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고래를 꿈꾸다 - 지혜사랑 시인선 285

멸치, 고래를 꿈꾸다 - 지혜사랑 시인선 285

$10.00
Description
지혜사랑 시인선 『멸치, 고래를 꿈꾸다』(박용숙 외)는 애지문학회 회원들의 열여덟 번째 사화집 -『나비, 봄을 짜다』, 『날개가 필요하다』, 『아, 공중사리탑』, 『버거 씨의 금연캠페인』, 『떠도는 구두』, 『능소화에 부치다』, 『엇박자의 키스』, 『고고학적인 악수』, 『혁명은 민주주의를 목표로 하는가』, 『유리족의 하루』, 『버려진다는 것』, 『어떤 비행飛行』, 『도레미파, 파, 파』, 『굴뚝꽃』, 『문어文魚』, 『마당에 호랑이가 산다』, 『북극 항로』에 이어서- 이 된다.
저자

애지문학회

저자:애지문학회

지혜사랑시인선『북극항로』(김정웅외)는애지문학회회원들의열일곱번째사화집―『나비,봄을짜다』,『날개가필요하다』,『아,공중사리탑』,『버거씨의금연캠페인』,『떠도는구두』,『능소화에부치다』,『엇박자의키스』,『고고학적인악수』,『혁명은민주주의를목표로하는가』,『유리족의하루』,『버려진다는것』,『어떤비행飛行』,『도레미파,파,파』,『굴뚝꽃』,『문어文魚』,『마당에호랑이가산다』에이어서―이된다.

김형식,이원형,정동재,김선옥,손경선,임덕기,김늘,이희은,백홍수,김길중,최윤경,김명이,김행석,박설하,박성진,김소형,최병근,조숙진,이국형,유계자,김재언,박용숙,김은정,김혁분,이병연,박정란,김은,탁경자,최명률,현상연,강익수,백승자,김평엽,백지,허이서,이용우,남상진,사공경현,김도우,조순희,정해영,이미순,현순애,이선희,박영화,조성례,권혁재등,47명의시인들은서정시를쓰는시인도있고,자유시를쓰는시인도있다.정신분석학적인측면에서시를쓰는시인도있고,자연과학적인측면에서시를쓰는시인도있다.낙천적인시인도있고,회의적인시인도있다.저마다제각각사상과취향이다르지만,그러나모두가다같이우리인간들의행복한사회를꿈꾸며,‘시인만세’인시세계를열어나간다.

목차


|애지문학회제18집|
『멸치,고래를꿈꾸다』를펴내면서5

1부

김형식|검지가없다외1편12
이원형|그러니까맨드라미외1편16
정동재|마음과영혼사이외1편19
김선옥|먼지외1편23
손경선|머랭외1편27
임덕기|획일성에대하여외1편30
김늘|운다외1편32
이희은|커튼외1편34
백홍수|동악산에오르다외1편36
김길중|꾹꾹누른다외1편39
최윤경|詩라는적산온도외1편42

2부

김명이|비화옥외1편48
김행석|다시,봄외1편51
박설하|월산리,당신외1편53
박성진|안마일지외1편57
김소형|중얼중얼외1편61
최병근|그릇외1편65
조숙진|노인과조카외1편68
이국형|장흥엄니외1편72
유계자|등꽃목욕탕외1편75
김재언|리마스터링외1편77
박용숙|멸치,고래를꿈꾸다외1편80

3부

김은정|독서하는소녀외1편84
김혁분|커다란양파외1편89
이병연|바위를낚다외1편93
박정란|유효기간외1편96
김은|무수천물뉘외1편99
탁경자|어초장외1편103
최명률|혼자외1편105
현상연|채석강외1편111
강익수|논두렁외1편113
백승자|시대時代라하는외1편115
김평엽|강철의힘으로너를새긴다외1편119
백지|벚꽃튀밥외1편121

4부

허이서|죄의문장외1편126
이용우|봄날외1편129
남상진|다국적세탁기외1편132
사공경현|숙제외1편136
김도우|쓰러지고나뒹굴고환해지고외1편140
조순희|질메다리외1편143
정해영|내가나를친구하다외1편147
이미순|등받이외1편151
현순애|곶감을꿈꾸다외1편154
이선희|타조의지식백과157
박영화|선긋기외1편159
조성례|부글부글아지랑이외1편161
권혁재|입산외1편외1편165

출판사 서평

고래가될수있을까?

메타버스에는널려있다지
먹고싶은거,입고싶은거
오늘도홈쇼핑최저가핸드폰결제

그래도,태평양가슴에품으니
이까짓편의점아르바이트서너개쯤이야
하루세끼삼각김밥도견딜수있어
바다한가운데은빛으로빛나는내모습
날치꽁치앞에서주눅들지않아
노는물도당연다르지
옥션의경매정보나쿠팡의쿠폰도팡팡쌓이고
광고판도뼈대있는내이름석자로빛나고있지
이제는겪을일없는풍파
신의가호란말은나를위해존재하는것

-이놈똥뺄것도없겠네

달랑소주한병으로나를깨운거야?
하루벌어하루사는저아줌마는모를거야
내가어떤세상꿈꾸는지
고래고래소리지르는술고래말고
푸른물결헤쳐나가는대왕고래
가슴에산다는걸

정말,고래가될수있을까?
―박용숙,「멸치,고래를꿈꾸다」전문

박용숙시인의「멸치,고래를꿈꾸다」는우리젊은이들의‘풍요속의빈곤’을노래한시이며,도저히불가능한희망을노래한시라고할수가있다.가상의공간,현실보다더현실적인“메타버스”에는“먹고싶은거,입고싶은”것들이널려있고,언제,어느때나“홈쇼핑”을통해“핸드폰으로결제”하고구입할수가있다.멸치는우리젊은이들이고취업준비생들이며,“그래도,태평양을가슴에품으”며,“편의점아르바이트”의일을하면서꿈을잃지않는다.넓고넓은태평양의고래를꿈꾸며,“하루세끼삼각김밥”으로견디며,“바다한가운데은빛으로빛나는내모습”을잃지않는다.날치와꽁치들,즉,소위수많은손님들과부자들의갑질에도기죽지않고,“옥션의경매정보나쿠팡의쿠폰도팡팡”쌓아놓으며,“이제는겪을일없는풍파”와“신의가호란말은나를위해존재”한다고믿으며참고견딘다.

하지만,그러나수많은손님들과부자들의눈에는“이놈똥뺄것도없겠네”라는시구에서처럼“멸치”의존재에지나지않으며,“달랑소주한병으로나를깨운”다.제아무리“하루벌어하루사는저아줌마는모를거야”라고태평양의고래를꿈꾸고있을지라도멸치는먹이사슬의최하천민이지,“푸른물결헤쳐나가는대왕고래”가될수가없다.“정말,고래가될수있을까?”아아,우리젊은이들이여,아아,우리흙수저들이여!이세상에는신도없고천국도없고,오직사악하고,또사악한부자들(주인들)뿐이없단다.이세상에서꿈꾸는것은자유이지만,편의점의멸치란오직소주한잔의안주거리로만그가치가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