-대니얼마코비츠
5장〈능력주의와불평등〉에서는《엘리트세습》의저자인대니얼마코비츠예일대학교로스쿨교수와불평등세습으로작동하고있는능력주의구조를살펴본다.대니얼마코비츠는능력대로보상받는것이공정하다는가치는엘리트들로부터나온것이며,그들이자신에게만유리한정책을설계하며스스로의지위를지키려했고,이를통해다수의중산층을완전히장악하며붕괴시켰다고진단한다.이어불평등은그자체로우리모두에게피해를준다는점을상기시킨다.그는교육과노동현장을평등하게만들어야한다는점을강조하면서,끝없는경쟁으로매몰시키며엘리트들마저갇혀버린‘능력주의덫’에관해다양한관점으로분석한다.
[한국사회는지금무엇을논의해야하는가]
“지금은진보를향한열망과희망이깨져가는시간이죠.시대가주는절망을견디면서생기를북돋울수있는‘기쁨의실천’을찾아내야합니다.”-조한혜정
6장〈개인과공동체〉에서는문화인류학자조한혜정연세대학교교수와박탈감,원망이차오르는이시대의감정을읽는다.조한혜정은사회학자김홍중이제시한‘파상력’이라는개념을통해시대가주는절망을견디면서생기를북돋울수있는‘기쁨의실천’을함께찾아가자고독려한다.‘멸종의시간에책임을지고살아가는삶’의중요성을강조한다.그는지금을포스트모던,포스트콜로니얼,포스트휴먼의과정을제대로거쳐야할시점으로진단한다.서구가만들어낸사고의틀에서벗어나우리눈으로발딛고있는이자리를제대로인식하며앞으로나아가는자세라는것이다.특히포스트휴먼을강조하며인간의중심이라는사고로망쳐버린지구에서건강한회복력을세워함께살아날길을찾는방향을제시한다.또한우리에게문명이전에존재했던,돌봄이사회의중심이었던그시간을상정하며나아가자고제안한다.돌봄속에서상호치유를이루는희망을함께그려보자는것이다.
[우리는어떻게위기의시대를살아갈수있는가]
“아름다운지구에만족하며행복하게사는법을배워야합니다.만족하고행복하고당신이가지고있는이멋진행성을즐기고,소중히여기세요.”-사티시쿠마르
7장〈나와세계〉에서는인도출신의평화운동가이자환경운동가인사티시쿠마르와내가나답게살아가는방법,내안에있는힘을사용하는방법을이야기한다.사티시쿠마르는누구에게나존재하는내면의비범함을일으켰고,생태적사고의지평을풀뿌리운동에서뿐만아니라과학계와예술계속으로도넓혀온인물이다.그는무엇보다나를사랑하는방법,곁에있는이들을사랑하며지구를사랑하는방법을말한다.다만우리가지구를구할수는없으며,“사랑할수있을뿐”이라고단호하게선을긋는다.인간의실존적한계이자인간이사용할수있는가장효과적인도구를일깨워준것이다.사티시쿠마르와의인터뷰를통해우리를둘러싸고있는불안의본질,연결된세상의실체,관계속에서살아가는우리,나와연결된관계를안전하게키우는지속가능한사회를이룰도구를발견할수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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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세계》작업이한창진행되는사이,지구생성과소멸을염두에둔생명원리가운데우리가처한어려움에관해달라이라마가전언을보내왔다.그는“현재벌어진일로인해두려움에떨거나좌절하기보다오늘의삶에더충실히이순간을가치있게,착하게살아나가자.오늘날,인간으로태어난기회를헛되이하지않도록의미있게행동하자”라고당부했다.그의말처럼우리는현재지구라는공간속에서함께관계맺고있는모두를아우르는우리의고통을줄이기위해최선을다해야할것이다.내일의아이들을위해서모든것에세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