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서쪽은 나의 동쪽이 된다 (이용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너의 서쪽은 나의 동쪽이 된다 (이용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이용우의 『너의 서쪽은 나의 동쪽이 된다』는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이용우

이용우시인은1960년충남예산에서출생했고,2023년『애지』신인문학상으로등단했으며,현재시원문학회동인으로활동하고있다.
이용우시인의첫번째시집인『너의서쪽은나의동쪽이된다』는‘나와너’,‘인간과인간’,‘적과동지’,‘선과악’,‘남과여’,‘좌익과우익’등이분법적인사고방식을극복하고,그종합적이고총체적인시선을통하여이세상의사랑과믿음과행복을추구하게된다.
“詩는본디그짧음이격格이고맵시다”라는신념과시론에따라그의언어는인간과사물의본질을꿰뚫어보는시금석試金石이된다.시는불이고,활화산이고,천지창조의신호탄이다.

목차

시인의말 5

1부놈,시인다죽이다

서시-10번만천천히읽으시라 14
광기狂氣 15
수상手相 16
똥만보이는 17
공짜에게-飮馬投錢을풀다 18
가을이힐긋보이는여름언덕에서 20
무서운놈 21
대꽃 22
똥줄 23
문패도없는사내 24
매화틀 25
바라다 27
꿈 28
만추의외출 29
숲길 30
꿈속에서 31
끙, 33
잠의꽃 34
시간의도 35
관계 36
권세 37
아름다운동행 38

2부놈의사랑타령

낮에핀달맞이꽃 40
너무외로워 41
너에게 42
너의서쪽은나의동쪽이된다 43
나는그대를종종잊습니다 45
꽃차 46
알코르별이될래 47
솟대 48
가을몇잎 49
가을앓이 50
그대란꽃 51
그대아랫입술에 52
그리움 54
또르륵 55
내일 56
장맛비연가 57
풀꽃,역설 59
첫사랑 60
오지않는사람 62
헤픈여자 63
봄까치꽃 64
연모戀慕-허수경의‘폐병쟁이내사내’를읽고 65

3부놈의개똥철학

달이하는말 68
죽훈竹訓 69
좌座 70
불면 71
그림자 72
나무의유언 73
밥 74
봄이왔다 75
대나무예찬 76
중환자실에서 77
연꽃 78
홍매紅梅 79
민들레 80
대추나무 81
천기누설 82
나목裸木 84
입방정 85
동창회에서 86
낯부끄러운일 87
호박죽 88
여명 89
해빙 90
떡갈나무 91

4부놈,놀다

꿈에간고향 94
단풍 95
불볕더위 96
꽃,꽃은요 97
잠비 99
어렵다 101
하늘길 102
잔칫날 103
무하유지향 104
밥짓기 105
도마향기 106
사모곡 108
겸손 109
장다리꽃 110
하느님의익살 111
레비게이션 112
망초꽃 114
갈꽃,문살에피다 116
꽃의귀뜸 118
어머니도엄마가보고싶으셨다 119
여자여자,그여자 120

해설|詩는본디그짧음이格이고맵시다|한인숙 121

출판사 서평

너와내가
마주바라볼때
너의왼쪽눈은
나의오른쪽눈을본다

너의서쪽은
나의동쪽이되고

그사이에섬이있다지

너에게슬픔의달이떠오르면
나에게있는해의밝음을
전해주려니

내은빛그리움도
물이랑따라
야자수해변으로가리라

너는
어느봄꽃으로마중할까?
-⌜너의서쪽은나의동쪽이된다⌟전문


너와내가주제에헌신적으로개입하면서상상의울림이증폭되고있다.“너와내가/마주바라볼때/너의왼쪽눈은/나의오른쪽눈을본다”처럼대상을따뜻하게어루만지며서로의관계를소통시킬수있는공간을확보하고있다.“너의서쪽은/나의동쪽이되고//그사이에섬이있다지”라고시인의내밀한고백이시각적회화성을통해서사랑을노래한다.섬이라는절묘한배치로낯선것을익숙하게그려내며시인의철학이저공비행하고있다.


날저물면
고향가고없다

둥근멍석에
옹기종기모여앉아
얘기꽃피우다
날새니
타향이구나
-⌜꿈에간고향⌟전문


시인의고향은예산이다.어릴적뛰어넘던지지랑물이생각난다고했다.고향을떠난지오래지만꿈에서도그리는고향이다.서정의바탕위에그려진고향은향수다.“날저물면/고향가고없다”며꿈속여행을시작했던시인은“얘기꽃피우다/날새니/타향이구나‘라며꿈에서깬것을아쉬워한다.독백적화법이몽환적으로그려지면서고향에서의옛추억을되짚어보고싶어하는시인의간절함이그대로묻어난다.


한알의도토리,

그안에
떡갈나무

있다
-⌜떡갈나무⌟전문


한알의도토리를통해서나무를들여다보는시인의시력을읽는다.떡갈나무에서후드득떨어져산짐승의먹이가되고숲이되고오전의그림자를오후로넘기며기록했을숲의내력을상상해보는일,한알의도토리에담긴새의노래와구름의전언과숲의수런거림을동글동글굴려보았을시인,도토리안에떡갈나무서있다는이미지변환과이야기변환이함께어울어지면서나무의근원을찾고자하는,사물적감각이확보되고공상적인풍부함이시의풍미를더한다.

詩의이정표를세우고달려가는길위에서시인은많은것을만나고경험하게된다.시인의말들은순수하고맑다.풀치는목소리와같이순우리말을작품곳곳에서만나게되고절제된언어와문장으로시를짓고있다.시집의전체적인구성을보면의식속에울림의힘이있고수사의정확성과마주하게된다.문장이단순묘사로만사용된부분이없고수사자체가주제로동화되고있다.이야기의주제가직선으로흐르면서집중력이있고언어의근육질이단단하다,문패도없는시인이라고말하는그가흘러가는평택강물처럼쏟아낸주옥같은시편들중「너에게」를옮겨적으며시평을마친다.


그대
떠난날

달보고
울다
낮달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