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 지혜사랑 시인선 301

D-day - 지혜사랑 시인선 301

$12.00
저자

애지문학회

저자:애지문학회

목차

|애지문학회제19집|
『D-day』를펴내면서5

1부

김평엽|겨울청소부외1편12
강익수|동동주외1편14
조숙진|흘러내림의디엔에이17
성재봉|마이너리티외1편19
이병연|담금질하다외1편23
최병근|무국적자외1편26
김정원|남태령대첩외1편30
박설하|사이시옷외1편33
김길중|人외1편37

2부

김혁분|내손안에캔디외1편40
허이서|미스터리심장외1편43
이희석|눈보라속을걷다외1편45
김명이|또가을이라는긴인사외1편49
김재언|리마스터링외1편52
최윤경|늪의지느러미윤슬에깃들때56
현상연|날세우다외1편58
배옥주|리을리을외1편60
김행석|밥과똥외1편63
이영선|안과에서사막을찾다외1편65

3부

백지|D-day외1편70
이미순|그림자의집외1편73
사공경현|자연인외1편77
백승자|이른가을오후네시외1편79
임덕기|시간의간극외1편83
김은정|독서하라외1편85
강수정|명왕성외1편87
한성환|둥지속세상외1편91
황금비|귀벌레증후군외1편94
유계자|달력을바꿔거는동안외1편96
송승안|오래된선풍기98
김용칠|양의전설100
정해영|말의즙103

초대시인

이미산|이명106
김보나|황차의별108
권기선|실몽失夢110
권선옥|짐승같은놈112
반칠환|약초를배우며113
박분필|곶감할매114
김종규|아무튼중년116
오윤경|에스키스118
우정인|신종도감120
함민복|등122

반경환명시감상126

출판사 서평


2025년,애지문학회제19집인『D-day』를펴낸다.
언어의향기는시의향기이고,시의향기는인간의향기이다.‘애지의이름’으로‘언어의꽃’이활짝피니온우주가다환하고,모든만물들이조화를이룬다.
『D-day』-,우리‘애지의공화국’에서새해첫날의첫기적처럼우리한국어와우리한국인들이영광이펼쳐지기를기다릴뿐이다.

2025년푸른봄날에…
-애지문학회제19집,『D-day』를펴내면서

지혜사랑시인선『D-day』(백지외)는애지문학회회원들의열아홉번째사화집-『나비,봄을짜다』,『날개가필요하다』,『아,공중사리탑』,『버거씨의금연캠페인』,『떠도는구두』,『능소화에부치다』,『엇박자의키스』,『고고학적인악수』,『혁명은민주주의를목표로하는가』,『유리족의하루』,『버려진다는것』,『어떤비행飛行』,『도레미파,파,파』,『굴뚝꽃』,『문어文魚』,『마당에호랑이가산다』,『북극항로』,『멸치,고래를꿈꾸다』에이어서-이된다.
김평엽,강익수,조숙진,성재봉,이병연,최병근,김정원,박설하,김길중,김혁분,허이서,이희석,김명이,김재언,최윤경,현상연,배옥주,김행석,이영선,백지,이미순,사공경현,백승자,임덕기,김은정,강수정,한성환,황금비,유계자,송승안,김용칠,정해영등의32명회원들과이미산,김보나,권기선,권선옥,반칠환,박분필,김종규,오윤경,우정인,함민복등10명의초대시와반경환명시감상5편을실었다.
애지문학회회원들은서정시를쓰는시인도있고,자유시를쓰는시인도있다.정신분석학적인측면에서시를쓰는시인도있고,자연과학적인측면에서시를쓰는시인도있다.낙천적인시인도있고,회의적인시인도있다.저마다제각각사상과취향이다르지만,그러나모두가다같이우리인간들의행복한사회를꿈꾸며,‘시인만세’인시세계를열어나간다.

노벨문학상이발표되던날,
엄마는채식주의자를건네주셨다
학교도서관의도서폐기목록에서본적이있었지만
엄마는늘선생님말씀을잘들으라고했다

엄마를믿어도될까?

사냥개의다큐멘터리를보던날,
엄마는토끼를쫓는사냥개를보고잔인하다했다
엄마랑돼지고기를불판에구워먹는중이었는데
사냥개와나,둘중누가더잔인한지헷갈렸다

시험문제를풀때마다답지는반쯤찢어져있었고
찢어진답지를찾아엄마의꿈속에서늘헤매고다녔다
꿈을깨도하루종일다리가아팠는데
엄마는책상에오래앉아있을수있어서다행이라고했다

나는언제까지다리가아파야할까?
-백지,「D-day」전문

어느새/말이넘어간다//돌을삭이듯/녹여먹는말/며칠혹은몇백년이/
걸린다해도//즙이된말은/역사를바꾸기도한다
-정해영,「말의즙」부분

이순에늦장가들어세살딸아이를둔그는/나무그늘을나이테처럼둥글게/
둥글게땀흘려깎고있었다/그와,그의필리핀아내와/저녁이여전히무서운딸아이//웃음만으로세상이어찌환해질수있겠는가
-최병근,「느티나무가있는풍경」부분

산한마리,산복도로에이끌려갑니다/갈기를눕힌순결한산맥이/리을리을흘러갑니다/리을리을/평지로흘러갑니다
-배옥주,「리을리을」부분

저너머/숲속에둥지가없어/내가지은둥지가없어/네집에맡겨둔새끼/뻐꾹뻐꾹/뻐뻐꾹뻐꾹/뻐꾸기가운다
-한성환,「둥지속세상」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