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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근철
저자육근철陸根鐵시인은충북옥천에서태어났고,{시와정신}으로등단했으며,시집으로는[물리의향기],[사랑의물리학],[반쪽은그대얼굴]이있다.응용광학전공으로무아레간섭무늬의해석과응용에관해서를연구했고,UniversityofGeorgia의TorranceCenter에서창의성연구교수를역임했으며,창의성프로그램인PEPC,WHA모델개발및보급을했다.WHO'SWHO세계인명사전등재됐으며,현재풀꽃시문학회회장및풀꽃시문학회회장으로활동을하고있다.육근철시인의네번째시집인『길을묻다』는동양적여백의미학,즉,간결미의극치를보여주고있다.
시인의말 51부여우비여우비 12낮달1 13길을묻다 14나무그림자 15폭설 16마당 17소나기 18산책 19하늘연못 20이월1 21봄비 22솔밭 23하늘 24땅거미 25목욕탕 26무녀도 28고뿔 29십일월은 30나뭇결여행 31점묘법 32설야 342부눈부처계단 36첫경험 37가로등 38골동품 39죽는법 40이명 41배꼽 42초로 43촛불 44성묫길 45고향집 46별똥별 47후회 48옹이 49눈부처 50꽃물 52서현아 53짝사랑 54사랑이오거든 55스마트폰 56삼월 57먼청량사 58낮달2 593부연주하시라속앓이─불확정성不確定性 62거울 63그냥사랑해─상보성相補性 64팽이 65연주하시라 66중력1 68첼로 69겁 70사랑 71숟가락 72시간 74시계 75사랑비행 76연탄은 78달 79비눗방울 81비행기구름 82빅뱅─탄생을위하여 84커브길 86시간의열차 87중력2 884부꽃분못다핀 90위로 91수박 92꽃분 93호수 94소 95쭈꾸미 96술국 97한지 98꿈 99노숙 100인생 101그림 102종강 103손목시계 104시가되고싶다 105빈집 106싸락눈 107허상 108강아지풀1 109꽃이고싶다 110농막의한나절 112만약에 114곡즉전曲則全 117꽃잎 1185부홍매화홍매화 120할미꽃 121달맞이꽃1 123복수초 124불면 125난꽃 126가을담쟁이 127엉겅퀴꽃 128붓꽃편지 130강아지풀2 131달개비꽃 132붓꽃 133달맞이꽃2 134앵초꽃 135섬쑥부쟁이 136이월2 137제비꽃 138춘란 139민들레연가 140둥굴레꽃 143난蘭 144꽃무릇 145해설더멀리까지가보자나태주 148
이시집의주인공육근철은본래공주대학교에서물리학을가르치는물리학교수이고물리학을연구하는학자였던인물이다.젊어서부터물리학을공부했고성인이되어서는학생들에게물리학을가르쳐온물리학도.뼛속깊이과학자였고그러므로이과성향이강한사람이었다.그런데언제부턴가그육근철,그러니까육근철교수가시를써오고있었다.뿐더러시집까지여러권낸바있다.『물리의향기』,『사랑의물리학』,『반쪽은그대얼굴』.대단한인생의집중이요성과다.하지만가만히그의시집이름들을들여다보면물리학교수님의냄새가물씬난다.어휘부터가그렇고어휘의조합,배경이그렇다.게다가그의호가이석(理石).‘물리를터득하는돌’이라는뜻이다.머리서부터발끝까지물리학도다.이를어쩐다?시는학문도아니고물리학도아닌데.여기에애당초물리학교수님육근철과그와가까웠던사람인나의고민이있었다.그래서우리는함께시공부를하기로했다.나는그에게내가알고있었던시에대한알음알이를나누어주고또그는나에게물리학적깊이를귀띔해주었다.상부상조.그렇게좋을수가없었다.그는모르겠지만나는그로하여나의세계와정신을훨씬넓혔음을확신한다.그렇게우리는사우(師友)다.사우는스승이면서벗이란말.‘스승이면서벗과같이마음을터놓을수없는스승은스승이아니고벗이면서스승처럼배울것이없는벗은벗이아니다.’그것이바로사우다.이런점에서정말로육근철시인은내가최근에만난가장중요한벗이면서마음의스승같은사람이다.인생말년에이얼마나감사한축복인가!다음은이전에낸시집『반쪽은그대얼굴』말미에내가화들짝놀라며칭찬하며적었던시인의문장이다.민들레야!요것보라밟혀도꽃피우네3,5,4,3으로글자수를맞추고그것을네줄로행을지어서시를꾸리는것.나름독창이요뛰어난아이디어의방출이다.일본의전통시가이며세계에서가장짧은시형식인하이쿠보다더작은시의형식을육근철은생각해낸것이다.이얼마나물리학도적인가!이땅에서그는창의성교육의선도자인데그스스로놀라운창의성을발휘하는사람이었던것이다.너외로운도깨비바늘내바지가랭이붙잡네나는그냥모른척.―「산책」전문산책이면서동행이다.인간과자연과의교감이며눈에뜨이지않는천한것,미미한사물과의친밀이요평등이요또대동(大同)이다.이만한원융의세상이또많지않다.인간은사악한존재.하지만이러한순간과지향을통해조금씩순화되고조금씩깊어지고숭고한단계에이르고도싶어하는것이라는것을이러한작품은조용히타일러가르쳐준다.인간과자연의동일화.고마운일이다.빗방울하나돔방난잎에떨어졌습니다휘인공간출렁진저리칩니다난꽃한송이방긋벙글었습니다.―「봄비」전문간결미의극치를보였다.동양적공간의여백또한만만치않다.어찌눈에보이는것만있다고하고귀에들리는것만있다고그러겠는가.눈에보이지않고귀에들리지않아도없다고말하지않는것이영력이고먼곳으로떠나는그리움이고인간의지혜다.인간이인간인소이(所以)이기도하다.분명눈에보이지않는것들이물결쳐오는것을보고또들으리라.시야말로모래알한알에서우주의신비를보아내는글이고또시인은그것을그렇게할줄아는사람이아니던가.이것이진정시인이해내야할상상력의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