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눈물의 탄생」은 내가 읽어본 울음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시들 중의 하나이다. 이 시에 의하면 운다는 것은 울음에게 눈을 빌려주는 것이다. 그 눈이 필사적으로 울음을 참아도 결국 “무심함이 뺨을 후려친다 화끈거린다 퉁퉁 붓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우는 동안 “손으로 빠르게 문지르며 새로운 눈 코 입 귀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는 “너는 뜨거워지고/ 얼어붙은 심장은 녹는다”. 시가 어떻게 내면을 치유하고 변화시켜 새로운 존재를 탄생시키는지를 울음이 터지는 과정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눈물의 탄생 (이경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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