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시는 어떤 ‘얼굴’을 다룬다. 모든 얼굴에는 다양한 ‘표정’이 있다. 얼굴은 “소원을 빌”기도 하고 “기도를” 하기도 한다. 인간의 얼굴은 ‘시간’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우리가 반복적으로 ‘후회’를 하고 때로는 ‘혼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는 이유도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권순학은 독자들에게 과거의 표정을 지우고 버틸 것을 주문한다. 그에 의하면 사람들은 새로운 표정을 그려야 한다. 시인은 또한 후회를 지우거나 버릴 것을 제안한다. 지나간 과거의 아쉬움에 매몰되지 말고 눈앞의 현재를 붙잡으라는 메시지는 7연에서 “보통 사람들에게 산다는 것은/ 버티는 거야”라는 진술로 구체화한다. 권순학에 따르면 삶은 그저 버티고 견디며 인내하는 과정이다. 그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흘러갈 뿐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권순학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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