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눈물 (장성희 아동극본집)

그림자의 눈물 (장성희 아동극본집)

$15.00
Description
작가 장성희는 2003년 연우무대 가족극장을 통해 이라크전쟁 발발의 문제에 천착해 반전메시지를 담은 「그림자의 눈물」로 아동극 창작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아시아문화전당 제작지원으로 개발한 「우산도둑」의 레퍼토리 정착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아동극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해왔다. 이번에 출간하는 책은 무대발표작 4편, 미발표작 2편을 한 권으로 묶은 대본집으로 작가가 20년 가까이 지속해온 아동극 창작을 정리한 것이다.

그는 극작가로서 아동극본집 출간은 공공적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집 출간은 무대화를 위한 서사창작물이 희소한 한국아동극현장의 실태 속에서 다양한 형태와 스타일로 무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마다 아동극 대본을 열심히 찾고 있지만 극단이 처한 현실상 작가에게 직접 창작을 의뢰하기가 어렵고, 자체 내 창작할만한 역량을 갖춘 극단이 많지 않은 상황 속에서 아동극본집 〈〈그림자의 눈물〉〉 출간은 분명한 활로가 될 것이다.
저자

장성희

1993년『월간객석』예음상연극평론부문에당선한데이어,1997년「한국일보」신춘문예희곡부문에당선하여극작가와연극평론가로활동해온작가장성희는현재서울예술대학교문예학부극작과부교수로학생들을만나고있다.
등단작「판도라의상자」를비롯하여,「이풍진세상의노래」「꿈속의꿈」등꾸준한창작활동을해온그는2008년서울연극제희곡상,문화체육관광부주최2010년창작팩토리사업우수작품으로선정되기도했다.희곡집으로『장성희희곡집』(평민사),『꿈속의꿈』(애플리즘),『미스터리쇼퍼』(연극과인간)등이있다.연극평론가로서도다수의평론을발표했으며「한국일보」에연재한칼럼「장성희의막전막후」를통해당대연극을대중들에게소개하고,특유의풍부한어휘와현장감넘치는필치로리뷰어로활동했다.
최근에는창작뮤지컬로영역을넓혀「잃어버린얼굴1895」「칠서」「백범」등의작품을집필했다.2013년초연된‘잃어버린얼굴1895’는‘조선판잔다르크’와‘나라를망하게한악녀’라는상반된평가로,대중의인식속에갇힌인물명성왕후를팩션사극으로재해석해서많은사랑을받았으며2015,2016,2020년공연에이어,코로나팬데믹이강타한2021년에는뮤지컬공연실황영화로써CGV에서단독으로개봉하기도했다.
아동극에도꾸준한관심을가져온작가는그동안창작한작품을모아첫번째아동극본집『그림자의눈물』을펴내게되었다.

목차

작가의글 4

·그림자의눈물 9

·내친구곰곰이 47

·메아리방의비밀(원작:미녀와야수) 89

·지킴이는누가지키지? 137

·눈꽃빙수먹는날(원작:눈의여왕) 207

·12월의호두까기인형(원작:호두까기인형)

출판사 서평

1)「그림자의눈물」
-2003년극단연우무대(연우가족극장),대학로연우소극장,경기문화재단지원작순회공연선정작

그림자:…불에던져도,물에넣어도,가위로잘라도,발로밟아도난불사신이었어.그건내가그림자였기때문이야.그치만내몸이사라졌으니이제는나도사라질수밖에없어.(서서히그림자,지워지기시작한다)
아이:가지마!가면다시는못와!
그림자:(천천히고개를젓는다)난돌아올거야.새봄이오고,새싹이트면그싹과잎새에깃들어다시돌아올거야.난다시태어나서새생명의그림자가될거야.
-「그림자의눈물」중에서

어느날전쟁게임에몰두한소년에게그림자하나가들러붙는다.그림자는자신의주인을잃어버렸다며주인을찾아달라고조르면서소년의몸에서떨어지지않는다.하는수없이그림자와여정을떠나야하는소년에게소년이예전에버린4가지캐릭터들이등장해함께가기를청한다.언젠가파버린코딱지,까치에게던져준유치(齒),깎아버린손톱,한짝만남은신발이4가지가동행한다.
소년과그림자,4가지캐릭터…6인의등장인물은여행중전쟁광마법사와무기상인등을만나게되고,결국그림자의주인이중동의어느사막지역전쟁에서희생된소녀임을알게되는데…….
어린이들이좋아하는모험담속에반전(反戰)메시지를쉽고,재미있게연극적으로담아냈다는평을받았다.

2)「내친구곰곰이」
-2008,극단움툼,서울문예시민지원사업,노원문화예술회관

망태:내가찾고있는곰은아주낡고낡은곰이란다.더럽기도하지.배가르고솜을빼서,드륵드륵재봉틀로박아서냄비집는장갑을만들까?
-「내친구곰곰이」중에서

미취학연령의아동들을대상으로한유아극,저승여행모티프를가져와일종의성장담을그리고자했다.6살주인공서연이는애착인형곰곰이를세탁하던날곰곰이의눈동자가빠져어디론가달아난것을발견한다.서연이는인형의눈을찾아주러긴여행을떠나는데이여정속에서공원에사는거만한비둘기를만나고,편식하는토끼와마주치기도한다.
곰곰이에게눈을달아주기위해찾아간곳은구름을기워주는할머니댁.할머니는곰곰이의눈으로단추를달아주고,긴모험을마친곰곰이와서연이는작별인사를나누며각자새로운인연과만날입구에선다.

3)「메아리방의비밀」
-2016,국립창극단,KB하늘극장

야수:뜨끔따끔뜨끔따끔이마음은뭐지?
손가락의가시내게로왔나봐.나를아프게하네.
뜨끔따끔뜨끔따끔내모습이나를아프게해.
뜨끔따끔내가나를찌르네.내못난얼굴로,야수-
-「메아리방의비밀」중에서

어린이창극〈미녀와야수〉라는제목으로발표된작품이다.18세기프랑스소설가잔마리르프랭스드보몽의〈미녀와야수〉를원작으로했다.2016년국립창극단이아동관객을위해제작했다.원작의줄거리와캐릭터를기본으로하되,창극의해학적요소와우리입말에담긴언어유희,그리고리듬과가락을살리고자했다.직접동화를들려주는이야기꾼,쉴새없이떠드는강아지동경이등활력있는캐릭터를보탰다.설화와판타지적요소를살리면서도우리시대를사는아이들의심리적문제를잘버무려냈다는평가를받았다.

4)「솜사탕은누가지키지」
-2004년강서구민회관대극장,강서구립극단발표작,어린이국악뮤지컬로발표

털보:지키자,지키자.이곳만은지키자.
쓰레기통우체통나무통양철통,
나는밥통너는똥통,
지구는고통나무는숨통.
지키자,지키자.이곳만은지키자.
-「지킴이는누가지키지?」중에서

11살여자아이준희와남동생준호는아버지의사업실패로마당있는집을팔고다세대주택옥탑방으로이사를온다.풀한포기볼수없는콘크리트마당,바람소리씽씽불고눈아래아득한가건물옥탑방에서준희는심장병을앓아몸이약한동생을돌봐야만한다.
엄마아빠의싸움은그치지를않고,동생준호는점점쇠약해져가는데준희는만물상할아버지의수레를가져다가동생을싣고집을떠나기로한다.강아지도따라나서고자신들이없어지면엄마,아빠도,층간소음을호소하는아래층아줌마도모두행복해질거라고믿으며숲속에버려진물탱크속으로기어든다.그러나그곳은자연의여덟지킴이가깃들어사는집이었다.준희의가출소동은숲과나무를지키는운동을하고있는털보아저씨와의우정과모험으로나아간다.

5)「눈꽃빙수먹는날」
-여름방학또는겨울방학시즌극으로올리기를꿈꾸면서창작했다.

개구리골골이:(필사적으로귀를막는다)제다앞만봐.어제의잘못은어제본연못이야.어제본연못에선오늘은놀수가없잖아?오늘의잘못은오늘만난연못이지.그러니까오늘한잘못들을참방참방다씻어내면돼.내일의잘못을만나면어쩌냐고?미리걱정하지말자.내일의잘못엔내일이잠들어있을뿐이니까.
-「눈꽃빙수먹는날」중에서

안데르센원작「눈의여왕」은북유럽신화와기독교적인구원관이융합된이야기다.그리고무엇보다회화적상상력이뛰어나영상적인구현에더적합한배경과사건을담고있다.모험담과민담적요소,그리고신화적인매력을살리면서도연극적으로가능한표현방식을어떻게찾을수있을까를고민했다.기독교적인구원관을우리정서로녹이고아이들의성장과정에서나타나는시기심,외로움,선의의보상과우정등마음의문제를따라가보았다.

6)「호두까기인형」

생쥐대왕:어려운문제를만나면,우리생쥐들은이렇게말하지!그건정말단단한호두였어!
하수인들:(앵무새처럼)그건정말단단한호두였어!
-「12월의호두까기인형」중에서

호프만원작의‘호두까기인형’을현실감있는캐릭터를입혀오늘날가족해체의위기를이겨내는크리스마스시즌극으로재창작했다.

이상으로반전및생태환경문제,가족해체의위기앞에서느낄법한아동들의심리적문제등다양한주제를담고자했고잘알려진세계명작동화를재창작함으로써우리무대에맞는구어성과우리문화의깊이에서퍼올릴만한이미지와비언어적인요소를다채롭게담아내려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