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머니 속의 인사

호주머니 속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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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울고 웃으며 건너온 삶,
끝내 사랑에 닿는 마음의 시”
『호주머니 속의 인사』는 성강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며, 삶을 함께 건너온 사람들의 얼굴과 그 곁에 오래 머문 시간들을 담아낸다. 병고와 이별의 순간에도 시인은 가족과 사랑, 음식과 일상의 풍경을 바라보며 삶의 작은 온기를 발견한다.
아귀찜과 칼국수, 육개장과 냉면 같은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한 사람의 기억을 불러내고 관계의 시간을 되살리는 매개가 된다. 안경, 달력, 자동 세차처럼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사물에서도 시인은 삶의 표정을 발견한다. 평범한 말 한마디와 사소한 장면에도 유쾌한 재치와 다정한 시선을 더해 익숙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때로는 울고, 때로는 턱이 빠지도록 웃으며 지나온 날들. 『호주머니 속의 인사』에는 삶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사랑할 이유와 다시 웃을 이유를 찾아가는 마음이 있다. 오늘의 밥 한 끼, 곁에 있는 사람의 웃음, 오래된 기억 한 조각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시집이다.


▶ 일상의 순간에서 발견한 시

성강숙의 시는 멀리 있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풍경에서 출발한다. 물냉면, 칼국수, 안경, 자동 세차, 달력처럼 익숙한 사물과 행동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삶의 의미를 끌어낸다. 평범한 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 익숙했던 풍경은 새로운 표정으로 다가온다.


▶ 사랑과 기억으로 이어지는 관계의 풍경

이 시집에서 ‘당신’과 ‘엄마’, 가족은 가장 중요한 시적 대상이다. 함께 먹었던 음식과 주고받은 말, 오래된 기억과 사라진 사람의 흔적이 현재의 삶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그리움은 단순한 상실의 감정에 머물지 않고, 사랑했던 시간을 현재까지 이어주는 힘으로 작용한다. 한 사람을 기억하는 일이 곧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일이 되는 셈이다.


▶ 울음 뒤에도 계속되는 삶

병고와 상실,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생각도 이 시집의 중요한 결을 이룬다. 그러나 시인은 삶의 어두운 순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울음과 웃음, 슬픔과 기쁨을 서로 다른 감정으로 나누기보다 한 삶 안에서 함께 끌어안는다. 때로는 유머와 재치로 무거운 현실을 비틀어 바라보며,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을 찾아낸다. 『호주머니 속의 인사』는 그렇게 삶의 굴곡을 지나면서도 사랑하고 웃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는 시인의 기록이다.
저자

성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