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랗게 운다 - J.H Classic 97 (양장)

새파랗게 운다 - J.H Classic 97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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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새파랗게 운다』는 “후손을 위해 뼈를 갈아 만든 세계 최고의 한글로/ 앓고 있는 지구가 건강하고 싱싱해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찍어/ 자랑스런 한글로 쓴 기도”(「머리말」) 시집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 시집은 『영주신문』에 환경 시 특집으로 연재한 시임을 밝혀둔다.’
저자

이서빈

저자:이서빈
‘남과다른시쓰기’동인의『새파랗게운다』는『함께,울컥』,『길이의슬픔』,『덜컥,서늘해지다』에이어서네번째환경시집이며,이서빈,이진진,글보라,글나라,정구민,최이근,손선희,고윤옥,권택용,우재호,세정,글빛나,글로별,이옥,글가람등,열다섯명이그회원들이라고할수가있다.
『새파랗게운다』는“후손을위해뼈를갈아만든세계최고의한글로/앓고있는지구가건강하고싱싱해지길/간절히바라는마음을찍어/자랑스런한글로쓴기도”(「머리말」)시집이라고할수가있다.

목차


머리말4

1부

이서빈

포기12
새파랗게운다14
애꾸나라16
시감상|이옥18

이진진

비자림榧子林25
물저장고연대기27
얼을잇다29
시감상|이서빈31

글보라

쇼,부不36
소신공양38
불,호령40
시감상|이서빈42

2부

글나라

검은슬픔48
호두49
애원哀願51
시감상|이서빈52

정구민

꿈을꾸는숲56
파란만장58
계간나무60
시감상|이서빈62

최이근

각본67
사약69
기적70
시감상|이서빈71

손선희

모정탑의기도75
별빛같은말76
나무의유언77
시감상|이서빈78

3부

고윤옥

팽나무의절규84
마가목마을86
탐방88
시감상|이서빈90

권택용

자작나무숲이야기95
나무에게96
고목의고백97
시감상|이서빈99

우재호

분재盆栽104
동백꽃106
가로수108
시감상|이서빈109

세정

나무요양원113
금강송115
아찔한현기증117
시감상|이서빈119

4부

글빛나

생각던져보기126
시詩가전하는말127
신神에게올리는기도128
시감상|이서빈129

글로별

각혈하는지구133
나무의비밀135
나이를빌리다137
시감상|이서빈139

이옥

쥐145
책장을넘기며146
용문사은행나무148
시감상|이서빈150

글가람

귀양가는길155
감성벽에기대156
빈산158
시감상|이서빈160

출판사 서평

『새파랗게운다』는“후손을위해뼈를갈아만든세계최고의한글로/앓고있는지구가건강하고싱싱해지길/간절히바라는마음을찍어/자랑스런한글로쓴기도”(「머리말」)시집이라고할수가있다.

‘이시집은『영주신문』에환경시특집으로연재한시임을밝혀둔다.’

아름드리소나무가흐느낀다
언제숨잘릴지모르는시한부어깨들썩이며운다
별빛도파랗게파랗게새파랗게울고
허공천에지나가던바람파라람파라람운다

재선충바글바글덤벼숨멈춘동족보며어둠이지운해처럼흔적도없이사라질거라고구불구불울다목울대툭불거져옹이되도록운다
비늘다벗겨져속살보이는귀신되어운다
―이서빈,「새파랗게운다」부분

제주도구좌읍비자림
비바람비정상비상식몰아낸겸허의숲
밤이면달빛이나무의결을고르고
새소리벌레울음이동심원강의를했다
비자숲은비자없이입국을허락한다

숲은두통약을제조해무료로나누어준다
제주산피톤치드는
사람의신진대사심폐기능에좋다며
두통약미끼상품삼아판매하는사람들
―이진진,「비자림」부분

80억인구의숨을걸러내고있는숲

푸르름은
물소리성장과짐승의발아촉진시키며
파란만장한시간
애간장새카맣게타들어가다
결국,활활타버리는숲숲숲
―정구민,「파란만장」부분

앙상한시간에파란빛게워낸다

세상을구할비책
숲속에숨겨놓았다
펄펄설레는
첫눈같은말
―손선희,「별빛같은말」부분

내나이육백삼십오세천살이넘는나무도있어난중늙은이도못되지살아온날을되돌릴순없지만돌이켜보는것도나름괜찮지
―권택용,「고목의고백」부분

아프리카거대메뚜기떼
동아시아우박폭풍
한반도기상이변
인도양수온상승
숲집어삼킨악마의불
지구멸망시나리오

신이시여
빙하를다시만들어
인간과자연의조화를만들어주소서
―글빛나,「신에게올리는기도」부분

5개월넘게불타던호주산불
우리나라면적만큼숲이재로둔갑되었다

야생동물타들어가고하늘을새빨갛게물들였다

이섬저섬으로불을옮겨
생명들죽어가며토하는연기
공항을묶고헬기를추락시켜소방대원들이죽고
이웃나라와태평양을건너칠레페루아르헨티나
하늘뿌옇게만들면서
지구한바퀴를돌았다
―글로별,「각혈하는지구」부분

푸른노래가득하던산이
까맣다

차창에서밀려나는허멀건민둥산

가뭄홍수막아줄방패
모두사라졌다
―글가람,「빈산」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