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만큼 싹튼 봄빛 (이주남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아픈 만큼 싹튼 봄빛 (이주남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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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주남 시집 [아픈 만큼 싹튼 봄빛].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저자는 이번 시집을 통해 그간의 창작물을 선보인다. 개인의 삶 속에서 건져올린 시어에는 시인 한 사람에 그치지 않고, 타인과 사회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때론 감성적으로, 때론 날카롭게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처지나가는 잔상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저자

이주남

이주남시인은대구에서태어났고,경북여고와이화여대영문과를졸업했다.1986년{동아일보}신춘문예로등단했고,{햇빛에말걸기},{오하이오에서며칠을)등의시집을출간했으며,‘제2회월간문학동리상’과‘제32회한국현대시인상’,‘소월문학상본상’등을수상했다.{아픈만큼싹튼봄빛}은그의네번째시집이며,{아픈만큼싹튼봄빛}은영원히젊은노시인의‘자연철학’의소산이라고할수가있다.자연철학은노자의‘무위사상’과만나고,이‘무위사상’은만악의근원인욕망을버림으로서인간의철학으로이어진다.인간의철학은너와나의만남,즉우리모두의만남으로이어지고,우리모두의만남은이세상의삶의찬가로울려퍼진다.

목차

시인의말 5

1부사설시조

샀던복권찢어버린다 12
나지금바람의나라에
―남양주시수동면소재‘몽골문화촌’을다녀와서 13
낙엽조차아름다운가을 14
누렁이무덤 15
아픈만큼싹튼봄빛 16
파가니니의음률 17
조선의핏물역사―영화‘국제시장’을보고나서 18
알것다,산길가랑잎 19
지구공에서우주공으로 20
초록온다―‘헤세의그림들展’을보고 21
두갈래길 23
우리들의할머니에게
―역사발물관의‘그곳에나는없었다’를보고와서. 24
狂婦日記―狂夫가아닌 25
비발디의‘봄 26

2부

동굴속코끼리그림 28
봄은익어터질거야 29
가을어깨겯기 30
월경꽃 31
상강箱降에꽃핀다 32
꽃파는가게 33
숨겨둔꽃나무 34
잔다 35
알몸뜨는날 37
물처럼만사세요 38
늦바람샛바람 39
사과나무와꿈 40
깍지낀두손 41
차한잔같이한부처님 42
미루나무가켜는종 43
내봄밤은 44
탐라달밤달무리 45
붉찔레 46
옷을벗는달 47
누가왔길래 48
손바닥과발바닥의관계 49
가을햇살은 50

3부

입춘立春 52
꽃이될까,재가될까 53
방가방가은방울꽃 54
햇살과논다 55
‘낙산사’담장돌미륵 56
애물단지한톨 57
마리산다녀오는길 58
한그루나무날리기 59
흑백사진틀속의아버지 60
그림자하늘로 61
은하別曲 62
셀리의법칙sally’slaw 63
양념밥―톨스토이의경우 64
몸떡을나누며 65
푼수없는봄흉내 66
조개구이사랑 67
돌을던지면어디로 68
꽃잎갈아시쓰기 69
귀살쩍은날 70
양파역설 71
꽂을일있는분 72
아비맘 73
봄,봄온다 74

4부

누가누가말릴까 76
파랑만년필의노래 77
남자는철썩대는발가숭잇돌 78
중국음식점에서내는퀴즈 79
검정고무신한짝 80
힘못 81
깃털비행 82
가을꽃여자 83
털보송이꽃다지 84
불빛에눈물떨어지듯―시월저녁 85
봄날의날개짓 86
칸나 87
사랑의눈높이 88
냇내꽃 89
별자리바꿔치기 90
내맛보인다 91
그나물에그밥 92
노루오줌꽃―‘화니’의야생화사진전을보고 93
어느것이더무거울까 94
‘옥탑방고양이’ 95

해설‘맑은혼-꼭두의시학’반경환 98

출판사 서평

인사동가는길은사람도가을빛.

벽돌담뒤덮은담쟁이꼴도온몸그림그꽃그림수놓인수틀이되어본다.내가을네편되어하늘과하나된다.뉘저안있는듯해여린눈빛불도켠다.말없이단풍잎들제길날기물었다.‘이제넌어디로가무엇을하겠니’‘나는야,일체자연無爲에맡겨졌도다.’

이젠야나도꼭두삶을맑은혼에맡길거다.
---[낙엽조차아름다운가을]전문

인사동가는길은사람도가을빛이고,벽돌담뒤덮은담쟁이꼴도온몸그림의수틀같다.나의가을은너의하늘과도하나가되고,네가담안에있는듯해여린눈빛도불을켠다.“이제넌어디로가무엇을하겠니”라는물음에는“나는야,일체자연無爲에맡겨졌도다”라고대답한다.한뿌리에서태어나하나의몸으로살아왔던단풍잎들조차도자기스스로제갈길로떠나가는것이자연의이치이듯이,이제는“나도꼭두삶을맑은혼에맡”긴것이다.이때의꼭두는허깨비,또는이세상의일반인들을뜻할수도있고,다른한편,어떤것의정수리나꼭대기를뜻한다는점에서노년에이른시인의삶을뜻할수도있다.아무튼,어쨌든,시인은자기자신의삶을맑은혼에맡긴것이고,이맑은혼은‘무위자연의진수’에해당된다고할수가있다.단풍잎은아름답고,아름다운것은맑은혼이고,이맑은혼으로이주남시인은사람과사람이모여사는인사동으로간다.
이주남시인의맑은혼은무위자연의진수이며,‘꼭두의시학’이고,그물질적토대는자연철학이라고할수가있다.물은물이고,산은산이다.담쟁이는담쟁이이고,시인은시인이다.모두가제각각자기스스로의삶을살면서도이‘하나’들이모여서‘우리’를이루고,

나모른사이에내시계너무낡았다.

늦처지는시간은내몸살까지더디게하고,그림자그림자까지슬몃슬몃미끄러진다.뒤뚱거리는걸음걸이삐걱거리는공기까지,하늘로바다로파랗게사라진다.해돋이해시계를눈으로밥준다.내꿈내사랑함께성숙해온풀꽃들.감춰온샛바람틈엔수소불빛들끊어단풍져들뜬얼굴조금씩삭아간다.무서워라,불장난긴논밭길목걸이하고숨졸라말아쥔너는또한꽃사슴.살갗을파고들어가피를보는달빛이다.기다란꽃뱀허리떨칠수도태울수도,그렇다,물러가지도타지도않을진한꽃.나는내꽃시계와함께타는풀무통,여름내타는불길가을꽃물쏟아놓고,

푸성귀돋는날아침아픈만큼싹튼봄빛.

이라는,[아픈만큼싹튼봄빛]으로이세상을아름답고풍요롭게가꾸어나간다.
나모르는사이에내시계가너무낡았고,늦처지는시간은내몸살까지더디게한다.그림자의그림자까지도슬몃슬몃미끄러지고,“뒤뚱거리는걸음걸이”와“삐걱거리는공기까지,하늘로바다로파랗게사라진다.”하지만,그러나해돋이해시계를눈으로밥주고,“내꿈내사랑함께성숙해온풀꽃들”이“푸성귀돋는날아침아픈만큼싹튼봄빛”으로피어난다.단풍은왜아름답게물드는가모든것을내려놓기때문이다.맑은혼은왜맑은혼으로피어나는가모든것을내려놓기때문이다.내려놓음은아픔이며,욕망의비움이고,욕망의비움은사랑이며,사회적실천인것이다.욕망의비움은자기성찰이고반성이며,반성은새로운인간으로의탄생이다.

흥남부두철수난장,부산에서의피난민의생활과서독의광부,서독에서의갱도의사고와베트남전쟁의폭파현장등.한마디로우리들의아버지와할아버지도3.8따라지의별볼일없는신세를면할수가없었던것이며,하지만,그러나그앵초꽃같은삶을꽃피워왔던것이다.영화국제시장도그토록험한세월을이겨낸앵초꽃이고,위안부할머니들도,우리들의아버지와어머니도,그토록험한세월을이겨낸앵초꽃이다.반성은성찰이고,성찰은앵초꽃이고,앵초꽃은사랑의꽃이다.‘나’를버리니까‘네’가보이고,‘네’가보이니까‘우리’가보인다.민심과국력을결집시킬수있는우리----.이주남시인은‘역사박물관’을나서면서,“경복궁서바라본인왕산은아름답다.이나라잘지켜내전해줄근력있다”며,“꽃다운이승영혼달래며발걸음을/옮긴다.”
‘나’에게서‘너’에게로,‘너’에게서‘우리’로의‘존재론적여행’은

갯벌은질벅밭
안그런척웃음밴산
원초적리산에
흰이마는얼빡.

물길은
묏길따라흘러감긴
천리만리하늘깃.
*리산:강화소재.단군천제가하늘에제사를지내던산.'마니산‘이아니라,
‘머리’라는옛말뜻의‘마리’산이맞는말.

----[마리산*다녀오는길]전문

이라는[마리산다녀오는길]에서처럼,우리한국인들의민족시조인단군에대한숭배사상으로이어지고,이민족주의는‘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주체성을통해서,

지구공변해가고그속도빠르다.

5대양6대주사람들이똑같이시간맞춰똑같은것보는사회되었다.지구공1초생활권변해가고있을때내중심모든것돼서는안된다.이웃나라,세상모두섬기고섬기는새삶을생활화하는울타리로변해야지.

땀흘려수고한것그댓가도받았지.무언갈얻었으면하는일도버리잖고,혼자산세상아니라같이사는사회니까.나보다나은사람못난사람있고간에못난이있으면,잘난이어디라도있겠지,실제로벤치마킹잘되겠단생각보다나눔삶중요하지,과거의삶보다는사는게아니라미래를짜나가야하겠지.섬긴삶평가받아내땀댓가를받겠지.

우주공미래지향적지구촌으로변해간다.

라는[지구공에서우주공으로]이라는시에서처럼‘5대양6대주사람들’을향한‘나눔삶’,즉,만인평등과만인행복의삶으로이어진다.
시인은언어의사제이며,언어는우리들의정신의양식이다.우리는언어속에서태어났고,언어의밥을먹으며,언어를통해서죽어간다.시인은언어를갈고닦는사람이며,시인이있기때문에,우리들의영혼이맑아진다.맑은혼은무위사상의진수이며,이무위사상은물이흐르듯자연철학으로승화된다.나를버리니까네가나타나고,네가나타나니까우리가되고,우리가되니까,그모든아픔을다잊고,우리한국인들의민족시조인단군천제를찾아가게된다.“원초적리산에/흰이마는얼빡//물길은/묏길따라흘러감긴/천리만리하늘깃”이라는시구는우리한국인들과우리대한민국의영원성을뜻하고,마리산은단군천제가하늘에제사를지내던거룩하고성스러운산을뜻한다.홍익인간은모든사람들을다끌어안는사랑의화신이며,인의예지仁義禮智가결합된미래의인간을뜻한다.
단군천제가주창한홍익인간은‘5대양6대주사람들’을다불러모으고,이사랑의힘으로모든지구촌을단1초의생활권으로만들었다.시인은가장힘이세고,시인은가장빠르고,이제는이지구촌을벗어나우주전체로그성스러운홍익인간의말씀을전파하게되었다.“내중심모든것돼서는안된다”는것,이웃나라,이세상모두섬기는새삶을사는사랑의터전을만들어야한다는것,부유하거나가난하거나,잘났거나못났거나간에,그어떤차별도없이‘나눔삶’이가장중요하다는것이[지구공에서우주공으로]의시적전언이라고할수가있다.만인의행복과만인의행복으로우리홍익인간들의미래는지구공에서우주공으로변해가지않으면안된다.
시는인간의위로와인간찬양의최고급의예술이라고할수가있다.모든욕망을버려야하니까자연의순리에따른무위사상이필요하고,무위사상을터득했으니까,타인을포용하는인간의철학이필요하고,인간의철학을터득했으니까자기자신과자기자신이속한언어와국가의장벽을뛰어넘은우주공동체의일원으로서의사랑의실천이필요하다.
아픈만큼싹튼봄빛,육십을넘어칠순을넘어그싹을틔운봄빛,만인의평등과만인의행복이싹트는봄빛----,홍익인간과맑은혼----,이주남시인의시세계는이세상의삶의황홀이자‘꼭두의시학’이라고할수가있다.

이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것은붉디붉은노을이고,이세상에서가장행복한것은영원히젊은‘노년의행복’이라고할수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