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

$13.00
Description
돈과 일상,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택배 상자를 여는 순간,
돌아올 수 없는 지옥이 펼쳐진다
정말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
택배 기사의 양심을 건 위험한 모험

제9회 네오픽션상 우수상을 수상한 이세라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 ON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로 출간되었다. 택배라는 친숙한 소재와 뛰어난 몰입감, 흡입력으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휘어잡은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는 친구 민호를 따라 택배 일을 시작한 용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암이 재발한 어머니의 치료비를 위해 돈이 필요했던 용재는 민호를 따라 택배 일을 시작한다. ‘어니스트 택배사’에는 고가의 물품을 배송하고 수수료를 일반 배송의 100배 이상이나 받을 수 있는 ‘특별배송’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민호와 용재는 성실한 면을 인정받아 특별배송 일을 시작하게 되고, 곧 손에 쥐여질 돈을 생각하며 앞으로 펼쳐질 희망을 그린다.
그러나 며칠 뒤, 민호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택배사에서는 특별배송의 고가 물품을 노린 강도의 소행으로 일단락하지만 용재는 의문을 품는다. 용재는 민호가 죽기 직전에 했던 말을 떠올리며 택배 상자를 열어본다. 그것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번뇌와 목숨의 위협이 용재를 덮치며 숨 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어니스트’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택배사의 진짜 목적, 인간의 욕심과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 사건들이 책을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1 네오픽션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저자

이세라

2021년자음과모음네오픽션공모전에서『특별배송하시겠습니까』로우수상을수상했다.재미난글쓰기를위해노력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영웅본색
역마살
궁금해하지말것
장례식
폭풍속으로
서대리
무덤에서나오다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돈과일상중에무엇을선택하시겠습니까?
택배상자,인간의욕심과호기심을저울질하다

『특별배송하시겠습니까』는용재가택배사의비밀을밝혀내기까지의과정을막힘없이서술한다.등장인물들의액션과상황이눈앞에선명히그려질정도로장면구성이탁월하고흥미진진하다.네오픽션심사위원강지영소설가는‘한편의근사한영상물로머릿속에재생된다’며극찬했고구자형성우는‘영화나드라마로제작되기에좋은소재의작품’이라고평가했다.
이야기는택배상자에들어있는물품과택배사의진실을점차적으로드러내며몰입감을더한다.인간의돈에대한갈망과호기심을저울질하며,택배상자는이렇게묻는듯하다.“돈과일상,둘중에선택해야한다면당신은무엇을고르시겠습니까?”

중앙에위치한일반배송구역과는달리,특별배송구역은창고끝쪽에위치해있었다.일반택배기사에게지급되는수수료는개당750원에서1천원이었지만,특별배송수수료는훨씬높았다.정확한금액을알수는없지만기사들말을들어보면물건에따라서는몇만원이넘는것도있었다.내용물은대부분보석류나브랜드시계,장식품등고가의제품이었다.일반배송으로보낼경우분실의위험이있기때문에특별배송팀이고객에게직접전달한다는것이다.민호도역시특별배송의짭짤함을맛보고싶어했다.
-P.15

민호가잠시고민하는듯하자,태수가재빠르게말을덧붙였다.
“고가의물건들이기때문에수수료도높습니다.”
기본적으로하나를배송하면5만원의수수료를받게되고,물건에따라10만원,20만원혹은그이상도받을수있다는설명이이어졌다.태수는민호의머릿속에서가동중인계산기의숫자를읽고있었다.일반배송의50배,100배이상의금액이라니.하루에한두개만해도큰금액이었다.
-p.42~43

택배상자는판도라의상자가되어인물들의호기심을자극한다.비싼수수료와택배를수령하는사람들의수상한행동은택배물품에의문을품기에충분한빌미로작용하고,택배상자를열어본사람은모두불행을겪게된다.민호를죽음으로몰고간것도택배상자였고용재역시민호처럼택배상자를열고싶다는충동을느낀다.용재도본능적으로알고있었다.이상자를열어본다면다시는예전으로돌아갈수없다는것을.
우리의생활과밀접하게관련되어있는택배서비스는단순하면서도친숙한장치로써돈과일상,욕심과호기심을저울질하며끊임없이등장인물들을시험한다.그러나단한가지분명한것은그토록위험한판도라의상자안에진실이숨어있다는것이다.큰돈을받고진실을무시하며살것인가,일상으로돌아가기위해몸부림칠것인가?모든것은개인의양심에달렸다.

인간의다양한삶의방식에대해고민하다
작은상상에서시작된‘특별배송’의여정

같은상황을각인물들이어떻게헤쳐가는지를그린과정역시이소설의포인트다.어니스트택배사의대표인김태수는용재가어머니를극진히모시는모습을보고내심못마땅해한다.태수에게그런식의희생은결국타인의비난을피하기위한장치이자‘나’를위한수단중에하나일뿐이었다.양심적이고희생적인용재는태수에게발바닥에박힌불편한가시한조각이다.

태수는사무실로돌아가는내내생각했다.부모나자식,또형제라는존재가인간에게어떤영향을끼치는지에대해서였다.부모가뭐라고,자식이나형제가뭐라고그따위관계때문에자신의인생을희생하겠다는거지?그관계란건어차피자신이정하는것도아니고,태어날때부터이미정해진것이다.태어났으니대충살다가죽겠다는건지.차라리좋지않은환경―이를테면아픈부모를보살펴야한다든지,자식이나형제를도와줘야만하는―에서허우적거릴게아니라과감하게뛰쳐나와거칠게살아야하는거아닌가?그래서성공하면그때도와주든가말든가하면되지않은가?한사람이자기살고싶은대로산다고해서나머지사람이죽는것도아니고,어떻게라도살겠지.다같이죽도밥도아닌인생을꾸역꾸역살아가는게맞는것인가?
-p.62

한편,이야기의초반부부터덩치가큰남자들에게밀리지않고카리스마있게등장한미란은이후아주큰역할을하며용재의힘이되어준다.민호와용재처럼위험한상황에몰려있던그녀는과감한선택을하며두사람과다른행보를보여준다.이처럼『특별배송하시겠습니까』는인물들의성격에서비롯되는다양한대처방식을비교하며또다른재미를선사한다.
『특별배송하시겠습니까』는지극히일상적인가정에서시작되었다.택배를통해위험한물건이전달되면어떻게될지,그작은상상에서일어난날갯짓이이소설을탄생시켰다.우리의곁에서친숙하게존재하는‘택배’라는시스템,그안에서다양한성격들이부딪히면서벌어지는사건들이긴장감을불러일으키며‘만약나라면’이라는가정을떠올리게한다.위기는어디에나존재한다.선택을종용하는상황에서무엇을고를지는각자의몫이지만,이야기속의용재처럼자신만의기준을가지고자신을뛰어넘는그런경험을할수있기를바란다.

-ON시리즈
오리지널(Original)네오픽션(Neofiction)시리즈‘ON’에서는‘읽는즐거움’으로가득한다채로운소설을소개합니다.

작가의말

한사람의인생을결정하는것은결국그사람의의지에달려있다.환경을그저받아들일지,뛰어넘을지는본인에게달려있는것이다.오늘은어제의내가만든것이고내일은오늘의내가만들어간다.결국지금의상황을바꾸고싶다면나를바꿀수밖에없다.하지만우리는여러가지이유를내세우며항상같은나로살고있다.여러분이한계앞에고개숙이지않고현재의나를뛰어넘는,그래서진정으로원하는삶으로향하기를기원한다.이야기속의용재처럼.

추천사

시종일관긴장감을놓칠수없는구성과거침없는전개방식은독서의즐거움을넘어한편의근사한영상물로머릿속에재생된다.
_소설가강지영

코로나시대에가장활발해진직종인택배배송을중심으로한범죄수사물이라니!영화나드라마로제작되기도좋은소재의작품이아닌가싶다.
_성우구자형

친숙한소재를변주해흥미로운설정으로독자를사로잡는다.
_소설가박서련

이야기의진행내내긴박감을느끼게하고,이야기속으로몰입시키는능력이뛰어나다.
_소설가정해연

책속에서

“만나보면알겠지만여기물류센터지점장이약간특이한사람이야.뭔가말로설명하기는어려운데,좀그래.어쨌든그지점장이전과가있는사람들을일부러부른다는거야.그사람들한테일할수있는기회를준다는얘기가있어.진짜로그런거면전과자들에게사회로복귀할기회도주고좋은거잖아?그리고저사람들,생긴거나분위기는저래도물류센터안에서나배송지에서사고쳤다는말은한번도못들었어.”
“〈영웅본색〉같은거네?”
_「영웅본색」중에서

고개를끄덕이면서도승희의시선은계속노트북을향하고있었다.용재는냉장고에서물을꺼내한잔마셨다.아버지가갑자기세상을떠나고,어머니는암2기진단을받았다.그리고유미마저떠났다.더블플레이도아닌트리플플레이를당한후,용재는경기를포기했다.공수교체를하러나가야하는데아직도못나가고있는상황이었다.언제쯤다시경기를할수있을지는용재자신도몰랐다.하지못하게될가능성이컸다.지금은심판이기다려주지만,곧몰수패가선언되지않을까?
_「역마살」중에서

민호의차는세번째손님을만나기위해어둠속을달리고있었다.문득,그동안한번도해본적없는생각하나가민호의머릿속을떠돌기시작했다.생각은생각을낳고,또낳았다.
‘대체뭐가들어있을까?’
이런의문이든것은물건을받아가는사람들의행동때문이었다.그나마가장무난한방법이마스크로얼굴을가린채받아가는것이었다.아예사람은만나지도못한채물건만전해주는경우도많았다.지정된위치에있는봉투를찾아액수를확인한뒤,물건을돈이있던자리에놓고오는것이었다.물건의주인은어딘가에서민호가가기를기다렸을것이다.그렇게받아야만하는물건은대체뭘까?왜이제야그런의문이들었는지알다가도모를일이었다.
_「궁금해하지말것」중에서

용재는조수석창을향해박스를건넸다.목적을달성한남자는빠른걸음으로사라졌다.어떤자세로받는지,누가받는지는중요하지않았다.돈만벌면용재의목적은다한셈이었다.
_「장례식」중에서

민호는얼마나힘들었을까?고민하고또고민했을것이다.그고민안에자신도있었을것이라는생각을하자,용재는더견디기힘들었다.이제부턴돈이문제가아니었다.민호의한을풀어줘야했다.구체적으로어떻게할지는떠오르지않았지만,시간이얼마나걸리든복잡한실타래를풀어그끝에있는자들을세상에드러내고싶었다.
_「폭풍속으로」중에서

용재는숨을고르고차분한목소리로태수에게말했다.
“제사정에대해서는잘알고계실거라고생각합니다.저는돈이필요합니다.아주많이필요합니다.어머니병원비도그렇고,동생도복학시키고싶습니다.그런데방법이없습니다.여기오기전까지,이일저일참많이했습니다.하지만그런일은아무리열심히해봤자소용이없었습니다.매일그자리,또그자리.너무지겹습니다.”
용재는잠시말을멈추고태수를바라봤다.태수는지그시용재를바라볼뿐이었다.
“할수만있다면계속특송일을하고싶습니다.돈을벌수만있다면어떤일도상관없습니다.”
_「서대리」중에서

“아직시끄럽지?조용히내말만들어.야산팀장한테준비하라고해.그리고오늘은알아서퇴근하고.”
태수가통화를마치자옆에서있던남자가용재의스마트폰을건넸다.화면에‘이원창형사’표시가보였다.
“계속오는데요.”
“이양반도손좀봐드려야하는데,서로시간이안맞네.놔둬라.지금쯤난리났을테니까.멍청한새끼들!”
_「무덤에서나오다」중에서