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고래를 꿈꾸다

멸치, 고래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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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혜사랑 시인선 『멸치, 고래를 꿈꾸다』(박용숙 외)는 애지문학회 회원들의 열여덟 번째 사화집 -『나비, 봄을 짜다』, 『날개가 필요하다』, 『아, 공중사리탑』, 『버거 씨의 금연캠페인』, 『떠도는 구두』, 『능소화에 부치다』, 『엇박자의 키스』, 『고고학적인 악수』, 『혁명은 민주주의를 목표로 하는가』, 『유리족의 하루』, 『버려진다는 것』, 『어떤 비행飛行』, 『도레미파, 파, 파』, 『굴뚝꽃』, 『문어文魚』, 『마당에 호랑이가 산다』, 『북극 항로』에 이어서- 이 된다.
저자

애지문학회

애 지 문 학 회

김형식, 이원형, 정동재, 김선옥, 손경선, 임덕기, 김늘, 이희은, 백홍수, 김길중, 최윤경, 김명이, 김행석, 박설하, 박성진, 김소형, 최병근, 조숙진, 이국형, 유계자, 김재언, 박용숙, 김은정, 김혁분, 이병연, 박정란, 김은, 탁경자, 최명률, 현상연, 강익수, 백승자, 김평엽, 백지, 허이서, 이용우, 남상진, 사공경현, 김도우, 조순희, 정해영, 이미순, 현순애, 이선희, 박영화, 조성례, 권혁재 등, 47명의 시인들은 서정시를 쓰는 시인도 있고, 자유시를 쓰는 시인도 있다. 정신분석학적인 측면에서 시를 쓰는 시인도 있고, 자연과학적인 측면에서 시를 쓰는 시인도 있다. 낙천적인 시인도 있고, 회의적인 시인도 있다. 저마다 제각각 사상과 취향이 다르지만, 그러나 모두가 다같이 우리 인간들의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시인 만세’인 시세계를 열어나간다.

목차

| 애지문학회 제18집 |
『멸치, 고래를 꿈꾸다』를 펴내면서 5



1부

김 형 식 | 검지가 없다 외 1편 12
이 원 형 | 그러니까 맨드라미 외 1편 16
정 동 재 | 마음과 영혼 사이 외 1편 19
김 선 옥 | 먼지 외 1편 23
손 경 선 | 머랭 외 1편 27
임 덕 기 | 획일성에 대하여 외 1편 30
김 늘 | 운다 외 1편 32
이 희 은 | 커튼 외 1편 34
백 홍 수 | 동악산에 오르다 외 1편 36
김 길 중 | 꾹꾹 누른다 외 1편 39
최 윤 경 | 詩라는 적산온도 외 1편 42



2부

김 명 이 | 비화옥 외 1편 48
김 행 석 | 다시, 봄 외 1편 51
박 설 하 | 월산리, 당신 외 1편 53
박 성 진 | 안마 일지 외 1편 57
김 소 형 | 중얼중얼 외 1편 61
최 병 근 | 그릇 외 1편 65
조 숙 진 | 노인과 조카 외 1편 68
이 국 형 | 장흥 엄니 외 1편 72
유 계 자 | 등꽃 목욕탕 외 1편 75
김 재 언 | 리마스터링 외 1편 77
박 용 숙 | 멸치, 고래를 꿈꾸다 외 1편 80



3부

김 은 정 | 독서하는 소녀 외 1편 84
김 혁 분 | 커다란 양파 외 1편 89
이 병 연 | 바위를 낚다 외 1편 93
박 정 란 | 유효기간 외 1편 96
김 은 | 무수천 물뉘 외 1편 99
탁 경 자 | 어초장 외 1편 103
최 명 률 | 혼자 외 1편 105
현 상 연 | 채석강 외 1편 111
강 익 수 | 논두렁 외 1편 113
백 승 자 | 시대時代라 하는 외 1편 115
김 평 엽 | 강철의 힘으로 너를 새긴다 외 1편 119
백 지 | 벚꽃 튀밥 외 1편 121



4부

허 이 서 | 죄의 문장 외 1편 126
이 용 우 | 봄날 외 1편 129
남 상 진 | 다국적 세탁기 외 1편 132
사 공 경 현 | 숙제 외 1편 136
김 도 우 | 쓰러지고 나뒹굴고 환해지고 외 1편 140
조 순 희 | 질메다리 외 1편 143
정 해 영 | 내가 나를 친구하다 외 1편 147
이 미 순 | 등받이 외 1편 151
현 순 애 | 곶감을 꿈꾸다 외 1편 154
이 선 희 | 타조의 지식백과 157
박 영 화 | 선 긋기 외 1편 159
조 성 례 | 부글부글 아지랑이 외 1편 161
권 혁 재 | 입산 외 1편 외 1편 165

출판사 서평

고래가될수있을까?

메타버스에는널려있다지
먹고싶은거,입고싶은거
오늘도홈쇼핑최저가핸드폰결제

그래도,태평양가슴에품으니
이까짓편의점아르바이트서너개쯤이야
하루세끼삼각김밥도견딜수있어
바다한가운데은빛으로빛나는내모습
날치꽁치앞에서주눅들지않아
노는물도당연다르지
옥션의경매정보나쿠팡의쿠폰도팡팡쌓이고
광고판도뼈대있는내이름석자로빛나고있지
이제는겪을일없는풍파
신의가호란말은나를위해존재하는것

-이놈똥뺄것도없겠네

달랑소주한병으로나를깨운거야?
하루벌어하루사는저아줌마는모를거야
내가어떤세상꿈꾸는지
고래고래소리지르는술고래말고
푸른물결헤쳐나가는대왕고래
가슴에산다는걸

정말,고래가될수있을까?
―박용숙,「멸치,고래를꿈꾸다」전문

박용숙시인의「멸치,고래를꿈꾸다」는우리젊은이들의‘풍요속의빈곤’을노래한시이며,도저히불가능한희망을노래한시라고할수가있다.가상의공간,현실보다더현실적인“메타버스”에는“먹고싶은거,입고싶은”것들이널려있고,언제,어느때나“홈쇼핑”을통해“핸드폰으로결제”하고구입할수가있다.멸치는우리젊은이들이고취업준비생들이며,“그래도,태평양을가슴에품으”며,“편의점아르바이트”의일을하면서꿈을잃지않는다.넓고넓은태평양의고래를꿈꾸며,“하루세끼삼각김밥”으로견디며,“바다한가운데은빛으로빛나는내모습”을잃지않는다.날치와꽁치들,즉,소위수많은손님들과부자들의갑질에도기죽지않고,“옥션의경매정보나쿠팡의쿠폰도팡팡”쌓아놓으며,“이제는겪을일없는풍파”와“신의가호란말은나를위해존재”한다고믿으며참고견딘다.

하지만,그러나수많은손님들과부자들의눈에는“이놈똥뺄것도없겠네”라는시구에서처럼“멸치”의존재에지나지않으며,“달랑소주한병으로나를깨운”다.제아무리“하루벌어하루사는저아줌마는모를거야”라고태평양의고래를꿈꾸고있을지라도멸치는먹이사슬의최하천민이지,“푸른물결헤쳐나가는대왕고래”가될수가없다.“정말,고래가될수있을까?”아아,우리젊은이들이여,아아,우리흙수저들이여!이세상에는신도없고천국도없고,오직사악하고,또사악한부자들(주인들)뿐이없단다.이세상에서꿈꾸는것은자유이지만,편의점의멸치란오직소주한잔의안주거리로만그가치가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