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풍매화 (정도경 시집)

춘풍매화 (정도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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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도경 시인의 『춘풍매화』는 대단히 재미있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극적인 구조로 완성시켜놓고 있다고 할 수가 있다. 대단히 재미가 있다는 것은 사랑이라는 영원불멸의 주제를 매우 참신하고 새롭게 변주시켜 놓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극적인 구조로 완성시켜놓고 있다는 것은 봄바람과 춘풍매화와의 만남(발단), 봄바람과 춘풍매화의 스킨쉽(전개), 성性의 향연(절정), 대단원의 완성(결말) 등의 이야기 체계가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저자

정도경

저자정도경은강원도홍천읍에서태어났고,각종월간지에시발표(1971년2월5일~2001년6월25일),월간[현대시학][파도]발표(1972년),2001년월간[문학세계]로등단했다.시집으로[물닭],[이슬방울],[바람골의시],[자연에뱉어버린시]가있으며공저로제1집[금강소나무](2013년),제2집[금강소나무](2014년),제3집[금강소나무](2015년),제4집[금강소나무](2016년)등이있고,수상으로김유정전국문예공모시부문최우수상,막심고리끼문학상최고상,에이즈문학상대상,선거관리위원회전국시공모우수작상,한국문학신문기성문인문학상대상,제12회문학세계문학상본상,문학창작예술원공로상등을수상한바가있다.한국문인협회시분과회원,강원지회회원,춘천지부회원,국제PEN클럽한국본부서울지부회원,한국육필문예보존문인회연감편찬위원,문학세계하늘비산방동인회회원,문예춘추시인부락동인회회원,한빛동인문인회금강소나무회장으로활동중에있으며,한국문예춘추문인협회회장5년간을역임했다.체신부국가공무원근무,한국통신공사근무(3급기술)을했으며한림대학교졸업한바가있다.
정도경시인은꽃의시인이자,사랑의시인이다.그의시는기생의색,기생의피,기생의넋으로표현되어5번째시집인[춘풍매화]는“성性향연의진수”로서아주독특한수준높은아름다운사랑시집이라고할수가있다.

목차

시인의말 5

1부꽃

춘풍매화 12
봄1 13
봄2 14
색풍色風 15
죽순 16
봄바람과백목련꽃 17
붉은진달래꽃 18
매화 19
흑장미 20
꽃의자존심 21
피는꽃 22
꽃망울 23
웃음꽃 24
사랑몸짓꽃 25
빨강무늬꽃 26
백합꽃 27
사람들이웃어주는꽃 28
엉겅퀴꽃 29
가시나무꽃 30
들국화2 31
풀꽃 32
폭발하는꽃화산 33

2부봄,여름,가을,겨울

밑에집민들레 36
햇무리꽃 37
꽃의비망록 38
꽃필때 39
고목느티나무 40
평창의눈雪 41
여름 42
창가에놓인화분들의말 43
봄,춤바람났다 44
새침한봄내호수가깔깔웃는다 45
낙엽 46
동토凍土의적송赤松 47
봄기운 48
겨울손님과물방울춤 49
삿가지나무 51
매생이굴국 52
빨간사과 53
단풍이파리 54
땡볕으로굽는청자 55
소낙비풍경 56
폭염 57
황천가는여름햇볕 58

3부바람

소양강물방울 60
여름대낮 61
먹구름속소낙비 62
의암호수에빠진저녁해 63
달조각눈송이 64
봄화산 65
입춘─우수날 66
종자씨앗 67
신묘년일출문열고 68
발기의봄 69
동지─섣달밤 70
봄봄 71
봄무도회장 72
낙락장송 73
입춘 74
물방울의봄 75
바람갈대 76
겨울바람숲 77
소낙비바람 78
샛바람風 79
야생꽃바람의사랑 80
쓰레기파헤치는돌풍突風 81

4부기타의시

백목련과꽃바람 84
란풍亂風 85
소낙비바람2 86
회초리바람 87
청빛깔과가을바람 88
나그네바람 89
부부코뚜레 90
참외 91
임아─나보이지요 92
변태變態 93
어머니물동이 94
수도권속춘천사진한장 95
산수공부하는그리움 97
효사랑나물묻히기 98
어머니바느질그릇 99
연못 100
물방울여행기 101
의사딸어머니 102
외로움 103
장생포옛마을여행 104
울역의노숙인들 105
구더기 106

해설성性의향연반경환 108

출판사 서평

춘풍매화는“늘씬한날개”를가졌고,“해맑은눈동자”를지녔으며,“기름바른제비몸매”를뽐낸다.이춘풍매화를찾은봄바람은“연초록색옷입고/매화당뜨락찾아와/색깔나는봄말”로춘풍매화를유혹한다(1-2연발단).춘풍매화는여성이되고,봄바람은남성이된다.제3연의“빨갛게윤기오르는살결/앗뜨거-앗뜨거/엷은속옷갈아입는매화”라는시구와제4연의“옆구리간질이다/발바닥간질이다/마음속간질이다”라는시구는성의향연이전의스킨쉽에해당되고,제5연의“맨살들어낸꽃말/색깔말봄냄새에/꽃잎치마펼쳐호들갑떠는”이라는시구는성의향연의절정에해당된다.매화의꽃말은고결한마음,깨끗한마음,인내등으로설명할수가있지만,이에반하여,그꽃말과는정반대로정조관념이전혀없는“기생의색/기생의피/기생의넋”이춘풍매화라는것은기존의고정관념에대한가치전복을의미한다(결말).춘풍매화는기생의색이고,춘풍매화의몸에서는기생의피가흐르고,춘풍매화의넋은기생의넋에지나지않는다.기생이란열녀나현모양처와는정반대로수많은한량들을상대로술과몸을파는여성을뜻하고,이와동시에수많은남성들과그가정을파괴시키는악녀들을뜻한다.

하지만,그러나정도경시인의[춘풍매화]의“기생의색/기생의피/기생의넋”을문자(고정관념)그대로해석을해서는안된다.이때의“기생의색/기생의피/기생의넋”은선악을초월해있는데,왜냐하면성욕이란우리인간들의근본적인욕망이기때문이다.성욕에는대상도없고금기도없다.따라서대상도없고금기도없기때문에,서로간의눈길만마주쳐도욕망의불꽃이활화산처럼타오르게된다.모든악질적인사건의연출자는성욕이라고할수가있지만,그러나자연-성욕에는도덕도없고불륜도없다.고결한마음도없고,깨끗한마음도없다.안토니우스의사랑도아름답고,클레오파트라의사랑도아름답다.돈주앙의사랑도아름답고,양귀비의사랑도아름답다.성욕은불꽃이며,활화산이며,대폭발과도같다.이처럼자연스러운성적욕망을억압한다는것자체가반인륜적인만행이며,종족의명령에거역하는대역죄에해당된다고하지않을수가없다.우리들의기생의마음이고결한마음이고,깨끗한마음이며,또한우리들의기생의참을성(인내)이엄동설한을굴복시켜,드디어,마침내삼천리금수강산을‘꽃잎치마’로물들이고있다고하지않을수가없다.정도경시인의[춘풍매화]는너무나도아름답고사랑스러운‘기생예찬론’이며,‘성의향연의진수’라고하지않을수가없다.
만일,그렇다면자기보존본능이먼저일까,종족보존욕망이먼저일까?내가있고종족이있는것처럼자기보존본능이먼저일수도있지만,그러나종족이있고내가있는것처럼종족보존본능이먼저일수도있다.하지만,그러나이질문들과이우선순위자체가잘못된것일수밖에없는데,왜냐하면자기보존본능이종족보존본능이고,종족보존본능이자기보존본능이기때문이다.남녀가만나첫생명이배태될때부터그아이의성이결정되고,그아이는종족의명령에따라서그의삶을경영해나가지않으면안된다.여자로태어나면여자의길을걸어가지않으면안되고,남자로태어나면남자의길을걸어가지않으면안된다.

임생각날때면/그리움터트려꽃향기풍겼다/임품안그리울때면/

돌덩이찬베개를베었다//풀숲난무한바람속삭임소리들/뾰족가시꺼내지르고찌르고//비바람회유하며몸흔들때면/순결힘주고정조대단추채운다//달콤한꽃술소곳이간직하고/임오기만손모아기다린다
----[엉겅퀴꽃]전문

햇빛이웃는다./바람이웃는다.//서로물끄러미바라보다/서로부둥켜안는다./햇빛과바람이/입술얼얼한불꽃입맞춤./곱게반짝이는금빛눈길.//품에오고품에간다./눈덮인마음속녹고/청초록하늘은머리숙인다.//깊이까지/수맥흐르는소리./샘물솟구치는소리.
----[봄2]전문

남성역할의춘풍과여성역할의매화([춘풍매화])도그렇지만,‘임과엉겅퀴꽃’([엉겅퀴꽃]),‘햇빛과바람’([봄2])의관계도마찬가지이다.임은남자가되고,엉겅퀴꽃은여자가된다.“임생각날때면/그리움터트려꽃향기”풍기고,“임품안그리울때면/돌덩이찬베개를베었다.”“풀숲난무한바람속삭임소리들”은“뾰족가시꺼내”“찌르고”,“비바람회유”하면“정조대단추”를채울수도있지만,요컨대“달콤한꽃술소곳이간직하고/임오기만손모아기다”리고있는것이다.바람은남자가되고,햇빛은여자가된다.“햇빛이웃는다/바람이웃는다.”“서로물끄러미바라보다/서로부둥켜안는다.”요컨대“햇빛과바람이/입술얼얼한불꽃입맞춤”으로눈덮인마음들을녹이고,푸르디푸른하늘을열고있는것이다.
정도경시인의사유속에는언제,어느때나‘음양의이치’에따라서‘성性’이자리를잡고있으며,식물의생식기관인‘꽃’에대한폭발적인관심과함께,무기체인바람과햇빛마저도성적인역할을담당하게만든다.‘의인화의달인’이며,‘은유법의대가’이며,‘변사辯士’와도같은말솜씨를자랑하기도한다.음양의이치,즉,자연의법칙에따르면어느누구도이성의결정권을선택할수없으며,이성의역사는종족의역사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
성은꽃이며,꽃은성이다.성이꽃이라는것은그향기가자기짝을부르는소리가되고,이부름앞에서는모든인간들이이성을잃어버린다.이황홀한흥분상태를우리는사랑이라고부른다.“바람풍선띄우는젖가슴꼭지/옷고름매듭스르르풀리고/다리배배꼬아손사래치는몸”([봄바람과백목련])과“광란의화산불꽃이폭발한다/분진으로터트리는뜨거운열기,”“나도불타는사랑하고싶다”([붉은진달래꽃])라는시구들도이사랑의극치에해당되고,“임모습보이기에/몸흔들어본다/마주친눈길도피하기에/꽃잎치마펼쳐본다/그냥지나치기에/짙은향기풍겨본다”([들국화2])와“풀나무삿가지에쥐불놓는햇살/껍질마다번지는초록생기불꽃”([발기의봄])이라는시구들도이사랑의극치에해당된다.인간의역사는사랑(성)의역사이며,이사랑을위해서는그모든것을,심지어는자기자신의목숨까지도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