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빵이야기 1 (이진수 장편소설)

감빵이야기 1 (이진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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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사회의 범죄가 어디서부터 발원하는지 근원적으로 파헤치고 싶었다고, 그래서 장장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자료를 모았으며 우리 시대에 무관심과 냉담에서 시작된 모든 죄악들이 하루빨리 정리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집필했다고 작가는 서두에 밝히고 있다.
뼁끼통 안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치면서 그들의 고뇌와 희망이랄 수 있는 돈과 밥에 대해서 묘사를 하고, 남자와 여자의 성적인 문제에 대해서 가장 밀접하게 접근해 들어갔다. 그리고 복수를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곧 사랑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복수심이 어디에서 흘러나오는가를 심도 있게 파고들었다.
93년 이진수 작가가 신작으로 발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그 작품, ‘뼁끼통’이 25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2018년 새 옷으로 갈아입고 세상에 나왔다. 출간 당시 감옥살이를 실제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려 이슈가 되었던 이 작품을 다시 펴낸 까닭은 세월이 흘렀어도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저자

이진수

동국대대학원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여신문사잡지사편집장을역임하였다.1991년동양문학시로등단하였고,1994년예술세계소설로등단하여활발하게작품활동을하였다.그간100여권의소설책과동화책,시집을출간하였다.《뼁끼통》이있고,신작으로《대모》등이있다.

목차

작가의말_4
01신입식_9
02아침이면일어나는새_36
03여자죽이기_62
04유전무죄무전유죄_96
05삶에의도전_150
06또다른불안_261

출판사 서평

‘뼁끼통’은왠지그이름에서부터낯설고거부감이느껴진다.뼁끼통은영어의몸이된사람들사이에서사용되는일종의은어이다.사실우리사회의일부이면서동시에드러내고싶지않은치부이기도하다.

“아름다운이웃들이어느날갑자기우리곁에서사라져뼁끼통안에갇혀있다고생각해보자.우리는그들을너무쉽게비판하는우를범하지는않는지한번반성해볼일이다.그들은그안에서고통과신음의나날을곱씹으면서참회의눈물을홀리기도한다.어떤이는정직한말을했다가영어의몸이되는경우도더러있었다.삶의무의들이그안에그려져있다고보면옳을것이다.가끔은입에풀칠조차하기힘들어일부러노상에서물건을훔치고들어오는단골들도있었다.그들은배고픈거리에서헤매다가정말더이상먹을것이없어서나라에서내주는밥이라도얻어먹을까해서자청하여들어오는불청객들일것이다.”(작가의말중에서)

감옥안에서인간은가식을벗고본연의원초적존재로돌아간다.그곳에서울고웃고하루에도수십번무너지고다시쌓고를반복하며삶을견딘다.그러나세상과단절된그곳에서도희망은싹트고사랑이꽃핀다.밑바닥까지떨어져본사람들이비로소깨닫게되는인생의맛이란그래서보는이로하여금더욱눈물겹게만든다.
차종태는조직폭력의우두머리로교도소를제집드나들듯하는인물이다.그에게영등포구치소는낯설지않다.교도관들과의친분이그러했고,감방안에있는다른재소자들가운데서도항상위에군림하는모양새가그곳을한두번드나든게아니라는걸말해준다.
종태에게는감옥밖의생활이나안의생활이별반차이가없다.어떤삶의목적도희망도없는나날들을그냥흘려보낼뿐이었다.그러던중종태는교도소안에서한여자를알게된다.희자,그녀도종태와마찬가지로죄를짓고감옥살이를하는신세였다.종태는희자를통해삶의의지를불태우고어려움을견디면서도행복을느낀다.살면서처음가져본애틋한감정에종태자신도많이놀랐고신기했다.
둘은출옥한후에강원도바닷가근처에거처를마련하고인생에서가장행복한한때를보낸다.왜진작이런행복을누리지못했을까,왜진작만나지못했을까.그랬다면이렇게먼길을에둘러오지않았을텐데.감옥살이의힘겨움뒤에둘이맞이하는시간들은그래서더욱애절하고가슴벅차다.
과연종태는희자와의제2의인생을잘꾸려나갈수있을까?
영원히이어질것만같았던종태와희자의진정한사랑은희자의자살로새로운국면을맞게된다.종태의복수심이어떤결말을이끌어낼지지켜보는사람들은조마조마하다.
보통힘겹고지루한인생을감옥살이에비유하곤한다.그만큼감옥살이는어찌보면인간생활의축소판이라할수있다.죄지은사람이벌을받는것은당연하다.그렇지만왜그런지경까지이르렀는지에대한사회적관심과근원적인이해없이는동전의양면처럼죄는끊임없이우리주위를맴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