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아프지마 (송유미 시집 | 양장본 Hardcover)

당신, 아프지마 (송유미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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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시집은 세상의 얼어붙은 마음들에게 띄우는 절절한 연애편지!
저자

송유미

서울중구신당동新堂洞출생.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소설전문가과정).((경향신문)),((평화신문)),((부산일보)),((동아일보))신춘문예(시,시조,아동극)당선.시집『살찐슬픔으로돌아다니다』,『당나귀와베토벤』,『검은옥수수밭의동화』등.‘수주문학상’,‘김민부문학상’,‘김만중문학상’,‘김장생문학상’(아동문학)등.계간『시와사상』,『예술부산』,『게릴라-관점21』창간편집장외((해운대푸른신문))편집위원등.현재스토리텔러로활동하면서,시업에몰두코있다.
송유미의연시집{당신,아프지마}에는,사랑의낭만과환상을그린청년백석이보이고,여성적비애의전통정서를읊조린김소월이비친다.

목차

시인의말 5

1부그리움은바람이되어

당신의집 12
횡단보도강-최정례시인께 13
황금빛아침에도아에게주는詩 15
찔레꽃당신 16
당신,아프지마-연두에게 17
동백꽃우체국 18
色界-선표에게2 19
꽈리꽃피리불면 20
날마다기적 21
화양연화-굴참나무편지 22
첫사랑乭伊 23
관촉사우체통에는동박새가운다 24
장안사홍매화 25
탱자의편지 26
그대는선물처럼내게로왔어 27
전등사가는길 28
그대에게바치는詩 30
처용아바타 31
사랑海가면 32

2부슬픈것들을그리워하자

모란실로암공원-k선생께 34
분수 35
푸르르게슬픈것들을그리워하자 36
눈썹달 38
지하2층
노래방에서걸어올라온오리나무 39
五六島 40
종이여자 41
아마島 42
미조迷鳥 43
종이달 44
모텔선인장 45
길상사나무우물 46
상원사봄 47
황금나팔꽃호른 48
당신은나의운명-P兄께 49

3부흐르는거울이되어

당신,사막을좋아하세요 52
동화사벚꽃
위에서볼까아래서볼까 53
꽃팔자물팔자 54
꽃무릇불꽃축제 55
밤이면쓰다만시를쓰고 56
강철氏사랑살이 57
그대에게가시없는장미를 58
빨간공중전화 59
오늘도소월의비는
초량동외국인거리에와서내린다 60
관계 63
위험수위水位 64
오후세시의모정 65
울룰루가는길-선표에게 66
보리문둥이서울여자 67
연탄의노래-토토에게 68

4부마음은천이나진정은하나

갈대 70
눈먼거북이와의대작 71
너희동네공중전화기는당나귀의귀 72
通房 74
쓸쓸한당신무덤은누가위로하는가
-아버지의동전기타 76
고등어시절 78
몽당연필로쓴詩-청송가는길 79
폭포 80
해마다진해에간다 81
키프로스섬의하룻밤 82
空의연가-당신과함께점심은안나푸르나에서 83
잉크빛슬픔 84
AmorFati 85
가보지못한길위에서 87
앳된나부상 88
물방울권유 90
밥의사랑으로-여산송씨종부이순이여사께 91
개복숭아꽃 92
둥근그봄참곱다 93
사랑못 94
문주蘭 95

에세이인터뷰시인으로산다는것정훈 98

발문1백석과김소월이
연애편지쓰는법을묻거든박창희 104

발문2얼어붙은마음에게
띄우는연애편지최영철 110

편지사랑,그존재의길정영태 118

출판사 서평

하늘에구름이없다면
얼마나모래사막일까
겨울나무에낙엽이다떠나버린것같겠지

그대눈동자속으로
출근못하는날은
세상살이힘들고고달픈날

제발아프지마

그대아프면
이세상사람들
슬픈인형으로보이니까

아프지마
당신만생각하며
젖먹던힘까지내봐

나는착하디착한당신위해
내영혼의피로시를쓸게요
_「당신,아프지마」전문

계간〈애지;반경환주간〉에서발행하는‘지혜시선’(J.HCLASSIC078)에서송유미시인의개정시집『당신,아프지마』가2022년발간되었다.송유미시인은{부산일보}와{동아일보}신춘문예시조당선,02년경향신문신춘문예(시)당선하였으며,시집으로『살찐슬픔으로돌아다니다』,『당나귀와베토벤』,『검은옥수수밭의동화』등을상재한바있다.

“신산스런우리들일상마저서정으로승화해보이고있다”라는평을들으며등단한송유미시인은코로나19시국,저마다고립된채홀로아픈존재들의캄캄한삶속에『당신,아프지마』라며사랑의촛불을밝힌다.
송유미시인은‘당신’이라는존재에대한사랑으로매일‘그대눈동자속으로’출근한다.그러나시인조차도‘세상살이힘들고고달픈날’은당신들의눈동자속으로출근할수없다.홀로아픈삶속에서송유미시인이보여주는타자에대한사랑은만날수없는그대들의별빛같은영롱한눈동자속으로출근하며‘그대아프면이세상사람들슬픈인형’으로보이기에‘제발아프지마/당신만생각하며억지로힘을내봐’라고청원한다.

“송유미의사랑시는세상의얼어붙은마음들에게띄우는절절한연애편지다”(최영철시인)

‘버튼을누른다/저어두운세상에갇혀있는너에게로/따르릉/따르릉/살아있다는기별을울리고있다//발신음이떨어지지않는고장난/전화기앞에서/까맣게어두워진마음을/따르릉/따르릉/살아있음의경보를/울리는것이다’
-「시절인연」일부

송유미시인에게사랑은부재하는것이나,그부재를향해끊임없이말을건네는것으로끝끝내사랑을존재케한다.그것은‘고장난전화’앞에서‘까맣게어두어진마음으로’,‘저어두운세상에갇혀너에게로’끊임없이‘따르릉’‘살아있음의경보’를울리는일과같다.

시와사상발행인이었던고정영태시인은“사랑은상대에게“살아있음”을일깨워주며,상처의치유는우리의존재를다시소생시키는역할을하고,존재의생명을이어가게”한다“살아있다는기별”과“살아있음의경보”를사랑하는이에게서들을때,존재자로서아직도생생히살아있음을깨닫고생명의환희와희열에잠기게”된다라고말한바있다.

송유미시인은삶의밑바닥에서처절하게생존해나아가는존재들이보여주는생의경이로운순간들을시의언어로포착해왔다.그것은절망과비극의잿더미속에서발견해낼수있는빛나는생의순간들이었다.고통이아름다운것이아니라시인은고통을견디는법을터득한이들의삶속에서생의아름다움을포착해낸다.그렇기에시인의시로부터삶의고통을견디게하는힘을얻게된다.「황금빛아침에도아에게주는詩」는‘우리의쓰러진마음’을일으켜세우는것은‘손바닥을땅에짚고일어’서게하는사랑이며,그사랑은‘가장힘없는풀들이손과손을잡고스크럼짜며일어’서게하는힘임을말하고있다.‘오늘있었던두다리가내일사라’진절망속에서도시인은늘“천길벼랑에매달린한떨기꽃”처럼피어있기에,그의시는죽은내영혼을살려낸다.『당신,아프지마』는‘온통숯검정뿐’세상을살아가야하는고독한당신에게‘먼동’처럼다가와“황금빛아침”을선사할것이다.(김다연시인).

백제미륵사지에서보았습니다.캄캄한벼랑을만난신라마지막사랑이어질어질손바닥을땅에짚고일어서는것을요.우리의쓰러진마음은누가일으켜세웁니까.가장힘없는풀들이손과손을잡고스크럼짜며일어섭니다.오늘있었던두다리가내일사라졌다면그절망의단애끝에서두눈을지그시감고양팔을벌려보세요.햇빛가루날리는겨드랑이에서날개가솟아나고바람이그대가원하는곳으로데려다줄것입니다.천길벼랑에매달린한떨기꽃이행려병자의죽은영혼을살려내기도합니다.도회가로수그늘아래빌어먹고살아온낯짝으로는감히알지못할것입니다.철통같은국경을오체투지로넘어온서동방의지칠줄모르는사랑은부서져내릴수록사직社稷으로일어섭니다.가고없는쓸쓸한잿더미위에서소금佛하나둘…일어섭니다.그대,두눈이있다가사라진다해도두려워하지말아요.둘이있어도마음이어두우면온통숯검정뿐입니다.먼동은가장먼저눈을뜬자에게만황금빛아침을노래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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