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렝게티를 떠나며 (장시진 시집)

세렝게티를 떠나며 (장시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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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는 오늘도 선을 긋는다 그렇지만 오늘과 내일의 경계는 모호하다
‘그 섬에 가고 싶다’ 혹은 ‘흉기는 내 마음뿐인 섬’처럼 언제나 떠나고 싶지만, 다시 안주하게 되는 자신을 도려내며 시인은 걷고 또 걷는다. 가끔 뒤돌아보면서 미련을 남김없이 툭툭 던져 놓는다. 그렇다고 욕심을 풀어 놓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 만의 선과 흐름이 항상 존재한다.
저자

장시진

저자장시진시인은자유롭다.결코멈추지않는다.대화하기좋아하며거리낌없이단어와문장들을툭툭던져놓는다.아직도목마른듯우물을파고또판다.시집<철지난첫사랑>에세이<누군가그길을함께걸었네>〈시간의흐름과공간을바라보는시선〉〈내머릿속의미친개한마리〉〈내머릿속의또다른나〉장편소설〈축제는끝나지않았다〉〈바퀴벌레와춤을〉〈슬픈고백〉〈하늘의아들〉외다수의작품이있다.

목차

1부

그강은흐르는가
낙엽소리
세렝게티를떠나며
장날그림자
숨겨진강
구름산그바위에앉아
갱엿을먹으며
라면을끓이며
젖멍울동여매고
사랑그릇

2부

빈산바라보며
알몸이되어
오늘은
6월에는
흐름과외면
계절위에서서
새벽에앉아
의자는배고프다
행성에서

3부

상처
개업
당신에게
계절
짧은시
한여름
한사랑
삶위에서
그해여름
윤회와번뇌사이에서
시간을다듬으며

4부

바람의비수
가을파로호
파로호의바람
화천여자
바람입니다
여기는시간입니다
바람의상처
타임머신과자반고등어
시詩
불놀이야
가을한구석
예술
바람의흔적
억새야,억새야
그아마존
아침에는

5부

아야,어여가자
빛나는밤
일상의조율
울어라,첫사랑아
겨울은벌써
풋내기앓이
꽃잎과단풍
산행1
산행2
산행3
산행4
산행5

6부

가을애상
겨울애상
지하철에서
첫눈,첫사랑
멧돼지
골목애상
무게를달고
여름애상
긴하루
흐름
숙취에대하여
등산
모기의일생

출판사 서평

‘흐름도멈춤도없이’
‘투명해지는선’
‘무뎌진물고기의옆줄’

단어들은한숨이되어흐른다
시인은어부의숨결을느끼며
때로는흐느낌을느끼며그강을걷는다

「바람을타고남모르게흘러가는
그배를

손바닥위에살포시정박시키다

다시떠나는뱃고동소리
아련하다

이별은나도모르게가시박힌다」

(「낙엽소리」전문)

장시진시인의시에는흐름이늘존재한다.전혀섬세하지않으면서결정적으로섬세해지는흐름을그냥따라가면된다.같이걷고싶은정감이있다.손내밀면스스럼없이맞잡고걸어가고싶은내면이있다.
그는시간여행자임을자처한다.망설이지않는다.걷다보면알게될것이라고말한다.미련대신에여운을남긴다.다가가면한발짝멀어지고두발짝다가가면저만치달아나안달나게하는그의흐름이늘새롭다.
시인은애써색을입히지않는다.단어자체에색과향기가있다고말한다.그의표현에는오감이풍부하다.난해하다거나꾸밈을그에게서는발견할수없다.
시인은연연하지않는다.
시인을괴롭히는불면이안타깝다.그래도시인은이제익숙해졌다며대수롭지않게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