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미순 시인은 하나의 담배연기에서 존재의 성립과 변화, 그 상실의 파노라마(panorama)를 유추할 줄 아는 상상력의 눈썰미를 지녔다. 한두 줄기 연기의 흩어짐이 배경으로 삼는 새파란 하늘은 시인에게 “연기”는 “나는 나처럼 번지다 뒤에 옆에 또 그 옆에 그림자가 생겼다”는 물성物性의 반향과 그 의미를 반추하게 한다. 모든 존재는 필멸必滅하지만 그것이 일방적인 허무만을 조장하지는 않는다. 비록 “내 연기는 낭패”라고 언술하지만 그것은 더 넓고 깊고 심원한 존재의 궁극窮極을 통찰하게 하는 발어發語일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들 모든 존재는 만남의 끝없는 갱신을 통해 연기(煙氣/緣起)로 분장되는 흐름이라는 사실을 엿보게 한다. 헤아림이 있는 만남을 통한 무수한 변전變轉의 시효 앞에 만물은 새로움을 갖고 영원의 토대를 지향한다. 이러한 모든 연관과 관계는 존재가 마주하는 만남의 파장(performance)을 통해 구체적인 실감과 인식의 다양성을 증폭하고 그 지향점을 깨닫게 한다.
- 유종인 시인
그리하여 우리들 모든 존재는 만남의 끝없는 갱신을 통해 연기(煙氣/緣起)로 분장되는 흐름이라는 사실을 엿보게 한다. 헤아림이 있는 만남을 통한 무수한 변전變轉의 시효 앞에 만물은 새로움을 갖고 영원의 토대를 지향한다. 이러한 모든 연관과 관계는 존재가 마주하는 만남의 파장(performance)을 통해 구체적인 실감과 인식의 다양성을 증폭하고 그 지향점을 깨닫게 한다.
- 유종인 시인
나는 날마다 두 개의 자화상을 그린다 (이미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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