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마음 상하는 말 한 마디에/ 어떻게 지내야 할까/ 오직 그 생각이/ 떠나지 않던 날입니다.// 주지스님이 마당 한가운데 큰 원 그려 놓고/ 원 안에 있으면 하루 종일 굶어죽을 것이고/ 원 밖에 있으면 절에서 내쫓을 것이라고 하자/ 동자승은 원을 지워버렸답니다.// 한 번 생긴 원을 지워버리는 일/ 어찌 쉬울까마는/ 그 날 이후,/ 원을 지우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희미하게 남아 있다가/ 불쑥불쑥 진한 형상으로 나타나는 원을/ 생각날 때마다 지워내는 일/ 선물에 대한 보답이겠지요.
---이병연 [귀한 선물] 전문
---이병연 [귀한 선물] 전문
꽃이 보이는 날 (이병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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