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 꽃들 14 - 반경환 명시감상 18

사상의 꽃들 14 - 반경환 명시감상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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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집 『사상의 꽃들 14』는 〈주인은 힘이 세다〉, 〈이면지를 끼우다〉, 〈벙어리 시인〉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반경환

반경환은1954년충북청주에서태어났으며,1988년『한국문학』신인상과1989년《중앙일보》신춘문예로등단했다.반경환의저서로는『시와시인』,『행복의깊이』1,2,3,4권,『비판,비판,그리고또비판』1,2권,『반경환명시감상』1,2,3,4권,『이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명문장들』1,2권,『반경환명구산책』1,2,3권이있고,『반경환명언집』1,2권,『쇼펜하우어』,『니체』,『사상의꽃들』1,2,3,4,5,6,7,8,9,10,11,12,13권등이있다.지난15년동안총18권에1,030여명의시를다룬기념비적인명시감상!
『사상의꽃들』은‘반경환명시감상’으로기획된것이지만,보다새롭고좀더쉽게수많은독자들에게다가가기위한포켓북이라고할수가있다.사상은시의씨앗이고,시는사상의꽃이다.그는시를철학의관점에서이해하고,철학을예술(시)의관점에서이해한다.그의글쓰기의목표는시와철학의행복한만남을통해서,문학비평을예술의차원으로끌어올리는것이다.따라서반경환의문학비평은다만문학비평이아니라철학예술이라고할수가있는것이다.
시는행복한꿈의한양식이며,낙천주의를양식화시킨것이다.

목차

5저자서문

1부

14이종민주인은힘이세다
20박은주이면지를끼우다
25이선희벙어리시인
29윤경튀밥
36이병연사구식물
40이용임스노우볼
48유영삼비는소리를갖지않는다
54권혁재어죽
62조영심우두커니
69김다솜약詩
72최예환말
76이혜숙시월
81유홍준지평선
84김선옥묵란도
90조순희어린왕자

2부

96문태준눈길
101최종월이름에대한명상
107김기준브이아이피증후군
113김석돈갯바람체로쓰는편지
119한현수적는다
123김지요블루진을찾습니다
130손택수고군산군도
135김재언꽃무릇,붉다
140손익태마술의세계
147이미순과태료
153박정란화근
160현순애곶감을꿈꾸다
166현순애봄바람
171김정원어머니의무게
177이승애술익는소리
183한이나이층바다교실

3부

190강익수개판
197이소연해고
201박분필양남주상절리
206이영식이별
209글빛나신神대합실
213최이근하늘로간북극곰
220이서빈지렁이하혈하는밤
228박영삼랑진역
234안태희숲발전소
241나희덕줍다
248유종인숲선생
254이진진바그마티강암에걸리다
261권택용해바라기꽃필무렵
266이원형내그것은중독성외로움
273김군길꼰대
279박후기풍등시절

4부

286나태주그리움
291최윤경별
294정선희개는훌륭하다
301김재언배꼽시계
307손택수동백에들다
311김선태심心
314이청미모성에기대다
319이대흠천관산억새
326허이서말무덤
333박영화오필리아를위한파반느
339김은정짐바브웨코끼리의아빠찾기
347권기선천사는사랑이그리워우리집에온다
353이병일악기도서관
359김기택매몰지
363강정이바퀴들에대하여
369윤성관피바람

출판사 서평

문태준시인의「눈길」은동병상련의애정의‘눈길이고,‘고요한쪽’은오직단하나뿐인자기자신이아버지가되고종족의미래가될수있는낙원이라고할수가있다.
―문태준,「눈길」(『사상의꽃들14권』)에서

우리가사는집은지평선의사육장이고,우리가먹이활동을하는곳은지평선의목장이고,우리가이세상의삶을끝내는곳은지평선의식탁이다.지평선은천지창조주이며포식자이고,우리인간들은지평선에의해사육되는짐승이자희생제물에지나지않는다.태양을집어삼킨지평선,달을집어삼킨지평선,수많은바람과강물을집어삼킨지평선이날이면날마다우리에게묻고,또,묻는다.

“어디까지갈래/어디까지가서죽을래?“
―유홍준,「지평선」(『사상의꽃들14권』)에서

“내가힘들때누구보다먼저달려와/나를핥아주는욕한마리/위험에닥쳤을때만짖으라고/오늘나는그녀석을길들이고있다.”나의욕은선한것이고,너의욕은나쁜것이다.왜냐하면나의욕은도덕위에기초해있고,너의욕은부도덕위에기초해있기때문이다.이‘욕설의철학’,이불문헌법과성문헌법의영역을침범하는자는그어떤자도,심지어는,부모형제와남편과자식들까지도결코용서하지않을것이다.허이서시인의「욕한마리」의행복은지극히유아론적이고자기중심적이지만,그러나모든싸움은승자독식구조로되어있는것이다.

나는,우리는,결코‘욕한마리’의기쁨과그행복을포기할수가없는것이다.
―허이서,「욕한마리」(『사상의꽃들14권』)에서

아가의말은울음이고,시인의말은시이다.아가도벙어리이고,시인도벙어리이고,그들은온몸으로,온몸으로시를쓰며운다.이세상의일을하고,전투를하고,문명과문화를건설하는것은말못하는벙어리들이지,모든악마마저도순치시키며떠들어대는돈벌레들이아니다.시인은동시대의핵심이고,전인류의스승이다.이선희시인의「벙어리시인」은붉디붉은피로쓴가장이상적인시인의최종적인형태라고할수가있다.
―이선희,「벙어리시인」(『사상의꽃들14권』)에서

‘디지털자본주의사회’는‘고군산군도의사회’이며,‘고군산군도의사회’는우리인간들이모두가다같이돈벌레가되어사회성을잃어버리고,외로움이라는질병을앓게된다.외로움은반사회적인단독자의질병이며,‘인간이라는종’의‘멸망의징후’라고할수가있다.

손택수시인의「고군산군도」,모든인간들이강제노역을하고그외로움으로굶어죽어야하는지상낙원----.
―손택수,「고군산군도」(『사상의꽃들14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