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조선의 감옥

식민지 조선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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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랜 기간 소외된 영역인 식민지 시기 감옥제도,
근대감옥이라는 감옥의 변화와 함께 식민지 통치기구로서 기능하다
기존 역사학계에서 감옥 연구는 주로 항일운동 연구의 확장선상에 이어져 왔다. 저자는 기존의 학계 연구에 의거하면서도 통치기구로서의 감옥을 들여다보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식민지시기 공개적으로 처벌하던 기존의 형벌이 없어지고 자유를 박탈하는 자유형이 등장하면서 급증하는 수형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의 문제가 근대 이후 통치 과제가 되었다. 식민지 조선의 감옥은 제국의 지배와 식민지 민중 간의 정치·경제적 갈등 속에서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된다. 제국주의 일본은 체제 유지와 전쟁 수행을 위하여 사법 제재망에 걸린 수형자 집단의 사상과 신체를 끊임없이 분류하고 활용하였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으로 근대감옥이 일본을 거쳐 대만, 조선, 관동주, 만주 등지에 자리 잡는 과정을 조망하였다.

먼저 일본 정부가 만든 감옥을 검토하면서 그 기조가 된 일본 형사정책의 변화 흐름을 검토하였다. 아울러 식민지 조선에 한정하여 논의되었던 연구를 넘어서 동북아의 전체 흐름 속에서 조선의 서대문감옥이 갖는 특징과 위상을 정리하고자 하였다. 3장에서는 조선에 만들어진 근대감옥의 명칭과 위치, 시기별 특성을 되짚어본다. 이를 위해 『조선의 행형제도(朝鮮の行刑制度)』와 『조선대만형무소연혁사(朝鮮臺灣刑務所沿革史)』, 조선치형협회의 월간지 『치형(治刑)』 등을 검토하였다. 4장에서는 일제에 의한 전향공작에서 교회사들의 의도와 작용점을 살펴보고 형무교회의 한계에 대한 그들 자신의 기록을 들여다보았다. 기존의 전시 동원 연구에서 수감자의 강제동원, 특히 한반도 내 국내 동원이 누락되어 있었다. 5장에서는 저자의 기존 연구를 종합하여 전시 말기 수인 분류와 동원의 유형을 규명하고 전국 각지의 동원 지역을 특정하여 각 작업(노역)의 특징을 보이고자 한다. 아울러 사망 통계를 통하여 전시 말기 수형자들의 상태를 살펴본다. 6장에서는 총독부 문서와 형무 관리들의 회고록과 수기, 잡지기사 등을 활용하여 삼팔선 이남과 이북에서 진행된 상황을 복원해보았다.
저자

이종민

식민지시기범죄와감옥연구자,연세대학교문학박사.
현재는연세대학교사회발전연구소전문연구원이다.대표논저로는『일본의조선식민지지배와경찰』(공역),『행형제도감옥(1),(2)』(공저),「輕犯罪の取締に見る民衆統制」,『植民地帝國日本の法的構造』(공저),「항일여성운동가와수감생활」,『여성사로읽는항일독립운동』(공저)과「식민지시기형사처벌의근대화에관한연구-근대감옥의이식확장을중심으로」(『사회와역사』55),「가벼운범죄무거운처벌-1910년대의즉결처분대상을중심으로」(『사회와역사』107),「아시아태평양전쟁기부산형무소의수형자동원」(『한일민족문제연구』42)이있다.

목차

책머리에/5
시작하며/10


1장일본의근대감옥과형사정책
1.근대감옥도입의배경/20
2.감금의지식과실천/24
3.일본의근대감옥/35

2장제국일본과동북아대표감옥
1.대만의타이베이감옥/50
2.조선의서대문감옥/59
3.관동주와만주의감옥:여순과연길/71
4.동북아감옥유적을둘러싼기억과과제/82

3장조선의감옥설치와운영
1.감옥설치와사무관할/98
2.시기별변천과특징/107

4장사상통제와형무교회
1.형무교회의역사/144
2.사상통제에대한모색/148
3.중일전쟁이후의형무교회/160
4.태평양전쟁이후의형무교회/170

5장형무소보국대로본전시동원
1.알려지지못한보국대/186
2.전시체제하수인동원의배경/189
3.수인동원의유형과전국적동원실태/209
4.사망을통해본수인들의전쟁말기/222

6장8·15전후의감옥:회고기록을중심으로
1.일본의패전과식민지감옥해체/239
2.일본인형무관의귀환(引揚))/274


참고문헌/296
찾아보기/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