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거울 (일상의 흔적들을 쓰다듬는 내면 치유 에세이)

정오의 거울 (일상의 흔적들을 쓰다듬는 내면 치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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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자의 체험이 담긴 산문집 『정오의 거울』. 저자 강은미는 모든 욕망을 다 버렸기에 용기 있는 사람이며, 자유인이 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이 땅의 민초들의 아픔을 치료해주는 문학적 의사가 되었다. 그런 저자의 체험이 민들레처럼 노랗게 핀 이 산문집은 자유와 용기와 사랑으로 울려 퍼진다.
저자

강은미

저자강은미는제주에서나고자랐으며대학에서는독문학,철학,문예창작을공부하였다.지금현재한국작가회의회원이다.어려서‘말말래기’라불리울정도로지독히수줍은성격을지닌탓에혼자읽고쓰며노는습관을가지게되었다.그것이업이되고낙이되어겨우,보란듯이살아가고있다.책읽기와글쓰기는그무엇보다도치유와성장의힘이있다는것을믿는다.하지만늘앎과삶이유리되는현실에괴로워하면서늘방황하고있다.그러기에나를다독이고부추기며채근하는글쓰기는여전히유효하다.
《현대시학》‘시조부문신인상’으로등단했고,펴낸책으로는《생각을건축하라-NIE이해와실제》(이미지북,2012),시집《자벌레보폭으로》(한국문연,2013)등이있다.

목차

작가의말│4
그림자의무늬│12
깃털처럼│15
저기,길이있었네│18
가을연못│22
아름다운것들에대해│26
사랑에길을잃다│30
향랑자의잠│33
휘날리는해방구여!│37
뻔뻔한사랑을위하여│41
아닌것은아니라고│45
성문밖겨울풍경│48
벌집이띄우는편지│52

꿈의방류│55
탈대로다타시오│58
길위의단상│62
고드름에관한명상│66
손빨래의노래│70
질서의이중주│75
까치집에머문상념│79
저너머를꿈꾸며│83
목놓아울거든│87
꽃잎의유언│92
골목의봄│96
폐지줍고가는노을│101

산자고가전하는말│106
노을진포구에서│111
궁색한변명│115
그남자의길│119
모래의시간│125
우일구도기雨日求道記│128
만월에부쳐│132
거꾸로읽는하루│136
노란길로오세요│141
내욕망의밀리미터│145
이건막둥이꺼│149
경계에서서│153

갈매기의은유│158
어둠의꽃│162
하도리에부는바람│167
발자국이발자국에게│172
남수각의봄│177
달밤의멍석│181
어떤기하학적무늬에대한변명│184
봄날따라꽃들도가고│188
삼성혈1번지│192
의자가있는풍경│197
돌담속으로│200
해에게서새에게로│205
바람의귀환│208

출판사 서평

강은미의{정오의거울]은‘인내의대명사’인‘민들레’처럼그의체험이노랗게핀산문집이며,자유와용기와사랑으로하염없이울려퍼지고있다고하지않을수가없다.“사시사철,일년삼백육십오일같은빛깔로살아야하는”([경계에서서])삶,“세상과섞이지못하고집안에서만푹푹절었던고독한사내”,즉,“아버지의지독한발냄새”([뻔뻔한사랑을위하여])와도같은삶,하지만,그러나그밑바닥의삶에서도무한한용기를갖고“가진것이없다는것,그것은'자유'다”([휘날리는해방구여!])라고외치게된다.
그는“더많이갖지못한것에애석해하지말며,더많이쓰다듬지못한것을부끄러워하며,헛된욕심다털어내어기꺼이낙엽이되리라.깃털처럼가벼워지리라.비로소내가되리라”는[깃털처럼]의가장아름답고멋진문장처럼‘자유인’이된것이며,이자유인의몸으로“아닌것은아니라고”“비자나무의혹독한자기사랑법”([아닌것은아니라고])을역설하게된다.비자나무의혹독한자기사랑법은“풍경안에서교회가가장낮은데에위치해있다는건안심이된다.교회가할일은억울한사람,외로운사람,아픈사람의영혼을쓰다듬는안수의손길이되는것이다.차라리성전을치우고노상예배를하면어떨까.그러면성가대는당연새들의몫이되리라”라는글에서처럼이타적인사랑으로울려퍼지게된다.
강은미는모든욕망을다버렸기때문에용기있는사람이되었다.그는용기있는사람이었기때문에자유인이되었다.그는자유인이되었기때문에언제,어느때나낮은곳으로낮은곳으로임하는민들레꽃이되었고,이민들레꽃의사랑으로이땅의민초民草들의아픔을치료해주는문학적의사가되었다.낡디낡아도좋은것은사랑밖에는없다.
더많이갖지못한것에애석해하지말며,더많이쓰다듬지못한것을부끄러워하며,헛된욕심다털어내어기꺼이낙엽이되리라.깃털처럼가벼워지리라.비로소내가되리라.
---[깃털처럼]에서

가진것이없다는것,그것은'자유'다.아무것도주어지지않음으로무엇이나상상할수있는자유,잃을것을염두에두지않아도되기에두려움없이낙서할수있는자유.낙서는현실이되고,현실은벽을넘어예술을낳는다.
----[휘날리는해방구여!]에서

세상의지할때가아무데도없구나싶을때,아버지의지독했던발냄새를떠올리면콧등이시큰저려온다.세상과섞이지못하고집안에서만푹푹절었던고독한사내의아득한시간이암모니아냄새로진동하기때문이다.
---[뻔뻔한사랑을위하여]에서

햇살한줌얻기위해고개를비틀면서금이간관절들을모질게떨쳐내는비자나무의혹독한자기사랑법을누가알겠는가.광폭의힘에맞서긴겨울을눈감은채아닌것은아니라고조용히자신을다스리고있는자의진정한용기를또누가알겠는가.“非非非非非”,비자나무는그것을온몸으로보여주고있다.아닌것은아니라고.
----[아닌것은아니라고]에서

풍경안에서교회가가장낮은데에위치해있다는건안심이된다.교회가할일은억울한사람,외로운사람,아픈사람의영혼을쓰다듬는안수의손길이되는것이다.차라리성전을치우고노상예배를하면어떨까.그러면성가대는당연새들의몫이되리라.
---[성문밖의겨울풍경]에서

꿀이만들어지기까지그들생의파노라마를생각하게된다.얼마나많은산을넘었으며,얼마나많은새들의공격을받았는가.또한얼마나많은꽃을만났으며얼마나많은이별을하였는가.
----[벌집이띄우는편집]에서

돌담앞에민들레가철모르고여전히피었다.그들에겐제철이란게없다.마치인내의대명사처럼불리는민들레,그도할말이참많을듯하다.사시사철,일년삼백육십오일같은빛깔로살아야하는게쉬운일인가.
----[경계에서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