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일기장 (권예자 시집)

비밀 일기장 (권예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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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권예자 시집 『비밀 일기장』. 이 시집에서 시인은 방법적인 부정정신을 통하여 이 세상의 그 모든 것을 비판하고 비워내게 된다. 그의 방법적인 부정정신은 ‘비움의 미학’이 되고, 이 비움의 미학은 쓰레기통에 버려지고나서야 비로소 “자유로운 존재”가 된 전화기([버려진 전화기])처럼, 또는 “늘고 병든 몸 서로 다독이며/ 편견없는 하나”([재활용품수거통에서])가 된 재활용품들처럼 그 자유를 얻게 된다.
저자

권예자

저자권예자시인은대전에서태어났고,1998년12월,국가공무원을퇴임했다.2002년[동전세닢]으로{창작수필},2004년[구두한짝]외로{문학저널}(시부문)을통하여등단을했다.시집으로는『숲이나를보고』(푸른사상사,2006년)가있고,수필집으로는『내안의피에타』(도서출판소소리,2008년)와『봄비,꽃잠깨다』(도서출판소소리,2011년)등이있다.예술문화상(문학부문),창작수필동인문학상,옥로문학상,원종린수필문학상등을수상했으며,현재한국문협,창작수필,대전문협.대전문총,오정문학,대전시인협회,공무원문학,백지시문학회,꿈과두레박의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권예자시인의{비밀일기장}은그의두번째시집이며,방법적인부정정신을통하여이세상의그모든것을비판하고비워내게된다.그의방법적인부정정신은‘비움의미학’이되고,이비움의미학은쓰레기통에버려지고나서야비로소“자유로운존재”가된전화기([버려진전화기])처럼,또는“늘고병든몸서로다독이며/편견없는하나”([재활용품수거통에서])가된재활용품들처럼그자유를얻게된다.이자유는“언젠가나를찌르고야말”“칼날”([나를겨누다])이되기도하지만,그러나순천만의“흑두르미떼”처럼“당선작으로뽑힌가을날({신추문예})의아름다움이되기도한다.권예자시인의{비밀일기장}은싸움의기록이며,이싸움을통해서거목巨木으로자라난나무들(시인들)의비밀일기장이라고할수가있다.

목차

시인의말 5

1부

다세대주택 12
신추문예新秋文藝 14
바위의뼈 15
하회탈 16
순천만노을 17
사후성형 18
옹이를배우다 20
분꽃 21
알수없는책 22
나를겨누다 24
밤을말하다 25
대권넘기기 26
아마조네스 28
재활용품수거통에서 30
대목장 31
비밀일기장 32
버려진전화기 33
버드나무가살찌는이유 34

2부

벽에사는거인 36
차마바라볼수없네 37
생의도수 38
오늘의파트너 40
마음을깁다 42
솟대 43
바람은집이없다 44
첫사랑 45
낚시 46
검은우산 47
꽃게 48
겨우살이 50
염장미역에볶이다 51
바닥 52
첫나들이 53
그들은한번도 54
네펜테스 55
길에갇히다 56

3부

점 58
치약의승천 59
아른대는봄 60
어제와오늘사이 61
백담사의별 62
버리지못한사진 63
가위 64
양파가싹을틔운날 66
바지락 67
시들지못하는꽃 68
바다에침몰하다 69
천년의약속 70
무쇠솥화분 71
대전역 72
구두가모자에게 73
셔틀콕의편지 74
마우스 75
붉은꼬리쉼표되어 76
칡과등나무 78

4부

여섯살 80
낡고싱싱한그네 81
한벌의옷 82
끈 83
노란십자못 84
번개가벨을누르다 85
진달래화전花煎 86
훔쳐다는풍경 87
어긋난톱니 88
갱년기 89
그대를묻는다 90
사랑 91
붉은수인手印 92
당당한겨우살이 93
산불 94
궁남지연꽃 95
빨간리본의우족 96
뼈대없는집안 98
감자를먹는사람들 99

해설없다,아니다,그리고하지않는다황정산 102

출판사 서평

이책에대하여

권예자시인은대전에서태어났고,1998년12월,국가공무원을퇴임했다.2002년[동전세닢]으로{창작수필},2004년[구두한짝]외로{문학저널}(시부문)을통하여등단을했다.시집으로는『숲이나를보고』(푸른사상사,2006년)가있고,수필집으로는『내안의피에타』(도서출판소소리,2008년)와『봄비,꽃잠깨다』(도서출판소소리,2011년)등이있다.예술문화상(문학부문),창작수필동인문학상,옥로문학상,원종린수필문학상등을수상했으며,현재한국문협,창작수필,대전문협.대전문총,오정문학,대전시인협회,공무원문학,백지시문학회,꿈과두레박의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권예자시인의{비밀일기장}은그의두번째시집이며,방법적인부정정신을통하여이세상의그모든것을비판하고비워내게된다.그의방법적인부정정신은‘비움의미학’이되고,이비움의미학은쓰레기통에버려지고나서야비로소“자유로운존재”가된전화기([버려진전화기])처럼,또는“늘고병든몸서로다독이며/편견없는하나”([재활용품수거통에서])가된재활용품들처럼그자유를얻게된다.이자유는“언젠가나를찌르고야말”“칼날”([나를겨누다])이되기도하지만,그러나순천만의“흑두르미떼”처럼“당선작으로뽑힌가을날({신추문예})의아름다움이되기도한다.권예자시인의{비밀일기장}은싸움의기록이며,이싸움을통해서거목巨木으로자라난나무들(시인들)의비밀일기장이라고할수가있다.

나무는
쉽사리제이력을말하지않는다
특별한신분이되고나서야
개인등록증이만들어질뿐
그들의이력뽑아볼일없다
나무들이꼭해야하는일은
거짓없는일기를쓰는일
바람이어루만진감촉
구름이걸터앉아들려준말
꽃들이내뿜던향기로운추파와
달빛이작곡한세레나데를기록한다
폭풍에맞서던처절한기억
딱따구리가쪼아낸몸피의통증도
제몸갈피에촘촘히새겨넣는다
숫자를배우지않아
이익과손해를모르고
걷는방법도몰라
늘제자리에서늙어간다
누군가달라고손을내밀때마다
망설임없이나누어주는큰손을가졌다
세상과작별한후에비로소공개되는
나무들의비밀일기장
-「비밀일기장」전문

서울역대합실
대기의자처럼바닥에깔린
반백의목숨하나
새까만두손펴고엎어져
고단한꿈이깊다

과거로달리는그의열차엔
눈물겨운첫사랑과
우쭐했던어깨가동승하여
시멘트바닥을기어가고
주름살에새겨진그의고향은
이번승차에서누락되었다

대전행KTX개찰이시작되자
고여있던시간
우르르빠져나간다

순간
허공에걸린웃음소리
설핏돌아눕는사내의얼굴
안동하회탈이다
십자가를지고껄껄웃는
---하회탈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