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묻다 (육근철 시집 | 양장본 Hardcover)

길을 묻다 (육근철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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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육근철의 시집 『길을 묻다』. 이 시집은 육근철의 시 작품을 엮은 책이다. 크게 5부로 나뉘어 있으며 책에 담긴 주옥같은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을 시인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

육근철

저자육근철陸根鐵시인은충북옥천에서태어났고,{시와정신}으로등단했으며,시집으로는[물리의향기],[사랑의물리학],[반쪽은그대얼굴]이있다.응용광학전공으로무아레간섭무늬의해석과응용에관해서를연구했고,UniversityofGeorgia의TorranceCenter에서창의성연구교수를역임했으며,창의성프로그램인PEPC,WHA모델개발및보급을했다.WHO'SWHO세계인명사전등재됐으며,현재풀꽃시문학회회장및풀꽃시문학회회장으로활동을하고있다.육근철시인의네번째시집인『길을묻다』는동양적여백의미학,즉,간결미의극치를보여주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5

1부여우비

여우비 12
낮달1 13
길을묻다 14
나무그림자 15
폭설 16
마당 17
소나기 18
산책 19
하늘연못 20
이월1 21
봄비 22
솔밭 23
하늘 24
땅거미 25
목욕탕 26
무녀도 28
고뿔 29
십일월은 30
나뭇결여행 31
점묘법 32
설야 34

2부눈부처

계단 36
첫경험 37
가로등 38
골동품 39
죽는법 40
이명 41
배꼽 42
초로 43
촛불 44
성묫길 45
고향집 46
별똥별 47
후회 48
옹이 49
눈부처 50
꽃물 52
서현아 53
짝사랑 54
사랑이오거든 55
스마트폰 56
삼월 57
먼청량사 58
낮달2 59

3부연주하시라

속앓이─불확정성不確定性 62
거울 63
그냥사랑해─상보성相補性 64
팽이 65
연주하시라 66
중력1 68
첼로 69
겁 70
사랑 71
숟가락 72
시간 74
시계 75
사랑비행 76
연탄은 78
달 79
비눗방울 81
비행기구름 82
빅뱅─탄생을위하여 84
커브길 86
시간의열차 87
중력2 88

4부꽃분

못다핀 90
위로 91
수박 92
꽃분 93
호수 94
소 95
쭈꾸미 96
술국 97
한지 98
꿈 99
노숙 100
인생 101
그림 102
종강 103
손목시계 104
시가되고싶다 105
빈집 106
싸락눈 107
허상 108
강아지풀1 109
꽃이고싶다 110
농막의한나절 112
만약에 114
곡즉전曲則全 117
꽃잎 118

5부홍매화

홍매화 120
할미꽃 121
달맞이꽃1 123
복수초 124
불면 125
난꽃 126
가을담쟁이 127
엉겅퀴꽃 128
붓꽃편지 130
강아지풀2 131
달개비꽃 132
붓꽃 133
달맞이꽃2 134
앵초꽃 135
섬쑥부쟁이 136
이월2 137
제비꽃 138
춘란 139
민들레연가 140
둥굴레꽃 143
난蘭 144
꽃무릇 145

해설더멀리까지가보자나태주 148

출판사 서평

이시집의주인공육근철은본래공주대학교에서물리학을가르치는물리학교수이고물리학을연구하는학자였던인물이다.젊어서부터물리학을공부했고성인이되어서는학생들에게물리학을가르쳐온물리학도.뼛속깊이과학자였고그러므로이과성향이강한사람이었다.

그런데언제부턴가그육근철,그러니까육근철교수가시를써오고있었다.뿐더러시집까지여러권낸바있다.『물리의향기』,『사랑의물리학』,『반쪽은그대얼굴』.대단한인생의집중이요성과다.하지만가만히그의시집이름들을들여다보면물리학교수님의냄새가물씬난다.어휘부터가그렇고어휘의조합,배경이그렇다.게다가그의호가이석(理石).‘물리를터득하는돌’이라는뜻이다.머리서부터발끝까지물리학도다.
이를어쩐다?시는학문도아니고물리학도아닌데.여기에애당초물리학교수님육근철과그와가까웠던사람인나의고민이있었다.그래서우리는함께시공부를하기로했다.나는그에게내가알고있었던시에대한알음알이를나누어주고또그는나에게물리학적깊이를귀띔해주었다.상부상조.그렇게좋을수가없었다.그는모르겠지만나는그로하여나의세계와정신을훨씬넓혔음을확신한다.
그렇게우리는사우(師友)다.사우는스승이면서벗이란말.‘스승이면서벗과같이마음을터놓을수없는스승은스승이아니고벗이면서스승처럼배울것이없는벗은벗이아니다.’그것이바로사우다.이런점에서정말로육근철시인은내가최근에만난가장중요한벗이면서마음의스승같은사람이다.인생말년에이얼마나감사한축복인가!
다음은이전에낸시집『반쪽은그대얼굴』말미에내가화들짝놀라며칭찬하며적었던시인의문장이다.

민들레
야!요것보라
밟혀도
꽃피우네

3,5,4,3으로글자수를맞추고그것을네줄로행을지어서시를꾸리는것.나름독창이요뛰어난아이디어의방출이다.일본의전통시가이며세계에서가장짧은시형식인하이쿠보다더작은시의형식을육근철은생각해낸것이다.이얼마나물리학도적인가!이땅에서그는창의성교육의선도자인데그스스로놀라운창의성을발휘하는사람이었던것이다.


외로운
도깨비바늘


바지가랭이붙잡네

나는그냥
모른척.
―「산책」전문

산책이면서동행이다.인간과자연과의교감이며눈에뜨이지않는천한것,미미한사물과의친밀이요평등이요또대동(大同)이다.이만한원융의세상이또많지않다.인간은사악한존재.하지만이러한순간과지향을통해조금씩순화되고조금씩깊어지고숭고한단계에이르고도싶어하는것이라는것을이러한작품은조용히타일러가르쳐준다.인간과자연의동일화.고마운일이다.

빗방울하나
돔방
난잎에
떨어졌습니다

휘인공간
출렁
진저리칩니다

난꽃
한송이
방긋
벙글었습니다.
―「봄비」전문

간결미의극치를보였다.동양적공간의여백또한만만치않다.어찌눈에보이는것만있다고하고귀에들리는것만있다고그러겠는가.눈에보이지않고귀에들리지않아도없다고말하지않는것이영력이고먼곳으로떠나는그리움이고인간의지혜다.인간이인간인소이(所以)이기도하다.분명눈에보이지않는것들이물결쳐오는것을보고또들으리라.시야말로모래알한알에서우주의신비를보아내는글이고또시인은그것을그렇게할줄아는사람이아니던가.이것이진정시인이해내야할상상력의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