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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
저자류현Hyun-Ryu(본명柳明鉉)시인은경북칠곡에서태어났고,국민대학경영학과,경원대학(현가천대학)전자공학과(2004년),동국대학교대학원(재무행정학전공)을졸업했으며,2015년{애지}로등단했다.류현시인은1971년예비군포장(대통령),1981년대통령표창(대통령),1986년근정포장(대통령),1997년홍조근정훈장(대통령)등을받은바가있으며,주요경력으로는산업통상자원부,88서울올림픽조직위구매계약과장,통상산업자원부산업기술국기술과장,특허청국장,특허심판원심판장역임을역임했으며,현재유리안국제특허법률사무소의대표변리사로서활동하고있다.류현시인의{봄의왈츠]는첫번째시집이며,시인으로서의그의존재의역사와그득음得音의경지가담겨있다.말과함께숨쉬고말과함께춤춘다.요컨대{봄의왈츠}라는시집속에서우리인간들의행복이울려퍼지고있는것이다.
시인의말 5축하의말 71부곡선곡선 14다락골성지聖地 16세월가는소리 18봄의왈츠 20오솔길 22폭우 23틈새 25사이間 27문득文得 29사막의물 31개울물에흐르는얼굴 33울산바위 35슬픈,여 37독감 39자전거바퀴 41엽서 422부무현금을연주하다무현금을연주하다 46하라 48공간은차를부르고 50망상바닷가 52한강의아침 54오래된사랑 56묵향을치다 58겨울나그네 60이백의장진주將進酒 62쉼표 64국화꽃이질마재를덮었네 65봄날은간다 67꽃속에어머니마음이있네 69상사화相思花 70비내리는정원 713부청보리빛사랑의노래청보리빛사랑의노래 74마음의깊이 76어달리어시장─묵호항 77나들이─친구 79풀잎이야기 81우리라는말 83여름과매미 85해빙 86그림자─동반자 88홀씨처럼날아서─힘든삶의현장 89희수喜壽 91묵은김치 92하얀마을 94상추쌈 96이태리무궁화─순명順命 98질경이 100홍시紅恪 1014부있다,없다있다,없다─사초史草 104공룡의죽음─제3의백악기白堊紀를기다리며 105긴급입찰공고 107양말산까마귀들 109명함 111저파당派黨들 113허수아비들 115산사태 117불꽃─명품거리 118생각 120무당벌레 122문경새재─과거보러가는길 123못 125파도1 127파도2 128파도3 1295부흙으로돌아가리흙으로돌아가리 132번뇌煩惱 134갈대울음 136산사의가을 138사월초파일 140부처님진신사리 142어머니의집 144묵언기도 146깨달음 147죽비 149찰나刹那 150은행나무로천년 152무인도는외롭다 154안나푸르나의일출 155춤추는을숙도 156국사봉을가다 158望喜壽 160해설시의왈츠로승화되는삶의불꽃이형권 162
까맣게잊고살아왔던60년전짝사랑했던여인이갑자기생각나기도하고10년전돌아가신어머니와고추밭콩밭매던생각이렇듯문득문득떠오르는옛생각들국어사전에는“문득”을“갑자기떠오르는모양”이라풀어놓았지만글월문文얻을득得자의단어는사전에서찾을수없네나는문득文得하기를바라면서늦깎기일흔하나에시문학에입문했지시문학이일상잡념생각나듯문득문득그렇게쓰여서문득文得할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만그래도포기할수없어오늘도내일도서당문을기웃거리고있을거야기웃거림의세월만어언사년그래도못잊어문득文得하기를기다리며오늘도서당문앞에내가서있네.---[문득文得]전문이시는“문득”이라는시어를중의적으로사용하여시적효과를얻고있다.“문득”이이시에서는소리꾼들의득음(得音)을떠올리게한다.그와비슷하게“문득”은‘시의높은경지에도달하는것’이라는의미로쓰이고있지만,문맥의흐름으로보면원래의사전적의미도함께내포하고있다.즉“나”는한시인으로서시를향한노력과열정을다하면서,어느순간에‘갑자기’“문득(文得)”의경지에오르고싶다고하는것이다.그리고“문득”을생각하니“60년전짝사랑했던여인”이나“10년전돌아가신어머니와/고추밭콩밭매던생각”을떠오르는것은아주자연스러운일이다.현재의시간과현실의생활에얽매여살던“나”는비로소과거의기억들을통해마음의틈새를얻었기때문이다.이때과거의일들을떠올리는일은단지노년의여유나회고를위한것만이아니다.그것은현재의삶을정서적으로풍요롭게하여시상을떠올리게하는매개가된다.어쩌면“늦깍기일흔하나에/시문학에입문했”다는사실이기억이나경험의풍부함으로인해“문득”을하는데도움이될수도있다.피카소나괴테가일흔이후에도불멸의작품을만드는데성공을했듯이,일흔이라는나이는그생물학적숫자가문제가아니라그열정과절실함일터이다.“문득”은반드시문학이나시의높은경지에도달하는것만을의미하지는않는다.그것은예술적으로높은경지에이르는것을제유하는것으로도읽을수있다.사실시나그림이나음악이나춤이나그예술적경지는유사하다.다만그표현수단이언어,색채,소리,동작등으로다를뿐이지그추구하는예술적경지는조금도다르지않다.아래의시는시인이추구하는“득음”의경지는과연어떠한세계인지를보여주고있다(이형권해설에서).하늘이날부르는날,나는한걸음에달려가리.새벽먼동과함께영롱히빛나다사라지는이슬과같이흙으로돌아가리.노을빛비켜타고하얀두루마기에자홍색도포걸치고온산마루를붉게물들이고구름가마타고무지개다리건너서기쁜마음으로돌아가리.이땅에서삶이끝나는날그삶이어떠했느냐고묻는다면봄과같이따뜻하고가을과같이은혜로웠다고말씀드리리.----[흙으로돌아가리]전문류현시인은일의예찬자이며,이제는최고급의일꾼으로서그의일생을마감해야할지점에와있다.통상산업자원부와특허청의고위공직자로서,유리안국제특허법률사무소의대표변리사로서,고희古稀에이르러시를쓰기시작한시인으로서,류현의[흙으로돌아가리]라는시를읽다가보면,어느누구도행복해지지않을수가없다.“하늘이날/부르는날,나는/한걸음에달려가리”라는기쁨도있고,“새벽먼동과함께영롱히빛나다/사라지는이슬과같이/흙으로돌아”간다는기쁨도있다.“노을빛비켜타고/하얀두루마기에붉은도포걸치고//온산마루를붉게물들이고/구름가마타고무지개다리건너”간다는기쁨도있고,“이땅에서삶이끝나는날/그삶이/어떠했느냐고묻는다면//봄과같이따뜻하고/가을과같이은혜로웠다고/말씀드리리”라는기쁨도있다.당신도이처럼즐겁고기쁜마음으로흙으로돌아가지않으면안되고,당신도,당신도이처럼즐겁고기쁜마음으로흙으로돌아가지않으면안된다.기쁨중의기쁨은죽음이며,죽음이있기때문에,이세상의삶이더없이즐겁고기쁜것이다.만루홈런과도같은죽음,더이상지루하고,더이상고통스럽지않게,단한번에이세상의삶에종지부를찍게해주는행복----,류현시인은진정으로행복한삶을연주하고있는낙천주의자라고하지않을수가없다.큰벼루에묵향그윽한먹을간다.먹물이붓에휘어감기니붓은낚싯대가되어벼루강에서춤을춘다.먹물이출렁이면낚싯대는재빨리잉어한마리를화선지어망에담는다.낚싯대에서잡아올린잉어는화선지에서팔딱팔딱튀어오른다.먹물은화선지위의공간에서튀어다니며도도한물결만드니산중의목어도내려와춤을춘다.움직이는붓대따라먹물이튀면서탄생한새로운세상이벽에걸린다.진한묵향속에서삶의향기는더욱그윽해진다---[묵향을치다]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