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열정페이는 끝났다! (경제학으로 읽어낸 생태계 진실)

꿀벌의 열정페이는 끝났다! (경제학으로 읽어낸 생태계 진실)

$18.00
Description
대개 꿀벌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꿀벌이 사라질 때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하거나 우리의 식탁이 위협받는다는 익숙한 경고를 담은 감성적인 환경 에세이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실제 출판계에도 생태계 복원에 관한 도서가 다수를 차지하죠. 하지만 이 책 《꿀벌의 열정페이는 끝났다 : 경제학으로 읽어낸 생태계의 진실》은 꿀벌을 그런 생태계적인 관점이 아닌 지극히 경제적 관점에서 봅니다.
꿀벌을 보호해야 할 대상, 사라지면 안 되는 존재 그리고 자연의 일부가 아닌 ‘대체 불가능한 경제 인프라’로 재정의합니다. 꿀벌의 실종에 대한 경제적 손실을 막연하게 계산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 빈자리를 억지로 메우려는 현대 자본주의의 처절한 사투를 치밀하게 추적합니다.
수천억 마리의 상업용 이동 꿀벌을 트럭에 싣고 미 대륙을 횡단하는 캘리포니아 아몬드 농장, 닭 깃털을 들고 나무에 올라 일일이 꽃가루를 묻히는 중국 쓰촨성 한위안현의 인간 꿀벌의 탄생, 그리고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고도 자연의 효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하버드대 기계(로봇 벌)의 치명적인 한계까지. 그리고 마침내는 자연이 담당하던 0원짜리 생태계 서비스가 끊겼을 때 우리가 받아볼 10만 원짜리 사과의 청구서를 그립니다.
저자

이성엽

생명의최전선인병원에서20여년간근무하며수많은삶의이야기를목도했습니다.그곳에서길러낸생명에대한따뜻한시선은자연과생태계에대한예리한통찰로이어졌고,현재는생명의소중함을알리는환경생태작가로활발히활동하고있습니다.
《강원일보》신춘문예로등단하며본격적인작가의길을걷기시작한이후,산림문화작품공모전,미래에셋생명행복미래설계공모전등다수의공모전에서수상하고서울문화재단창작기금을받으며탄탄한필력을인정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는2025년우수환경도서로선정된《명태의이유있는가출》을비롯해《탄소중립을위해!쓰레기를자원으로》,《꽃씨를돌려줘!》,청소년소설《이름을훔치는그림자》등이있습니다.
이번책에서작가는꿀벌을단순히보호해야할대상이아니라,우리밥상을지탱하는대체불가능한경제인프라로재정의합니다.자연의무임노동에기대어온낡은시스템을비판하고,생태계위기를경제학의언어로풀어내는새롭고날카로운시각을제시합니다.지금도자신이쓴책을바탕으로환경생태보호와탄소중립그리고꿈과용기를심어주는인성교육을전하기위해전국어디든독자들을만나러달려가고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며자연을무단취식하던시대가끝났다7
1장장부에서누락된거대한청구서11
1.0원짜리노동이지탱해온식탁13
2.마트진열대가보내는섬뜩한시장신호18
3.붕괴는식탁에서멈추지않는다24
4.공짜인프라가끊길때벌어지는연쇄파산27
5.물가표는생태계의경고등이다29
6.우리는왜무단취식을눈치채지못했을까?36
2장극한직업,상업용꿀벌의탄생41
1.자연의일꾼에서자본의부품으로43
2.대륙을횡단하는트럭위노동자들46
3.자연을공장으로개조한아몬드자본주의52
4.영양실조에걸린채일하는일벌들55
5.밀집공장이낳은전염병의경제학57
6.독성근무환경:농약과신경망의붕괴59
3장비타민의가격과영양불평등67
1.칼로리는싸고비타민은비싸다69
2.건강이사치가되는순간76
3.같은마트,다른식탁77
4.가난한지갑이선택한위험한가공식품80
5.영양양극화:가난할수록더아픈구조85
4장10만원짜리사과,무임노동의복수91
1.꿀벌이떠난자리를채우는인간의붓질93
2.자연의무상서비스vs가장비싼수작업94
3.10만원짜리사과라는연체된영수증101
4.생산량은돈으로메워도,품질은돈으로살수없다104
5.예측불가능성:농업이도박판으로변할때106
6.농업의붕괴는격차와단절의얼굴로찾아온다107
5장기술은답이될수있을까?113
1.로봇벌,자본이꺼내든마지막생존카드115
2.1센티미터의생명vs수백억달러의기계119
3.기술의존사회의위험:문명의플러그를기계에꽂을것인가?124
4.왜자연을과소평가했을까?129
6장꿀벌에게정당한임금을지불하라135
1.꿀벌은곤충이아니라인프라다137
2.자연장부에가격표를매기는경제학141
3.착한소비를넘어시스템의재설계로145
4.개인의장바구니는시장을어떻게바꾸는가?148
5.자본은이미꿀벌에게투자하기시작했다151
6.꿀벌을다시고용하고정당하게대우하라155

출판사 서평

비타민은사치품이되고,칼로리는빈곤의상징이된다
이책이던지는첫번째통찰은꿀벌이사라진다고해서당장인류가굶어죽지는않는다는점입니다.대신우리는‘배부른영양실조’라는기형적인재난을마주하게됩니다.
꿀벌의열정페이가멈추는순간,인류는막대한자본과수작업을투입해야하며이는살인적인인플레이션으로돌아옵니다.바람으로수분하는밀과옥수수(탄수화물)는싸게공급되지만,꿀벌이빚어내던사과,딸기,아몬드(비타민과미네랄)는초고가사치품으로둔갑합니다.부유층은비싼돈을치르고‘자연수분’라벨을독점해면역력을지키고,가난한사람들은값싼가공식품으로배를채우며만성질환에시달리는극단적인생물학적불평등이만연해있음을보여줍니다.

기계벌(RoboBee)이라는환상:기술만능주의의파산
인류는늘그래왔듯기술(로봇벌,인공수분드론)이꿀벌의빈자리를완벽하게대체할수있을것이라믿습니다.하지만작가는이오만한생각,이른바기술몽유병이산산조각나는현장으로우리를안내합니다.
기계는꽃가루를옮기는동작은흉내낼수있어도,수백만년간얽혀온생태계의회복탄력성은결코대체할수없습니다.로봇벌이돈이되는상업용사과꽃은수분시킬지몰라도,돈이되지않는이름모를들꽃까지책임지지는않는자본주의의한계를여실히보여줍니다.게다가수분이라는자연의무료인프라를거대테크기업의중앙서버에통째로넘기는순간,우리의식량생산망은단한번의통신오류나전력망마비만으로도일거에중단되는치명적인위협앞에내몰리게됨을지적합니다.

통쾌한경제학적역설:꿀벌을보호하지말고고용하라
저자는‘꽃을심고플라스틱을줄이자’는식의순진하고무력한호소로여느책처럼마무리하지않습니다.대신,철저하게자본주의의원리자체에입각해가장현실적이고파격적인대안을제시합니다.
꿀벌의노동을GDP장부에0원으로기록하던낡은경제학을폐기하고,이들을국가의핵심자본이자인프라로재정의해야한다고주장합니다.실제로UN과세계은행을비롯한국제사회가도입중인'자연자본회계'시스템을보여주고,꿀벌이쉴수있는생태계를조성하는농부에게꿀벌의열정페이를현금으로대신지불하는유럽연합의‘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강력한대안으로소개합니다.

이책의진정한백미는결론에이르러도달하는통쾌한경제학적역설입니다.수백억달러를쏟아부은기술적땜질이얼마나비효율적이고불가능한지설파하며,철저히차가운경제적관점으로분석해보아도결국생태계를복원해꿀벌을다시자연에고용하는것이인류에게가장경제적이고지속가능한해결책임을증명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