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 무렵

그러니까, 그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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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그러니까, 그 무렵〉, 〈모자의 항변〉, 〈그렇대〉 등의 작품이 수록된 시집이다.
저자

남과다른시쓰기동인

저자:남과다른시쓰기동인
‘남과다른시쓰기’동인의『새파랗게운다』는『함께,울컥』,『길이의슬픔』,『덜컥,서늘해지다』에이어서네번째환경시집이며,이서빈,이진진,글보라,글나라,정구민,최이근,손선희,고윤옥,권택용,우재호,세정,글빛나,글로별,이옥,글가람등,열다섯명이그회원들이라고할수가있다.

『새파랗게운다』는“후손을위해뼈를갈아만든세계최고의한글로/앓고있는지구가건강하고싱싱해지길/간절히바라는마음을찍어/자랑스런한글로쓴기도”(「머리말」)시집이라고할수가있다.

『함께,울컥』은‘남과다른시쓰기동인’들이『영주신문』에‘환경시특집’으로발표한‘환경시집’이며,이서빈,이진진,글보라,김정오,장정희,정구민,최이근,고윤옥,권택용,우재호,이정화,글빛나,김일순,이옥,안태회등,열다섯명이그회원들이라고할수가있다.열다섯명의시인들이앓고있는지구의말을번역한것이고,지구의신음을찍어한자,한자시집으로엮어낸것이다.지구는한번도인간을헤친적없고,인간은한번도지구를떠나서산적없다.“동물의숨소리식물의숨소리가/봄을뚫고튀어나와/싱싱해지는그날까지/우리는/생태계를새파랗게키워낼것이다.”

『덜컥,서늘해지다』는『함께,울컥』,『길이의슬픔』에이어서세번째환경시집이며,이서빈,이진진,글보라,글나라,정구민,최이근,손선희,고윤옥,권택용,우재호,이정화,글빛나,글로별,이옥,글가람등,열다섯명이그회원들이라고할수가있다.

목차

머리말4

1부

이서빈

그러니까,그무렵12
모자의항변14
그렇대16
시감상|이옥18

이진진

상상의틀26
염화칼슘28
돌풍30
시감상|이서빈32

장진

밀랍으로기록한연대기38
선인장40
명문대42
시감상1|박영교44
시감상2|반경환47

정구민

고인돌50
산딸기52
구더기말54
시감상|이서빈56

2부

글나라

파롤혹은랑그62
말말말64
생각보호구역66
시감상|이서빈68

최이근

닮은문장73
새별이뜬다74
비정의함묵含76
시감상|이서빈78

고윤옥

반려해변83
나무공황증84
개미역사86
시감상|이서빈88

글빛나

아직은93
돌돌돌95
상생97
시감상|이서빈99

3부

권택용

돌팔매106
단양온달동굴107
다보탑109
시감상|이서빈110

우재호

숫돌115
배추흰나비117
돌사자119
시감상|이서빈121

세정

올챙이의기도125
인제麟蹄의하루126
기적도서관128
시감상|이서빈130

글로별

쇠의담론134
무궁화136
꽃바람138
시감상|이서빈140

4부

이옥

추돌146
금관총148
비상구150
시감상|이서빈152

글가람

한글155
마이산馬耳山157
반구대암각화159
시감상|이서빈161

출판사 서평

지구의눈물//생명을낳아키우며살아갈수있는터전이되고싶었다//자연의섭리씨줄날줄엮어/푸른물소리베고싱그러운바람소리덮고/까르르깔깔차르르찰찰/행복넝쿨/목젖이보이도록벋어나가게하고싶었다//

나하나만을믿고의지하며살아온모든생명을위해/아무리힘들어도/이한몸던질각오로살았다//몸살이나면목이메도록속울음울며버텼다//그러나이제인간들의과욕에/몸어딘가에물이새고있다/이물이다새나가면죽어야하는운명//벌나비가해주던일을사람의힘으로수정을하는시점에도달했다//
(.......)

폭염폭설폭우폭풍은/지구가아파몸부림치는소리다//이참혹한병에어떤약을써야할지몰라/우리남다시동인들은/모든걸뒤로미루고환경경전으로이름하여시를쓰고있다//지구가건강해져벌나비가다시활개치고/동식물이모두싱그러워질때까지우리는쓰고또쓸것이다
―「머리말」에서

새의귀지를먹고자라던만월
며칠후구붓하게이지러진활이되었다

새목젖에걸려있던벌레들
새날개에걸렸던하늘능선
새발가락에걸렸던초록숲과매화향
저승어둠을쪼아먹고
괴질로환생해재잘재잘지저귀며허공날아다닌다

그러니까,그무렵
사람들은입가리개를쓰지않고는밖을논할엄두도내지못했다―이서빈,「그러니까,그무렵」부분

이제명문대여러분의마지막을
이렇게
눈멀뚱멀뚱뜨고한접시위에누워서함께갈수있음을영광스럽게생각합니다

명태
문어
대하
대형접시에눈을뜬채눕는다
명문대생들의동문모임은최후의유언이었다
―장진,「명문대」부분

이한글로생태계를살릴경전을쓰라는맞지요?세종대왕님21세기집현전역지구살려魂창조하는훈민정음발전소글길말길숨길지구길잡이글세계문자올림픽대회27개국에서1위소리문자한글세종대왕혼이우주를환하게밝힌다.
―글가람,「한글」부분

수루에홀로앉아
외.로.움.을베던이순신의칼

전생은모두쇠였다

끝없는담금질로태어나
이용만당했지만

괜찮다

세종대왕도자신의눈을빼서
대대로백성들의눈이되지않았는가―글로별,「쇠의담론」부분

간절함쌓여돌로굳었다

황금보기를돌같이하란말
돌보기를황금같이해
평생돌로모정탑을쌓은
차순옥여사
―글빛나,「돌돌돌」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