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연애 (양선희 시인 | 양장본 Hardcover)

봄날에 연애 (양선희 시인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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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 한편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시간 사이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미세한 삶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하물며 시 백편을 외우는 삶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시인은 눈으로 읽고 소리 내어 읽고 필사하며 읽는 일로 자신의 삶속에 시를 영접한다. 시를 읽는 동안 시를 이루는 활자들은 살아 있는 생명체들처럼 시인에게로 스며들어 시인의 삶을 활자들의 활기로 가득 채운다. 삶속으로 스며든 그 활기는 시인의 삶에 물이 오르게 하고 화색이 돌게 한다. 그러자 시인의 눈에는 시가 된 나무와 풀들, 구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것이야말로 시인이 음률을 타듯 시를 타는 상태가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우리는 다시 시인이 나무의 옹이에 올라탔던 첫 번째 시로 돌아간다. 시인의 삶을 덮친 겨울이 인위적으로 갈라놓고 비틀어놓은 몸과 마음을 자연은 생명이라는 하나의 선율로 합친다. ‘탄다’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합침을 의미할 것이다. 갈라지고 상처 난 것들을 합치고 아물게 하는 것이야말로 자연이 가진 위대한 치유의 힘이 아닌가? 나무에 새겨진 옹이는 나무가 책상으로 바뀐 후에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다. 그것을 듣는 시인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그 책상에 앉아 시를 쓴다. 나무의 옹이가 보내오는 음률을 타고 앉아 그 음률을 자신의 시에 음악적으로 각인하는 법을 구하는 사람, 그가 바로 시인 양선희다.
저자

양선희

1960년경상남도함양군안의면에서태어나유년기와청소년기를보냈다.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를졸업하고,1987년계간'문학과비평'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으며,1997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시나리오가당선되었다.시집'일기를구기다'(1991),'그인연에울다'(2001)와장편소설'사랑할수있을때사랑하라'(1993)를펴냈으며,이명세감독과영화'첫사랑'의각본을공동으로집필했다.현재원주에살면서어린이와청소년에게산문과운문쓰는법을가르치고있다.혼자하는여행과스스로내려마시는진한드립커피,사진찍기를즐기며,무모하게도끊임없이새로운꿈을꾸며산다.

목차

시인의말

1부
노래를가진나무
해변에서
히말라야를찾아
히말라야에서
안개
낯선길
길고하얀구름나라
구름을넘어
혁명가
가슴이붉은딱새에게고하는시
시를읽는다
시가안써지는날
알라딘의바코드
가리다
삶과꿈
직박구리
정원에나가는일을일과에넣다
봄날의권유
나무는봄을아는거야

민들레

2부
눈이그친아침
눈오는날
무료에어로빅교실
그여자의난간
사라진다하네
어린이놀이터
가을날
노부부의난전
단풍의홍조
가을일기
칠성무당벌레
시월을보내는법
우리애인은
반짝반짝
엄마의잠언
아머니의조각보
심부의온도
안마
자화상
무기력한나날
봄날에연애
봄놀이

3부
욕이반이었네,반넘어욕이었네!
신생아기
판타지가필요해
그때부터
딴사람
가을시식회
목련나무
정원에서놀다
고양이와함께한산택
겨울정원과나
봄의정원
꽃이눈에차는나날
꽃놀이
봄에살다
봄의수다
고독을밀어붙이며
봄의산
봄의입구를지나
봄날의시
봄의소식
경칩에
여름정원
환호하다
다시살다

해설ㆍ여행,자연,그리고시ㆍ박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